강서 소식지 [방방] 창간호 

발행인의 글


이름이 무슨 소용이에요

이름은 중요합니다. 보통 이름은 타인이 부를 때 쓰이고 스스로 본 인의 이름을 부르는 경우는 많지 않기에 자신의 이름에 관하여 깊게 고민을 하지 않지만, 이름을 지을 때는 새로운 탄생을 축하함과 동시에 그 삶이 안온하기를 기대 하기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지요. 이 소식지의 이름은 ‘펄짝폴짝’이 될 뻔했습니다. ‘꿈을 향해 펄쩍 뛰고 동료에게 애정 어린 관심을 폴짝’. ‘친구의 집담을 폴짝폴짝 뛰어오르며 ’00야 놀자‘ 하는 모습’에서 착안을 했다지만 입에 붙지 않아서 차라리 ‘방방’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누군가 “이게 무슨 소식지야?”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방방]은 함께 만드는 사람들의 사심 채우기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캐릭터에 꽂힌 두 디자이너가 깡충깡충 뛰는 캐릭터들을 만들고 싶다는 사 심부터 “소식지라면 역시 십자말풀이 아닌가요?”라며 십자말풀이를 만들어 보내온 십자말풀이 마니아, 새롭게 연 작은 과자점을 홍보함과 동시에 본인의 업인 아카이빙을 기록물로 남기고 싶다는 아키비스트,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사랑하길 기대하며 쓴 원고와 자신이 탄생시킨 캐릭터를 데뷔시키고 싶은 사심 등.

저의 사심은 강서 지역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장 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종이 몇 장 위에서 얼마나 즐겁게 뛰어놀 수 있겠느냐만, ‘펄짝폴짝’ 놀든 ‘방방’ 뛰어 놀든 조금이라도 즐겁고 싶은 마음이 이 소식지를 통해 드러나기를 기대합니다. 트램펄린을 기억하시나요? 방방, 퐁퐁, 팡팡, 붕붕, 봉봉, 콩콩... 여러분은 어떤 이름으로 트램펄린을 부르셨나요? 이름이야 어떻든 즐거우셨겠지요. 소식지 곳곳에서 만날 캐릭터들도 여러분을 조금 더 즐겁게 만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사는 강서구는 서울의 변두리였지만 마지막 기회의 땅이라 고 불리며 급격한 발전이 진행 중입니다. 이제는 ‘마곡’ 하면 모르 는 사람이 없지만 조금만 벗어나도 전신주가 늘어진 80년대 마을 이 나타납니다. 5분에서 10분만 걸어도 서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생경하게 여기곤 합니다. 이 소식지 가 언제, 어디까지, 얼마나 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로의 모 습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함께, 즐겁게 놀며 일하길 바랍니다. 창간호를 함께 해준 분들과 앞으로 함께 할 분들에게 감 사드립니다.

이 소식지의 이름이 몇 번은 더 바뀌지 않을까 싶은
발행인 김경현 드림

추천 도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밴드
구글 플러스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