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매향 (埋香)
저자: 우주진
판형: B6 / 32p
가격: 4000원
목차
01. 매향(埋香) 02. 투명한 4월 03. 호불호 04. 장미 전쟁 05. 반항의 알고리즘 06. 나례(儺禮) 07. 의문 08. 식의 계절 09. 끝섬 10. 훔친 단어 11. 편지 12. 아쿠아리움 + 후기
책 소개
옛 사람들은 향나무를 바닷가에 묻으면 천년 뒤 그 향을 지표 삼아 미륵이 도래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당장의 행복이나 구원이 아니라 먼 미래의 평화를 바랐던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요.
본 시집은 저자가 바라는 것들이 적힌 향나무 가지입니다. 저자는 겁쟁이에 지극히 소시민적인 사람입니다. 나 하나쯤 뭐, 입 닥치고 조용히 살아도 아무도 다치지 않으니까 괜찮아, 그렇게 생각하던 시기가 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성향이 이 바람직하지 않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걸 최근 마음으로 실감하고 몸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시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지극히 정치적입니다. 읽는 사람을 불편하고 불쾌하게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 할 지라도 단지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말로 이어지기를, 말로 끝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보잘 것 없는 작은 책자를 세상에 들이밀어봅니다.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그게 설사 천년 뒤의 내일이더라도.
*제작과 유통비용을 제외한 수익금은 전부 동물보호를 위한 모금 운동에 기부됩니다.
매향 (埋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