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의 하나’, ‘실패한 흔적/뒷얘기’, ‘하나를 선택하지 못한 상태’ 등의 의미를 바탕으로 해서, 같은 장면을 찍은 비슷한 필름 사진, 형태나 발음이 비슷한 단어, 이런 컨셉을 표현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된 글을 ‘둘’이라는 규칙으로 양쪽에 배치한 책입니다. 주로 여행지의 사진, 남의 말을 옮기며 고민해 온 말의 의미, 꾸준히 써 온 잡담들을 배치하며 어떤 사진과 말, 마음, 생각을 선택하고 전달해야 할지 고민하고 망설이는 눌변을 담았습니다.
"<a second chance: 눌변>은 어눌한 망설임과 우유부단함의 흔적으로 채워져 있다. 책장을 펴면 양쪽에 배치된 사진과 글들은 같은 듯 엇비슷하고, 다른 것 같아 보이지만 별로 다르지 않다. 선택과 확신, 단 하나의 쿨함이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초조함와 미련함이 쌓여 이 책은 만들어졌다.
확신 없는 셔터질로 생겨난 여러 장의 사진들, 타인의 말과 글을 옮기며 균형에 다다르려 뒤척이던 단어들, 그리고 이 언어가 내 맘과 같은지, 이 말이라면 이해시킬 수 있을지, 이 글자라면 오해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지 알 수 없는 어눌한 잉여의 말들이 모였다.
어떤 이들의 세상은 참 쉽다.” 하드커버 160*230mm
a second chance: 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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