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PLE) 잘란잘란 말레이시아 Jalan-Jalan Malay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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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란잘란 말레이시아 Jalan-Jalan Malaysia

 

술에 취하지 않는 나라.

흑백사진으로 설명할 수 없는 나라.

다민족이 따로 또 함께 사는 나라.

아이처럼 숨김없이 웃는 사람들의 나라, 말레이시아.

 

말레이어로 잘란jalan은 ‘길’이라는 뜻이고, jalan-jalan은 ‘길들’ 혹은 ‘산책하기’라는 뜻이다.

산책하듯이 말레이시아를 걷다 보면 궁금해진다.

‘말레이시아는 어쩌다가 세 민족이 함께 사는 사회가 되었을까? 왜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식민국이었던 영국에 대한 악감정이 없을까? 식당이나 호텔 직원 중엔 왜 이렇게 외국인이 많고, 식당 운영에 있어 민족 구분이 확실한 이유는 뭘까? 무슬림 여자들은 왜 머리카락과 귀를 가려야 하지? 이런 날씨에 옷으로 팔다리를 다 가리면 너무 덥지 않을까? 이 나라 사람들은 어쩜 이렇게 슬슬 말도 잘 건네고 잘 웃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글로 풀어 이 책이 되었다.

 

‘말레이시아를 어떻게 즐길 것인지’보다 ‘말레이시아는 어떤 나라인지’를 말한다.

여행지를 누리기보다 ‘그곳’과 ‘그들’을 알고 싶은 여행자를 위한 책이다.

 

1장 <여행의 시작>은 다문화 사회를 인식하면서 적응하는 과정을 담는다. 2장 <수도와 사람>에서는 쿠알라룸푸르의 주요 명소와 그곳에서 만난 이들을 소개하며, 3장 <종교와 생활> 편은 민족에 따른 종교와 기념일, 의생활과 언어를 다룬다. 4장 <음식과 시장>은 민족별 음식 문화와 열대과일 및 쿠알라룸푸르의 재래시장을 안내하고, 마지막 5장 <자연과 산책>에서는 쿠알라룸푸르의 산과 공원 및 기타 말레이시아 지역을 이야기한다.

 

(347쪽_국립공원 여행을 앞두고)

충전기. 아무래도 얘가 제일 무거워. 두고 가자. 숙소가 허술하다니 잘됐네. 값나가는 건 빼놔야지. 화장품은 로션 하나로 때우고 밀림이니 모기약은 꼭 넣고...... 찬물만 나온다고 그랬는데, 긴 소매 옷을 하나 넣어야겠지? 습할 텐데 옷이 잘 마르려나? 여분을 더 챙겨? 아뿔싸! 기억하면 안 될 물건이 떠올랐다. 수건. 꼭 필요하지만 부피가 크고 숙소에서 제공하기도 하니 망설여진다. 에이, 관두자. 언젠가 입었던 옷으로 물기를 닦은 경험을 떠올리며 손수건 한 장으로 타협한다.

 

(185쪽_다민족 영향으로 음식 문화가 풍부해서 여행자는 고민이다)

잠시만, 그런데 정말 잘한 선택일까? “마지막 식사는 아쌈락사로 하지!”라고 잘라 말하려니, 깜찍한 돼지고기 만두를 얹은 완탄미가 자기는 어쩔 거냐며 한숨 쉰다. 단출하지만 든든한 로띠차나이도 눈앞에 아른아른, 이처럼 싼값에 탄두리치킨과 코리앤더 난을 언제 또 먹겠는가? 무엇보다 고추 양념에 쓱싹 비비면 향긋한 코코넛 냄새가 올라오는 나시르막은 기필코 배에 담아가야 한다. 아! 배불러서 더는 못 먹겠으니 바나나 튀김은 포장이라도 해서 공항버스에 올라야겠다.

 

(263쪽_쿠알라룸푸르 야시장을 논하다)

하루해가 마지막 볕을 거두고 대기는 푸르스름해질 즈음, 옛날처럼 밥 지으려고 아궁이에 불 지피는 것도 아닌데 아파트 사이로 옅은 연기가 설핏하다. 학교에 다녀온 아이가 엄마를 찾고 모두가 휴식을 기대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이때, 쿠알라룸푸르 곳곳에서는 야시장이 열린다. 보고만 있어도 좋은 자연인데 그중에서 특별히 먹음직스러운 것만 모은 곳. 게다가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고 붙들고 꼬이고 혹하고 흥정하는 사람 살이 구경까지 할 수 있으니 시장이 어이 좋지 않겠는가! 살기 위해 먹고 먹기 위해 장 보는 풍경이 좋아 야시장을 향해 일주일 시계가 돌아간다.

 

(278쪽_처음 오른 말레이시아 산)

따뜻한 나라 사람처럼 숲도 너그러울 줄 알았다. 그러나 열대의 산은 거칠다. 나무는 굵직한 몸통을 곧추세우고 하늘을 향해 쭉 뻗어 있다. 줄기와 뿌리는 힘이 넘치다 못해 서로를 칭칭 감거나 허공이라도 휘감을 기세로 발버둥 친다. 거센 빗줄기에 흙이 깎여서 나무뿌리가 드러나고, 그 뿌리들이 모여서 자연 계단을 이룬다. 이 뿌리에서 저 뿌리로 오르려면 때로 두 손을 써야 한다. 숨은 턱까지 차고 얼굴의 후끈한 열기가 안경을 뿌옇게 흐린다. 잠시 나무에 기대어 단단한 몸통을 더듬어 본다. 나무의 키를 훑자니 뒤통수가 어깨에 닿을 것만 같다. 매일 쏟아지는 빗물과 넉넉한 햇살을 먹으니 잘도 클 테다. 아무래도 자연의 위력을 알기에 열대 사람들이 나긋함을 지닌 것 같다.

 

 

지은이 장우혜는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일을 했고 잠시 제빵사로도 지냈다. 학생 시절 다녀온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계기로 지구 마을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살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에 이민 간 친구를 만나기 위해 떠나면서 말레이시아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 책에는 쿠알라룸푸르에서 한인 민박을 운영하며 말레이시아를 여행한 시간을 담았다.

 

392쪽 / 138*198mm / 18,000원 / 친환경 용지 사용

2017년 1월 20일 출간 / 지구라는별[미국 소재 Earth Star Publications 한국어 임프린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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