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덮친 2020년 한 해에,
갑자기 겪게 된 혼자 있는 많은 시간을 글 쓰는 행위를 통해 위로를 받았습니다.
사람과의 만남을 그리워하며, 어딘가에 있을 그립고 궁금한 사람들, 혹은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 왔습니다.
그리고 그 편지들을 이미지로 변환하여 그림으로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사람들은 비대면의 방식으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소통’을 시도합니다.
<당신에게 보내는, A Letter>는 25개의 짧은 ‘편지’글로 이루어진 서적입니다.
25개의 편지는 제가 '쓴(보낸) 편지'와 '받은 편지',
그리고 참여자를 모집하여 받은 '당신들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편지들을 쓰고, 읽으며, 당사자를 온전히 생각한 채로 그림을 그렸고, 함께 책에 실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행위들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재난 상황을 극복해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편지들은 조금은 느리지만 진정성과 설렘이 있는, ‘소통’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잠시나마 마음을 전하고 싶은 누군가를 떠올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당신에게 보내는, A Letter / 최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