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현
글쓰기 수업은 엄청 재미있었다.
그리고 가족들과 여행도 많이 다니는데, 여행을 다니며 썼던 여행 일기와
나의 시, 에세이, 나의 인터뷰 등 다양한 이야기를 글로 섰다.
하늘이 맑고 깨끗한 날
하늘이 맑고 깨끗한 날에 산에 올라갔다. 올라가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앉아서 모래를 만져보니 어릴 적에 모래를 만지던 모습이 생각이 났다.
놀이터에서 본 모래는 하얀 모래인데 산에서 본 모래는 완전 따뜻한 갈색인데다 흙 같은 갈색이었다. 나무에서 타는 냄새 같았다. 맛이 어떠한가? 한 입 먹어보니 완전 실수로 먹은 먼지 맛 같았다. 맛도 먼지 맛 같았다. 그냥 먼지의 맛! “퉤퉤” 사래가 들어 기침을 했다.
얼른 일어나 약수로 가서 지저분한 손을 씻고 시원한 물로 행구고 마시고 나니 다시 손과 마음이 죽었다 살아난 몸과 마음을 받는 기운같이 시원했다.
초판 1쇄 인쇄 2020년 12월 17일
초판 1쇄 발행 2020년 12월 24일
지은이 오수현
펴낸곳 다시서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디자인 The page of feelings
판형 106*148
하늘이 맑고 깨끗한 날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