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떠났어 반겨줄 곳이 있으니까 / 윤경섭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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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크기: 128*188(B6) / 페이지: 416쪽 / 가격: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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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해마다 떠났어 반겨줄 곳이 있으니까>는 독립 출판 여행 에세이입니다.

  • 시간은 많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이 해마다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 단순히 관광지를 보고 느낀 점이 아니라, 8개국 8가족과 동고동락한 사람 이야기입니다.



 

여기 여행 작가도 모르는 여행법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알음알음 알려진 여행법인데, 아직 한국에서는 몰라요. 심지어 많은 돈도, 함께 떠날 친구도 필요 없습니다. 대학생인 제가 해마다 여행을 떠난 비결이었죠.

 

그 방법은 바로 워크어웨이(Workaway)입니다.

 

워크어웨이는 여행자와 현지 호스트를 연결하는 초국적 플랫폼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규칙이 있어요.

 

‘여행자는 호스트를 위해 주중 하루 최대 5시간의 일을 하고, 호스트는 그 대가로 여행자에게 삼시 세끼와 잠자리를 제공한다.’

 

여러분, 여행에서 식비와 숙박비가 해결되면 어떻게 될까요? 여행 경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워킹홀리데이가 아니에요. 돈이 오가는 관계가 아니라서 관광 비자만 있으면 됩니다. 호스트는 고용주가 아니에요. 여행자도 일하러 간 게 아니고요. 서로 궁금한 거예요. 서로 재밌는 거예요.

 

호스트는 자신의 집에 여행자를 들여 지루한 일상에 활력을 얻습니다.

 

여행자는 어때요? 호스트가 생기니 집밥을 먹고, 함께 술 한 잔 기울이며 많은 이야기를 안주 삼아 나눕니다. 바로 이 부분이 진짜 매력이에요. 현지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것. 서로 한 지붕 아래에서 동고동락하며 깊숙이 교감합니다.

 

저는 현지 사람 한 명 한 명이 살아있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관광지는 한편으로 보면 가만히 있는 문화잖아요. 여행자가 일방적으로 다가가 사진만 찍곤 하죠. 하지만 사람과 지내면 양방향 소통이 됩니다. 예를 들어, 호스트가 해준 음식을 먹을 때 사진만 찍는 게 아니라 직접 요리법을 배울 수 있어요. 반대로 한국 요리를 해주며 우리 문화를 소개할 수도 있고요.

 

이렇게 새로운 문화를 배워가면서 더 잘 알게 되는 것은 여행하는 곳의 문화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신경 쓰지 않았던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이, 낯선 문화에서는 유독 잘 보여요.

 

저는 이 새로운 여행법, 즉 현지 사람과 인연을 맺는 경험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어디’가 아니라, ‘누구’를 만나는지에 초점을 둔 여행 에세이.

 

여덟 개국 여덟 가족 이야기를 직접 만나보세요!

 

 

 

 

저자 소개

 

<20대에 20개국 가기>라는 꿈을 위해 해마다 떠난 94년생 여행자, 윤경섭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첫 해외여행과 교환학생을 부모님 용돈으로 다녀왔습니다. 그러곤 한국에 돌아왔더니 하나같이 친구들이 묻더라고요.

 

"너는 무슨 돈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냐?"

 

저는 부모님이 내주었다고 선뜻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20개국을 가겠다는 제 꿈도 온전히 용돈만으로 갈 수 없겠더라고요. 친구들뿐만 아니라, 저 스스로 해마다 여행을 떠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브런치: @사람여행자 / 인스타그램: @yoon_iswriting

 

 

이런 분께는 이 책이 정말 재밌을 거예요!

  • 여행작가도 모르는 여행법이 궁금한 분

  • 현지인과 동고동락하며 현지 문화에 푹 빠지고 싶은 분

  • 해마다 여행은 떠나고 싶은데 돈이 부족한 분

  • 해외여행에서만큼은 영어(또는 그 나라 언어)로 생활하고 싶은 분

  • 외국인 친구를 잔뜩 사귀고 싶은 분  

이런 분께는 이 책이 조금 맞지 않을지도 몰라요.

  • 편안하고 예쁜 여행 이야기를 기대하는 사람

  • 힘든 여행 끝에 정말 아름다운 경험이었다, 라고 마무리하는 희망찬 여행 에세이를 기대하는 사람 (독자들은 '생각보다 현실적인 여행기'라는 리뷰를 남겼습니다)

  •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수백 개 받을법한 컬러 사진을 기대하는 사람  

제 책의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여행 막바지에 가방을 통째로 소매치기당하면서 모든 자료가 사라졌습니다. 다행히 중요한 사진은 SNS에 올려두어 다운로드했지만, 사진의 질은 컬러로 인쇄하기에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억지로라도 컬러 인쇄해서 책의 단가를 올릴 바에 흑백 인쇄를 택했습니다.

 

그 대신 흑백 사진을 보정했고,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일반 종이보다 더 좋은 종이를 직접 골랐습니다. 다시 말해, 흑백 사진이 더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책 크기: 128*188(B6) / 페이지: 416쪽 / 가격:14,500원

 

 

 

 

목차

 

<머리말> 시간은 많고 돈이 부족할 때 가능한 여행

 

<1장 스위스> 크리스마스의 기적

신개념 워크어웨이 여행법/험난한 여정/자연 친화적인 삶/Work! 첫술을 뜨다/만능 재주꾼의 비밀/틈새 여행/최악의 컨디션/아픈 것도 쉬는 것도 여행이다/살아 숨 쉬는 크리스마스/스위스에 남겨진 여운

 

<2장 이탈리아> 호스트 집은 대성당

기차로 환승만 다섯 번/신부님을 만나다/성곽 마을과 대성당/마을 사람들이 베푼 호의/배 꺼질 날 없다/카르보나라의 배신/공짜로 구경한 피렌체/한국 습관을 버리라고?/마을 청소년들과 나눈 공감/놀고먹다/마지막 선물

 

<3장 영국> 나의 첫 반려동물은 당나귀

신사의 나라는 개뿔/한겨울의 바닷가 마을/당나귀 농장의 하루/빈곤한 음식/노부부의 당나귀 사랑/영화 <어바웃 타임>을 따라/버림받은 노새/이별의 순간

 

<4장 미국> High risk High return

다시 시작된 여행/대마초? 알몸 수영장!?/공사판 일거리/등가 교환의 법칙/호스트와 떠난 모험/돈이 원수다/파스타가 준 교훈/되묻기 기술/뜻밖의 추가 근무/잿더미가 된 뒷이야기

 

<5장 멕시코> 한류 열풍 타고 대학교 속으로

운명의 장난/멕시칸 홈스테이/행복한 한국 사람/논란의 해수욕장 사진/정체를 알 수 없는 그녀/대학생이 노는 법/일상을 만끽하다/마지막 소풍

 

<6장 페루> 최악의 호스트를 만나다

불길한 신고식/트레킹으로 준비 운동/문명과 멀어지는 연습/쉬엄쉬엄 밭일/협상의 법칙/그들이 떠나는 이유/식중독에 걸리다/밉지 않은 사기꾼

 

<7장 칠레>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카우치서핑으로 응급 처치/새 출발 새 시작/오두막은 공사 중/손님맞이 없는 숙박업/이색적인 일거리/떨쳐 버릴 수 없는 우울증/바다, 내 가슴속의 랜드마크/이제는 말할 수 있다/크리스마스에는 한국 요리/행복과 불행은 한 끗 차이

 

<8장 아르헨티나> 혼자라서 가능한 여행

똑같은 실수는 없다/파타고니아의 거절/조그마한 마을 소박한 여관/무농약(?) 과일 채집/알로에 가꾸기/살사 댄스 교실/스물넷의 생일 파티/아르헨티나 음식/혼자만의 시간/하늘 아래 느낀 점/삶의 균형

 

<맺음말> 씁쓸한 여행의 끝맛

 

 

 

 

머리말

 

시간은 많고 돈이 부족할 때 가능한 여행

 

“너는 무슨 돈이 있길래 해마다 여행을 다니냐?”

 

‘20대에 20개국 가기’라는 꿈을 위해 막 여행을 시작했을 때, 친구들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하지만 선뜻 대답할 수 없었어요. 스무 살 대학생한테 돈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모님 용돈이죠.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20개국을 용돈으로만 다닐 수는 없겠더라고요. 묘안이 필요했습니다.

 

우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어요. 자유 여행·봉사 활동·교환 학생·카우치 서핑·워크캠프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저 자신에게, 더 나아가 시간은 많고 돈이 부족한 사람에게 맞는 여행법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럼 정답을 찾았냐고요?

 

그럼요! 안 그랬으면 지금 이 책을 읽고 계실 수 없었을 겁니다(하하). 답은 결코 하나가 아니었지만, 핵심은 워크어웨이였어요. 바로 여행자와 현지 호스트를 연결하는 초국적 플랫폼이죠. 그런데 한 가지 독특한 규칙으로 운영됩니다.

 

‘여행자는 하루 최대 다섯 시간의 노동력을 호스트에게, 호스트는 그 대가로 숙식을 제공한다.’

 

 

 

약간의 일을 도와주면 공짜로 먹고 잘 수 있습니다. 워킹홀리데이처럼 돈이 오가는 것도 아니라 비자도 필요 없더라고요. 참 신기하죠? 저는 이 방법이 궁금했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방법 없이 20개국을 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우선, 물가 비싼 서유럽을 여행할 때 워크어웨이를 한번 해 봤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시골 가정집, 이탈리아에서는 대성당, 영국에서는 당나귀 농장에서 지냈습니다. 와, 그런데 엄청 재밌더라고요. 현지 사람들과 친해지니까 생각지도 못할 일이 계속 생겼습니다. 호스트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거나, 이웃들로부터 저녁 초대를 받거나, 당나귀를 돌보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기존의 여행법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돈도 아낄 수 있었지만,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경험이었거든요.

 

세 번의 경험 끝에 저는 다짐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 생소한 이 방법을 검증하자고요. 아무래도 사람과 인연을 맺는 여행법이다 보니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미국·멕시코·페루·칠레·아르헨티나를 여행할 때, 또 시도해 보았습니다. 전 세계에 호스트가 있으니, 세계 일주도 가능하겠더라고요. 이렇게 모인 여덟 가지 이야기가 이 책의 목차를 구성합니다. 스위스부터 아르헨티나까지, 여덟 개국 여덟 호스트를 만나고 왔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여행법은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없습니다. 만약 예쁘고 편안한 이야기를 기대하신다면, 아쉽지만 다른 책을 보시는 게 빠를 겁니다. 사람과 인연을 맺는 여행은 순탄하지 않아요. 이를테면 외딴 마을에 있는 호스트를 찾아가는 여정이 모험일 수 있고, 어렵게 만난 호스트가 자신과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소통 자체가 힘들지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지도, 일거리 자체가 고될지도 몰라요. 다시 말해, 불편한 여행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기억에 아로새겨질 여행은 과연 무엇일까요. 직접 현지 문화와 부딪치면서 겪은 이야기야말로 여러분이 갈망하던 경험이 아닐까요. 그 나라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집밥을 먹고, 술잔을 기울일 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문화가 있습니다.

 

미리 일러두건대, 워크어웨이는 수많은 여행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여유로운 호텔 휴가, 궁색한 무전여행. 자신의 상황과 스타일에 맞는다면 그게 다 최고의 여행법입니다. 만약 이 책을 덮고 당장 워크어웨이로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하신다면, 아마 워크어웨이 운영진만 기뻐할 거예요. 저는 그 웹 사이트로부터 어떤 수수료도 받지 않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 한번 새로운 시각으로 여행을 바라봤으면 하는 겁니다. 서로 문화가 달라도 교감할 수 있는 외국인 친구를, 가족을, 더 나아가 마음의 고향을 만드는 방법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워크어웨이를 통해 만난 여덟 개국 여덟 가족 이야기를 하나씩 풀고자 합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더 많은 저 자신을 만났던 이야기입니다.

 

 

 

책 속의 한 줄

 

오랜 여행을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새로운 만남이었다. 

 

(중략)

 

관광지는 다른 각도에서 보면 멈춰 있는 문화다. 움직이는 건 수많은 관광객과 카메라 셔터뿐. 오죽하면 “이 도시는 이틀이면 충분하다” 같은 말이 가이드북에 버젓이 적혀 있겠는가. 동물원에 비유하자면 우리 안에 갇힌 동물만 멀찌감치 구경하는 일이다.

 

반면에 사람은, 특히 그 나라 사람 한 명 한 명은 살아 숨 쉬는 문화다. 그들과 함께라면 사소한 풍경도 더는 사소하지 않다. 풍경뿐만 아니라 음식도, 쇼핑도, 모든 게 다. 다시 동물원에 비유하자면 직접 우리 안으로 들어가는 법이다. 처음 며칠간은 경계심에 거리를 두겠지만, 차츰 친해지면서 교감한다. 

 

마지막 호스트와 이별을 앞두고, 서녘 하늘로 지는 석양을 보며 중얼거렸다.

 

“맞아. 그래도 가장 특별한 경험은 직접 동물을 쓰다듬을 때지.”

 

-404쪽 <8장 아르헨티나, 혼자라서 가능한 여행 중에서>

 

 

 

 

작가 코멘트

 

시간은 많고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여행법, 워크어웨이(Workaway)를 통해 만난 여덟 개국 여덟 호스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디’를 여행하는지가 아니라, ‘누구’를 만나고 왔는지에 중점을 둔 여행 에세이입니다. 지금까지 그 어떤 책에서도, 그 어떤 여행 작가도 다루지 않았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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