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AW 아틀리에워밍_작가의 작업실
펴낸곳: 켈파트프레스
초판 1쇄 발행일: 2019년 11월 14일
글·사진·편집 : 신상미, 이혜령
사이즈: 170*240
페이지: 240p
ISBN 979-11-955501-8-0
값 20,000원
● 책 소개
잘 다듬어지고 완성된 모습의 작품들을 보다가 작가의 생각들이 궁금해졌습니다. ‘작품을 만들어지는 과정에서의 작가는 어떤 모습일까', '어떤 고민과 생각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갈까’, 이러한 질문에서 이 책은 시작됐습니다. 창간호와 달리 2권은 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생활예술, 문화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3월, 퀠파트프레스의 이나연 대표로부터 인터뷰 집을 같이 내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원래 콘셉트는 사람들이 쉽게 읽힐 수 있는 잡지 같은 ‘미술 비평집’이었습니다. 미술을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의 눈으로 작가들을 관찰하고 그 모습을 담는 게 원래 취지였지만, 여전히 미술이라는 분야가 어렵기만 한 저희에겐 그조차도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몇 번의 논의와 수정을 거쳐 미술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예술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이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신기하게도 인터뷰를 한 한 분, 한 분 서로가 알게 모르게 여러 개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를 하고 돌아오면 책에 담고 싶은 말들이 많아져 메모를 남겨두곤 했는데 이 책에는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다음 인터뷰에서 다른 분이 그 얘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릴레이 인터뷰를 하는 것처럼 말이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과 생각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대화를 주고받으며 저희가 느꼈던 즐거움과 감동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에게도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출판사 소개
켈파트프레스는 제주와 서울에 위치한 예술전문출판사입니다. 지구 전체를 취재 대상으로 삼아 글로벌 컨텐트를 생산해냅니다.
*글ㆍ사진 | 신상미, 이혜령
배운 대로 살고자 행동하는 낙관주의자.
개인의 사소한 실천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믿으며 일상의 사소한 실천을 멈추지 않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살고 있다. 현재는 평화와 인권, 환경 등 지구촌 이야기를 나누는 세계시민 강사, 일방적인 후원보다는 함께 하는 일을 고민하는 국제개발협력 대안프로젝트팀인 답엘에스(DAPLS)로 활동 중이다
*목차
아틀리에 워밍_작가의 작업실
당신의 마음을 전합니다_캘리애
일상을 여행하며 행복을 그리다_제주종이가게
취향을 팝니다_미래책방
즐거운 나의 도시_아그네
텃밭에서 미래를 가꾸다_자주텃밭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힘_로터스 공방
당신의 이야기로 마을을 기록합니다_왓집
타로는 나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_가이아 타로샵
패션, 가치를 입다_숨워드로브
캔버스에만 그릴 필요가 있나요?_저지에
흙으로 삶을 빚다_요보록소보록 공방
어쩌다 프리랜서_오도오도스튜디오
바다로 가는 꼬불꼬불한 길_에코오롯_산호뜨개
선으로 짓는 온기와 면을 만드는 열정_오녈공간
*책 속에서
우연히 본 캘리그라피 사진 한 장에 매력을 느껴 시작하게 됐어요. / 기회가 왔는데도 잡지 못한다고 그러더라고요. / 기회라는 것은 어디서 어떻게 올지 알 수 없더라고요. / 참 행복한 직업을 가지셨어요. 누군가의 행복을 빌면서 대신해서 사랑을 전해주시잖아요” / 수많은 사람 중에 저를 선택해준다는 게 고마운 일이죠. 감사히 작업하고 있어요. / 제 재능은 꾸준함입니다. / 도전할 것이 계속 있다는 게 재미있지 않아요? - 캘리애 캘리그라퍼 인터뷰
즐겁게 그림으로 하루를 채우자 / 제주에서 일상 자체가 소소하고, 행복하거든요. / 여행하듯 살아보자 / 화려함보다는 따뜻하거나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 프리랜서가 불안정한 직업이잖아요. 서로가 없었다면, 여태까지 견디지 못했을 것 같아요. / 각자 작업을 하다가도 시간이 되면 밥을 먹고 차를 꼭 마시는데 그 시간을 중요하게 여겨요. / 일상의 모든 모습을 기록처럼 그려보고 싶어요. - 종이가게 인터뷰
주인의 취향 혹은 서점의 컨셉에 맞게 고른 책들이 있는 공간, ‘골라진 책방’이라고 생각해요. / 그제야 ‘상권’이나 ‘상생’이라는 개념을 생각하게 된 거죠. / ‘어떤 책을 파느냐’와 더불어 ‘어떻게 파느냐’도 고민 중입니다. / 어쨌든 제 문제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어요. / 서점을 오면 우연한 발견을 할 수가 있어요. / 서점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5년 뒤에 뭐하고 있을까? 10년 뒤에는 뭐하고 있을까? - 미래책방 인터뷰
그분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제주가 두 번째 고향이 된 거죠. / 저도 떨리고 무모하다는 생각했지만,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전 여기서 사업도 시작했고 친구도 여기에 있는데, 어떻게 떠나겠어요? / 저는 여기 살고 있고 여기 문화 공부하고 잘 알고 있지만 백 년 지나도 저를 외국인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 전 인생도 수학 같다고 생각해요. / 작가의 의도와 달리,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감정을 느낄 수도 있겠죠? - 아그네 일러스트레이터 인터뷰
스스로 짓는 농사라는 의미로 자연농 작물들은 자연 속에서 스스로 자라고 사람은 그 시중을 든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어요. / 끊임없는 소비가 자연을, 지구를 힘들게 하기에 근원으로 돌아가는 자급자족에 관심이 많았어요. /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결국 모두가 흙을 만지고 태양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농부였다는 사실입니다. / 예술의 본질은 영혼에 자양분을 주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 자연농을 통해 땅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고, 영혼을 살립니다. - 자주텃밭 인터뷰
그림책 만들기 수업에 참여하면서 제가 얼마나 무모했는지 깨닫게 되었죠. / 세상에 나온 그림책을 대하는 저의 시선이 확 달라졌죠. / 제주 섬은 오랜 시간 지속되어온 자연과 신화 속 이야기가 마치 동시간대에 나열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 섬 안에는 도시에서 자라면서 접하지 못한 다양한 흥미로운 것들이 늘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든요. / 제주가 갖고 있는 색채를 작품에 담아 보려고 합니다. / 신화를 표현하는 한정된 이미지가 식상해진 것이 아닐까요? - 로터스 공방 인터뷰
어떤 일을 하면 지치지 않고 즐겁게 살 수 있을까 / 제주에서 사라지는 것들, 마을에서 발견하지 못한 이야기를 모으고, 그것을 콘텐츠화하여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이죠. / ‘왓집 = 00이다’라고 정의 내리긴 어려워요. 언제든지 변신할 수 있거든요. / 뭐든지 될 수 있고, 무엇을 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 아직까지는 종이가 지도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 우리의 속도대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왓집 인터뷰
타로의 이미지와 상징은 우리의 심리적인 부분이 아주 깊게 관련되어 있어요. / 잘 말해야 한다는 것 잊도록 해줘요. / 타로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인 거예요. / 일기처럼 매일 매일 카드를 뽑고 그것들이 주는 이미지와 상징들을 살펴보죠. / 침체된 에너지를 정화하기 위해 세이지를 태워요. / 마더피스 타로는 생명의 에너지를 담고 있어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카드예요. - 가이아 타로샵 인터뷰
패션 디자인은 트렌드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지만, 변화 자체를 다루는 일이기도 하잖아요. / 그제야 많은 문제들이 마음으로 느껴졌고 결국 저를 움직이게 하더라고요. / 패션은 아름다움을 정형화시키고 산업화를 위해 표준화시키기 때문이죠. / 패션에서 아름다움이란 바로 다양성 아닐까요? / 누군가에게 변화의 계기를 주고, 영향을 준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 우리는 모두 다르게 태어났고, 각자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 숨 워드로브 인터뷰
'곧 착륙할 예정'이라는 안내 방송이 들리면 그 찰나에 느끼는 감정들이 있잖아요. / 그림을 놓지 않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 제 정체성은 미대 나온 여자니까요! 혼란스러운 건 없어요. / 지금 생각해보면 돈이 없었던 게 도움 아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 굳이 바다나 산을 가지 않아도 출퇴근할 때 길이 좋아서 위안받는 것 같아요. - 저지에 인터뷰
한 가지만 몰입하면 오히려 작업을 멈춰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가장 익숙한 소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하는 편이에요. / 결국 내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었던 것 같아요. / 아픔이 치유되고 살아있는 사람을 위로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잃지 않는 작업을 작가로서 지속하는 것이죠. - 요보록소보록 인터뷰
어쩌다 보니 프리랜서가 됐어요. / 그게 제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계기가 되었어요. / 워라밸 지키는 게 프리랜서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 저는 99% 상업적인 디자이너입니다. / 엄마의 삶이 뻔하게 지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작업도구는 컴퓨너 딱 하나인데, 사실 컴퓨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 오도오도스튜디오 인터뷰 중
사람들이 자연과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 우리가 사는 이 섬과 매우 가까운 바다 속에 산호들이 살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요. / 서로의 작업을 보면서 생각의 한계를 넘어가는 방식으로 배워요. / 기어 다니는 몸의 언어가 참회의 언어 같다고 생각했어요. / 직선에만 익숙해 있다가 자연이 얼마나 꼬불꼬불하고, 자유로운지를 보기 시작하지요. / 그 미안함이 충분히 모이면 행동을 바꿀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 에코오롯_산호뜨개 인터뷰 중
이 공간에서만큼은 손으로 무언가 만들면서 그 치열함을 잠시 잊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따뜻한 마음과 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요리는 집안일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 뜨개질은 사람을 무아지경에 이르게 만드는 아주 매력적인 공예입니다. / 작업공간이 필요한 사람들과 같이 쓰고 싶었습니다. / 그냥 되는대로 사는 게 좋습니다. 징크스가 생길 것 같아 일부러 피하는 것도 있고요. - 오녈공간 인터뷰
AW 아틀리에워밍 작가의 작업실 / 켈파트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