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로 독립출판과 상업출판에서 모두 호평을 받은 신예 작가 강민선의 <상호대차>. 상호대차는 도서관과 도서관의 장서공유 서비스로 여기에 없는 책을 다른 곳에서 빌려주는 걸 말한다. 이 책에는 상호대차로 빌린 책과 더불어 여기의 나와 저기의 내가 책으로 교차하는 지점들이 나온다.
책은 한곳에 머무는 게 아니라 찾는 사람에 따라 자리와 주인을 바꿔가며 이동한다. 여기서 착안한 이 책은 독서 일기이자, 책들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상호대차에는 작가의 인생을 관통한 책 10권이 등장하는데 10권의 책은 단순히 재미있게 읽은 목록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거울처럼 비춘 책으로 책을 읽은 경험으로 '나'를 보여주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스물일곱과 마흔 사이 - 김연수 《7번 국도》
보리수 이파리가 떨어진 자리 - 크리스토프 하인 《낯선 연인》
먼저 네 자신을 확신시킬 것 - 배수아 《독학자》
나의 생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방식 - 에마뉘엘 보브 《내 친구》
이처럼 혁신적이고 평등한 - 임소라 《사소설》
사람으로 아껴주고 존중하고 좋아하는 - 황정은 《파씨의 입문》
진실이 되는 거짓말 거짓말이 되는 진실 - 베른하르트 슐링크 《여름 거짓말》
과거가 미래가 되는 시간의 역학 관계 - 백민석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계속해서 이해해나가는 중 -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살갗으로 읽는 나의 성장소설 - 엠마뉘엘 카레르 《겨울 아이》
맺는 글
저자 소개
민선 /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도서관 사서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에 홀린 듯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 독립출판물 『백 쪽』,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 『월요일 휴무』, 『시간의 주름』, 『1인칭 부재중 시점』, 『여름특집』, 『가을특집』 등을 쓰고 만들었다. 현재 도서관을 그만두고 비정형 작업 공간이자 1인 출판사인 '임시제본소'를 만들어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조용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 <상호대차; 내 인생을 관통한 책>이 있다.
출판사 책소개
상호대차 (내 인생을 관통한 책) 강민선 에세이 / 이후진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