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잣말/ 이종산
“끝내 나는 어둠 속에 혼자 비참하게 남겨질 것이다. 나는 온몸이 굳어진 채로 누워 있다가 가까스로 손을 뻗어 전등 스위치를 켰다.” 말하는 이도 혼자, 듣는 이도 혼자. 하지만 같은 이가 아니라면 혼잣말은 여전히 혼잣말일는지. 이종산은 2012년에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으로 데뷔했습니다. 최근작으로는 소설 『커스터머』, 에세이 『식물을 기르기엔 난 너무 게을러』가 있으며, 네이버 연애결혼판에 연애소설 리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