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지접기의 제왕/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
“변기에 앉아 휴지를 바라보며, 그 고요 속에서 두루마리 휴지에게 자신들이 간직하고 있는 비밀을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러고서 갑판에 나가 바다를 바라본다.” 백색 휴지의 독재 시대... 자기만의 변기 위에 앉아, 유일한 타인인 두루마리 휴지의 이야기에 귀 기울입니다. 언제 시작됐는지 모르는 지독히 긴 항해에서, 우리가 무언가를 정복할 날은 올까요? 아니 이 항해의 마무리를 지을 수나 있을까요?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는 콜롬비아 출생의 소설가입니다. 저서로는 『나를 구해 줘, 조 루이스』, 『네온의 묘지』, 『한국에 삽니다』가 있고, 지금 서울에 살면서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