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오 시집 초록빛 고백
도서 스펙
▶도서명: 초록빛 고백
▶저자: 김순오
▶판형: 125*185(4*6판 변형) 양장본
▶쪽수: 168
▶값: 10,000원
▶발행일: 2017. 4. 3.
▶펴낸곳: 시간의숲
▶분야: 국내도서〉일반> 문학〉시
▶ISBN 979-11-957491-4-0 03810
도서 리뷰
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와의 만남! 시로 만나는 인생여정 속 시간 여행…
전 경기여고 교장 김순오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여든의 시간을 넘어선 시인의 영원한 시의 노래
“인생의 골짜기마다 만난 상처와 환난에서 시는 영원한 구원이었고, 깊은 상실과 절망의 순간에 시는 삶의 향방을 비춰주는 등대이기도 했습니다.” -시인의 말
한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온 김순오 시인은 이 시집에서 자기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 나선 내면의식이 드러난 시 세계를 보여준다.
많은 시편에 등장하는 사물이나 인적(人的) 대상들에서 문득문득 자신의 내면의 자아상을 찾아내고, 여러 사물이나 인적 대상을 통해 자신의 영상(影像)을 보거나 만난다. 시인은 작품을 통해 시적 화자가 현실세계의 나와 가상공간 속의 너를 넘나들며 시적 공간을 확장하는 것을 보여주고 교감한다. 시적 언어를 통해 소박한 친밀감으로서 자기 존재를 확인해 보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 시집은 시인뿐만 아닌 우리 산 자들 모두의 인생론에 관한 이야기이다. 생이별의 가족사를 아프게 경험하며 영원한 이별에 대한 상처를 안은 시인은 그 회한의 삶으로써 이별 죽음 등의 짙은 정서와 함께 영적인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시 속에 담았다.
독자 대상
시를 통해 스스로의 존재감을 찾아 나서며 정체성을 확인하고 성찰하는 간절함과 진지함을 구도하는 독자
기억 속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2인칭 대상인 ‘너’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임을 발견하고, 깊은 연민의 정을 느끼는 독자
구성 특징
포인트1.
인생 만년에 이르러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해 보는 반성적(反省的) 자성(自省)의 이정표를 그려 본 시집. 삶의 진솔함과 원숙함을 시 속에서 느낄 수 있다.
포인트2.
일상 속 소재와 주제로 만나는 삶의 이야기들이 시편에 녹아 있다. 이미 고인이 되었거나 헤어져 만날 수 없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의 애절한 사연의 대상을 찾고 만나는 경험으로, 삶의 영원한 주제들에 공감하게 한다.
포인트3.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보듯, 내밀한 의식 세계를 자신만의 특유한 문학 코드로 펼쳐냈다.
저자 소개
김순오(金順五)
·1935년 평양시 진향리에서 태어남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국민학교, 경기여자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서울여자고등학교, 경기여자고등학교, 성동여자실업고등학교 교사
·광진중학교, 석관고등학교 교감
·북악중학교, 광남고등학교, 경기여자고등학교 교장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연구원, 남부교육구청, 서울학생수련원 장학사
·문교부 생활지도 장학관, 교과지도 담당관
·동국대학교 동대학원, 한양대학교 강사
·한국중등여교장회, 서울중등여교장회 회장
·서울지방법원 조정위원
·현재 강남문인협회 부회장
·<시대문학>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서울문예상 수상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서울대 사범대 동창회 청관대상 수상(사도상)
·산문집 《뜸북새 논에서 울제》
·시집 《학여울 산조》
목차
1부 고백의 찻집
소월미도 찻집
찔레꽃
모란은 피고
현해탄의 노래
그대 그림자
메타세쿼이아 길
뻐꾹새 우는 학여울
오서산
탐라의 유채꽃
정선 별곡
은행잎 추억
나팔꽃 사랑
이곡리 가는 길
2부 호랑나비 따라서
애기봉 망향동산
소록도를 찾아서
후쿠오카 아리랑
서호공원
서귀포 연가
유도화
서귀포 칠십 리
해남도
하롱베이
제주도 라운딩
노고단의 봄
단풍나무 꽃
구라파 여독(旅毒)
감포 해변
속초 해변
보길도 연가
3부 북경의 마지막 밤
학여울 연가
버린 수첩
어머니와 약봉지
대동(大同)의 추억
세월은 흘러도
나의 아버지
어머니의 생신
북경의 마지막 밤
비행기 창에서
잃어버린 편지
천리포 수목원 이야기
그대에게 쓰는 편지
귀향
역마살
4부 민들레 차 향기
그대 있어
그대는 한 떨기 하얀 감자꽃
손편지
산딸나무 꽃
뒷모습
어느 별에서
명함 하나
작별 인사
민들레 차 향기
귀여섬 연밭
5부 가을 숲으로
기도
화진포 그 파도
은총
손자의 영어 시험
소망 동산
내일 모레 글피
소꿉동무
칠순의 초상화
날마다 일요일
황혼 소식
한밤의 국제 전화
바람 따라가는 길
아까운 세월
이별가
우정 육십 년
가을 숲으로
시 해설-내 안의 너를 만나다 박이도 교수(시인, 전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시 해설 중에서
이 시집은 자신의 의식 세계를 반사경으로 투명하게 비춰보듯 객관화해 본 자화상이다. 김 시인은 이 시집에서 정년을 전후로 평생 동안 가슴속에 묻어 온 자신의 인생행로를 돌아보고 그 의식 세계를 펼쳐 나간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보듯 스스로의 내밀한 의식 세계를 자신만의 특유한 문학의 코드로 펼쳐냈다.
김 시인의 《초록빛 고백》은 자기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 나선 내면의식이 드러난 시 세계이다. 많은 시편에 등장하는 사물이나 인적(人的) 대상들에서 문득문득 자신의 내면 속 자아상을 찾아내곤 한다. 여러 가지 사물이나, 인적 대상을 통해 자신의 영상(影像)을 보거나 만난다. 이는 자기 분신화한 또 다른 자신의 환영을 찾아 나서거나 의식 속에 묻어 두었던 인연의 사람들을 만나는 의식(儀式) 행위이기도 하다. -박이도 시인의 ‘시 해설’에서
시인의 시 한 편
여기는 초록의 낙원
산새도 숨어버린 숲 속 길
오후의 햇살이 머문 산딸나무
산딸나무를 좋아하세요?
마침내 내가 찾던 산딸나무 꽃을 보는 순간
옆에 선 동행자에게 스스럼없이 묻는다
흰 구름 떼처럼 몽실몽실 피어나는
산딸나무 꽃
인사도 없이 묻는 나에게
묵묵부답…
우리는 말없이 꽃가지를 올려다보기만 했다
그렇게 우리는 한참을 걸었다
눈을 돌려 보니
짙은 해무(海霧)가 먼 뱃길을 가린다
어느새 안개는 이슬비 되어 얼굴을 간질이고
미로 같은 숲길을 돌아
어디선가 헤어진 우리
말없이 사라진 그대의 첫인상,
산딸나무 꽃
또렷이 내 눈에 박힌 산딸나무의 미소를
천리포 수목원은 간직하고 있겠지…
산딸나무 이야기를.
초록빛 고백 / 김순오 시집 / 시간의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