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 / 김은지 시집 / 디자인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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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

정가 10,000원

사이즈 128*204

페이지 172

제본형태 무선제본

분류 문학/시

지은이 김은지

출판사 디자인이음

출판년월일 2019년 3월 25일

ISBN 979-11-88694-39-6 / 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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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

 

김은지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솔잎」「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묘연」등의 아름다운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김은지 시인의 시에는 따뜻한 감정과 예리한 시선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시인의 시를 읽으면 비 오는 오후 책방에 앉아 좋아하는 책을 펼칠 때처럼 촉촉하고 섬세해집니다. 시인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세상을 살핍니다. 오후의 벚꽃, 왼쪽 페달, 비디오테이프, 말차 케이크...처럼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린 친근하고 감성적인 시어들이 우리의 마음에 더 가까이 닿습니다.

_

언젠가 당신 만나게 되면

솔잎이 언제 떨어지는지 아느냐고 물어보리라

다른 사람에게는 물어보지 않고

솔잎에 대해 궁금해 하면서 살아가리라

 

- 저자 소개 : 김은지

 

시 쓰고 소설 쓰고 팟캐스트 만들고 그림 그려요.

시 모임 낭독회 등을 기획하고 책방에서 책 주인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2016 《실천문학》 신인상 시 부문 당선

2017 아르코 유망작가 지원금 수혜

2017 독립출판 소설 『영원한 스타-괴테 72세』

2018 《씀》에 단편소설 「산호섬」 발표

2019 『팟캐스터』 공저

팟캐스트 방송 〈세상엔 좋은 책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힘들다(세너힘)〉 진행

책방에서 시모임 진행 (지구불시착, 도도봉봉, 아무책방, 핏어팻)

강혜빈, 임지은, 한연희 시인과 ‘분리수거’ 낭독회 개최

육호수 시인과 ‘여행에서 주운 시’ 낭독회 개최

 

- 역자 소개 : 이수경

 

이화여대 졸업 후 미국에서 석사. ㈜바른번역 한영번역가로 활동.

『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를 번역하면서 시를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

 

- 출판사 서평 : 김은지 작가와의 짧은 서면 인터뷰 -

 

* 『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는 3부로 나뉘어 있네요. 어떤 기준으로 구성하셨나요.

_

챕터 구성에 대해 말씀드리면

시를 쓸 때와 비슷하게 작업했어요.

호흡을 조절하면서

너무 의도적이지 않게

편안하게 읽힐 수 있도록 배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시집에 영문 번역을 실으신 구체적인 이유도 있으신가요?

_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디자인이음에서 나온 김은비 작가님의 시집 『사랑하고도 불행한』입니다.

일본어 번역이 담긴 시집이 굉장히 새로웠고 멋졌어요.

 

더 근원적인 이유는 오래 같이 글을 쓰는 친구들과 번역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어요.

한국인으로서의 글을 쓰는 것만큼 한 명의 인류로서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독자를 만나는 것은 오랜 꿈이었습니다.

제가 외국 시인의 번역된 시를 좋아하는 것도 저에게 어떤 작용을 했을 것 같아요.

 

* 시를 쓰실 때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_

다양성과 전달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 자신의 스타일이나 시 세계가 있는 것도 좋겠지만, 어떤 패턴이 느껴질 때마다 지금까지 쓴 것은 모두 잊고 좀 다르게 써 보려고 노력합니다.

다채로운 대상들을 다루고 싶어요.

 

* 언제부터 시를 쓰셨어요?

-

원래 소설가가 되고 싶어서 문창과 대학원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김소월 전집을 공부하고 백석 전집을 공부할 때쯤 시를 많이 쓰기 시작했어요.

 

* 작가님은 어떤 시를 추구하시나요?

-

추구하는 시는 잘 모르겠지만...

자유롭게 써서 자연스럽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씁니다.

‘자유롭게’라는 말은 무모한 시도를 할 때나 낯선 대상을 다룰 때 용기를 주는 말입니다.

예전에 미학을 공부하다가 저에게 크게 다가온 말이 있었어요.

예술 작품에서의 ‘좋음’은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는데요,

‘여름날 나무 그늘에 들어가면 좋지 않은가.’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그런 좋음이 느껴지는 시를 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책 속으로

 

언젠가 당신 만나게 되면

솔잎이 언제 떨어지는지 아느냐고 물어보리라

다른 사람에게는 물어보지 않고

솔잎에 대해 궁금해하면서 살아가리라

-p.9 「솔잎」 중에서

 

내 마음은

비 오는 날을 위해

만들어졌다

난 내일 필 거야

그건 벚꽃의 계획

그러나 가지마다

다랑다랑

빗방울 꽃 피는 것을

몰랐다

이렇게 예쁜데

왜 비 오는 날마다

보러 나오지 않은 거지

나는 너무 내 마음을 몰랐다

-p.10 「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중에서

 

고루 뻗은 뿔

물을 뜨러 가던 나를 응시하는 새까만 눈을

사라지는 다음 장면은 없는

말처럼 커다란 몸을

촛농이 다 녹을 때까지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 섬에서는 아무도

나를 본 일이 없다고 했다

-p.25 「왼쪽 페달」중에서

 

당신이 꾸는 꿈을 상상해요

직접 그리고 싶어

크레용을 뺏으려는 아이처럼

 

아니,

새를 그려 달라고

드로잉북을 내미는 기분으로

사랑한다는 걸 증명하려면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말해야 하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려면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는 꿈

(그런데 누구에게 증명하는 건지)

벽에 등을 꼭 붙이고

나에게 들킬까 봐 늘

숨어 다니는 마음

꿈을 꿔요

꿈을 잘 꿀 것 같은 사람의 것으로

-p.71 「정해진 빛을 보는 방식」중에서

 

나는 두 시에 몰두한다

두 시는 노른자가 납작한 계란프라이

너 그렇게 그렇지 않아

네가 정색할 때 내려앉은 가슴

나는 두 시에 몰두한다

두 시는 내내 자고 일어났지만 여전히 할 일 없는

강아지의 문제

기억나지 않는 축구 경기

기억나지 않는 내가 했다던 말

네 말을 듣고 서 있던 내 발꿈치

나는 세 시 십구 분에 몰두한다

누우면 가로세로가 바뀌듯

누워도 가로세로가 바뀌지 않듯

하얀 보자기 끝자락 주름을 펴며

네가 내 이름을 불러주기 전부터

나는 나였고

네가 즈려 밟고 간 뒤에도 꽃은 꽃

-p.76 「막」중에서

 

 

- 목차

 

-1부-

솔잎

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

마리아나 해구

마취

튜닝 페그

염소의 예방 접종

혼자 여행하기의 어려움

왼쪽 페달

대여

지진

 

-2부-

화첩의 첫 번째 그림–옥순봉도

마지막 문장

눈썹, 셔터 우선

불냄새

일인식 식당

메세나폴리스로 간다

서보 기구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이

망고

가까운 사이

묘연

 

-3부-

퇴직 축하 모임

오후의 벚꽃

철길

축제

단 한 사람

정해진 빛을 보는 방식

민트

비디오테이프를 기리는 노래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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