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뭍’은 올해 1월에 만들어진 저의 작은 출판사입니다. 『몽유』는 그의 첫 프로젝트로, 올 한 해 동안 격월로 출간될 예정인 시리즈 소설이에요.
———
『몽유』에는 의심 많은 인간 몽유의 일상과 몽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권에는 2019년 1월 7일부터 2월 13일까지 매일 쓴 글들을 여과 없이 담았어요. 장르를 묻는다면 소설이라고는 하는데, 사실은 에세이처럼도 쓰고 시처럼도 쓰고 노래처럼도 썼으니 참 뭐라고 정해두어야 할지.
———
총 여섯 권 시리즈인 『몽유』는 2019년 2, 4, 6, 8, 10, 12월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아직 요철 많은 책이라는 생각에 민망하지만, 내 사는 일은 어차피 그 민망함과 다투어내는 과정 자체였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렴풋한 바람이 있다면 꾸준하게 읽히는 것, 꾸준하게 읽히지 않더라도 꾸준하게 써 나가는 것이고, 욕심을 내자면 언젠가는 누구의 일상과 몽상이 적힌 편지를 되돌려 받기도 하는 것이에요. 한 해가 어찌 갈지는 모르지만 나누어지는 마음은 어디에든 있겠지요. 읽어주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고맙고 애틋한 마음입니다.
———
써 나가는 동안 지나갈 무수한 계절들과 요일들, 그 속에서 몽유가 의심의 빛나는 구석들을 찾아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도 함께 걸어나가 보려 해요. 뭐가 되었든 걸음을 떼고 집 밖으로 나간 후에야 사람들을 만나고 물건 몇 개를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거라고, 저는 그래도 믿고 있으니까요.
———
(샘플 할인) 몽유 1 / 김지영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