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더블린 사람들처럼(아일랜드 유학생 27인 인터뷰집) / 장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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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지금 여기, 더블린 사람들처럼

저자/출판사 : 장채영 / 일곱개의 숲

디자인 : 양은지

교정교열 : 이선영

발행일 : 2019년 1월 3일

페이지 : 506page

판형 : 148*210 A5

제본 : 무선날개

책값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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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글

 

1년 365일, 여름으로 시작해 여름으로 마무리 한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생활에서 마주했던 모든 순간들을 사랑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소중했던 순간들은 항상 ‘사람'과 함께였습니다. 외딴섬에 홀로 놓인 시간 속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했던 것, 더블린의 언제나 그렇듯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옷이 젖더라도 햇살처럼 웃을 수 있던 것도 모두 ‘사람’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 스물일곱 분의 시간 서랍 속 깊숙하게 들어있는 이야기들의 재생 버튼을 누를 시간입니다. 이 책은 저자 장채영이 2017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어학연수, 장기유학 등의 이유로 아일랜드 더블린에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이자 여행자들인 한국인 청년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을 마주해 ‘나’를 찾아가는 조각들을 함께 엮은 ‘인터뷰 에세이집’ 입니다. 믿어요. 책 속에 담겨있는 더블린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우리들의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라고. 먼지가 쌓여 뿌옇던, 당신의 가장 찬란한 순간이 될, 기억의 서랍 속 ‘나'를 마주하길 바라며.

 

여유가 있는 삶. 그러니까, 내 인생의 쉼표를 내가 찍을 수 있는 삶보다 더 사랑스러운 인생이 있을까. 쉼표를 찍는 다는 것은, 타인과 경쟁하지 않으며 오직 나와의 싸움에서 온전한 나의 승리로 이겨내는 것이 아닐까. 허나 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지쳐 모든 것을 놓아 버릴 때, 그때도 쉼표를 찍을 수 있는 것이니. 그것 또한 나의 의지였다. 지금 여기, 더블린 사람 처럼. <채영의 조각글> 중에서

 

 

*도서 정보

 

도서명 : 지금 여기, 더블린 사람들처럼

저자/출판사 : 장채영 / 일곱개의 숲

디자인 : 양은지

교정교열 : 이선영

발행일 : 2019년 1월 3일

페이지 : 506page

판형 : 148*210 A5

제본 : 무선날개

책값 : 19,000원

 

 

*목차

 

, 들어가기

6월에서 8월 , 여름에 도착한 사람들

, 현석의 이야기 6월, ‘싱스트리트'에서 더블린이라는 애증을 걷다

, 송아의 이야기 6월, ‘현재 진행형',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 예은의 이야기 6월, ‘배움과 성장', 마음껏 사랑하는 삶

, 은지의 이야기 8월, ‘박은지 다운', 발끝에서 끌어모은 용기로부터

, 균의 이야기 8월, ‘잔잔한 호수' 순수한 선의 목적으로 실천하며

, 지선의 이야기 8월, ‘나의 안식처’, 진정한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9월에서 10월, 여름과 가을 그 어느 사이에 도착한 사람들

, 경명과 수정의 이야기 6월 9월, ‘계획된 일탈' 그리고 ‘인생은 여행' 우정에 관하여

, 형식의 이야기 9월, ‘나만의 캡슐', 한 번 쯤은 뜬구름을 잡는 것도

, 윤실의 이야기 10월, ‘제 2의 학교', 내 인생의 쉼표를 내가 찍을 수 있는

, 정재의 이야기 10월, ‘터닝포인트', 마음의 깊이로부터 세어지는 나이

, 용연의 이야기 10월, ‘늦은 사춘기', 모든 것은 내 눈 앞의 작은 것에서 시작되는

, 신애의 이야기 10월, ‘인생 오춘기’, 내 발 밑의 행복으로 부터

, 혜성의 이야기 10월, ‘여유있는 삶’, 빗속에서 춤을 추며

 

11월에서 1월, 겨울에 도착한 사람들

, 하람의 이야기 11월, ‘백투더퓨처' 나만의 개똥철학으로

, 선의 이야기 12월, ‘새로운 도전' 존재만으로 서로에게 위로니까

, 성찬의 이야기 1월, ‘지상의 낙원' 나를 펼치는 무대

, 다영의 이야기 1월, ‘나의 숲에서' 하루하루를 물흐르듯이

, 민준의 이야기 1월, ‘가치관 수업' 우리는 모두 소수자입니다

, 선영의 이야기 1월, ‘나의 외딴섬'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으니까

, 희동의 이야기 1월, ‘베이스캠프' 인생은 도전이고 남는건 사람이다

 

2월에서 4월, 겨울과 봄 그 어느 사이에 도착한 사람들

, 은라와 현지의 이야기 2월, ‘롤러코스터'를 타자, ‘아직 젊잖아' 당연한 것은 없으니까

, 수정의 이야기 2월, ‘첫 번째 생일' 20대 이후의 정착지를 선택하는 것은

, 은영의 이야기 3월, ‘급하지 않아' 마음의 시차를 이겨내며

, 채은의 이야기 4월, ’고진감래 섬' 세상 모든 동물들이 행복하길

 

, 다시 여름 - 나오기

, 채영의 이야기 , 7월, ‘동굴의 비유’ 지금 여기에서.

 

 

* 본문

 

오롯이 저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쓰고, 행동을 하려고 해요. 그런 환경이잖아요. 저밖에 없으니까. 한국에서는 사실 저를 위해 살기보다는 남을 좀 더 배려하고, 이런 삶을 살았던 거 같아요. 같이 친구랑 뭘 먹으러 가도 네가 먼저 먹고 싶은 거 말하라고 한 편이라. 취향이 없냐는, 그런 얘기를 몇 번 듣기도 했었거든요. 남들에게 맞춰주다 보니까, 좋아하는 게 뭔지 이런 것도 잊게 되는 거 같아요. 저 자신을 많이 사랑하려고 해요. 지금은 저를 1순위로 두고, 좋으면 좋다고 표현을 하려고요. 읽었던 책 중에 ‘좋으면 좋은 대로 표현을 하면 되는데 그 표현을 하지 못해서, 내가 아는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사라지지 않았나’ 라는 문구를 읽고 제가 표현을 하지 않는 습관 때문에 좋은 사람과 좋은 것들이 지나갔었다는 생각을 해서 좀 많이 표현을 하려고 해요 요즘에는.

p.43 <6월, 송아의 이야기 ‘현재 진행형'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중에서

 

우리는 너무나 분주한 나머지,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분별하지 못하거든요. 아일랜드에 와서도 마찬가지로, 진짜 성실하게 살아야겠다는 것을 느꼈어요. 성실이라는 단어가 한국 사람들에게는 노이로제 같아요. 한국 사람들 만큼 성실한 사람들이 없으니까.(웃음) 분주하게 살잖아요. 바쁘게. 근데 진짜 성실하게 산다는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닌 것 같아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매 순간을 소비하며 사는 게 성실이 아니라, 본인이 본인의 시간과 습관, 그리고 생각을 통제할 수 있는 삶. 그게 특히나 20대의 삶에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지금 우리 모두에게 그런 삶을 만들어 갈 기회가 주어져 있고,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어요. 아일랜드에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군대에 있든, 한국에 있든, 유럽에 있든, 어디에 있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내 주변을 살피며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p.96 <8월, 균의 이야기 ‘잔잔한 호수' 순수한 선의 목적으로 실천하며> 중에서

 

한국에 있을 때는 제 못난 모습이 보이면 저를 미워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항상 자존감 부족에 쉽게 우울해지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 와서는 믿을 게 저밖에 없는 거잖아요. 집을 구하는 것도, 일을 구하는 것도. 여행을 다니면서도 그렇고요. 타국에서 살면서 의지할 사람이 자신 밖에 없잖아요. 힘들긴 하면서도 다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못난 모습이 보여도 저를 참 사랑해줬어요. ‘네가 제일 똑 부러지고, 최고야. 너라서 다 잘 해냈어.’ 라고 하면서요.

 

그리고 아일랜드에 온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아일랜드에 오게 되어서 다른 친구들 보다 제가 조금 뒤처지는 것이 아닐까, 고민도 많았는데 확실히 그 고민은 떨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여기서는 어느 누구를 만나도 제가 막내였어요.(웃음) 심지어 왜 이렇게 어린 나이에 왔냐는 소리도 듣기도 했고요. 여기 오니까 30살 언니, 오빠들도 회사를 그만두고 오셨고 다른 목표, 꿈들을 가지고 오신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결코 늦은 게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돌아갈수록 더 많은 걸 얻는다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직선으로만 갔으면 못 봤을, 못 느낄 것들을 많이 얻었죠.

p.180 <10월, 윤실의 이야기 ‘제 2의 학교', 내 인생의 쉼표를 내가 찍을 수 있는> 중에서

 

한국에 있을 때 저는 안정적인 것을 무조건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나와서 보니까, 안정적이지 않더라도 해보고 싶은 걸 해보자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한국에 있을 때는 일에 너무 치이다 보니까 여행 가는 것도 귀찮고 그랬는데, 여기 와서는 여행 갈 때가 제일 행복해요. 막상 여행 가서는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데 사진 찍는 것, 사람들 만나는 것도 재미있고 모르는 뭔가를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그때는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더라면, 지금은 실천하는 데에 두려움이 없어요. 제일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여행 다니면서 살고 싶어요. 또 세상이 넓어졌어요.

p.201 <10월, 정재의 이야기 ‘터닝포인트', 마음의 깊이로부터 세어지는 나이> 중에서

 

아일랜드가 버스킹의 성지라고 하잖아요. 처음에 도착했을 때 거리에서 음악이 끊이질 않는 거예요.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음악을 원래 좋아하기도 하니까 버스킹을 하고 싶었는데 그 당시에는 아는 노래도 많이 없었고, 무엇보다 처음엔 영어도 못했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그래도 그냥 막 부딪혔어요. 처음에는 구체적으로 계획을 하고 한 것은 아니고요. 그냥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계획을 많이 안 하고 정말 마음 가는 대로 ‘그냥’ 했어요.(웃음) 그렇게 하다 보니까 더 하고 싶은 게 많아졌다고 해야 하나, 조금 더 깊이 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필요한 건 연습과 준비였어요. 더 잘하고 싶어서 집에서 연습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아일랜드 버스킹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음악적 수준이 높아요. 그래서 제가 그 분들을 음악적으로 따라잡는다기 보다는 즐기자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p.301 <1월, 성찬의 이야기 ‘지상의 낙원' 나를 펼치는 무대> 중에서

 

처음에 더블린 왔을 때 인종차별을 당했어요. 심장박동수도 빨라지고. 뒤에서 누가 있는 것 같아 불안해져 돌아보기도 하고요. 앞에서 틴에이져 두 명이 걸어오면 길 한 번 건넜다가 그러죠. 그러면서 느끼는게 한국에서 사는 여자분들이 느끼는 기분이 이런 기분인 걸까 싶은 거죠. 어떻게 보면 제가 한국에서 남자로 당연하게 여겼던 그런 게 어떻게 보면 여자들한테는 당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문득 들었어요. 제가 여기 와서 소수가 돼보니 그런 걸 느끼게 된 거죠. 그전에는 소수의 편에 서는 거에 그렇게 관심이 있진 않았어요. 제 일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그들을 차별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않았어요. 무관심이었죠. 그런데 이제는 바뀌어야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소수가 겪는 불편함과 심리적인 압박감들을요.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일단 제가 지금 약자고 소수자라는 거에요.

p.339 <1월, 민준의 이야기 ‘가치관 수업' 우리는 모두 소수자입니다> 중에서

 

생김새와 피부 색깔로 그 사람의 인종을 본인의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부터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까지 제가 어떻게 할 순 없지만 입 밖으로 내뱉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니까요. 그러니까, 아시안의 외모를 가지고 있어도 아시안이 아닐 수도 있는 거고 그런 열린 사고를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모든 사람들이 그런 사고를 열어 둔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더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너 어느 나라 사람처럼 생겼다’고 하는 것 자체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해요. 그 시선이 걷어 지고 나면 여러 가지 시선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부터 그렇게 행동하려고 노력해요.

p.361 <1월, 선영의 이야기 ‘나의 외딴섬'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으니까> 중에서

 

비를 피하려고 가게 밑에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뛰어오면서 계속 저를 쳐다보는 거예요. 기분이 나빴죠. 왜냐하면 그때 당시 제가 인종차별을 하도 당해서 길 가던 사람이랑 싸우기도 할 정도로 예민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저한테 "너 헤어 모델 안해볼래?" 라는 거예요, 갑자기. 웃기잖아요. 재밌을 것 같아서 겁도 없이 따라갔어요. 미용실 앞에 딱 도착했는데, 처음엔 정말 무서웠어요. 근데 내부가 정말 좋았어요. 알고 보니 아일랜드 내에서 꽤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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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제가 그 길거리에서 폴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요. 폴에게 참 고마워요. 누구나 주변 모든 것은 우연과 행운으로 가득 차 있어요. 다만 그건 잡는 사람의 몫 인거죠. 움직이지 않으면 다 놓쳐요. 이건 사실 제가 좋아하는 책의 한 구절인데요, 그러니 비가 온다고 멈출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빗속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즐기는게 우리가 할 일이겠죠.

p.442 <3월, 은영의 이야기 ‘급하지 않아' 마음의 시차를 이겨내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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