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2018년 여름과 가을 사이, 한 달을 제주에서 보냈습니다.
떠나기 전부터 한 달의 기억을 기록하고 책으로 만들자 결심했습니다.
일 년도 아니고 겨우 한 달의 기록이 책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그때가 떠올랐습니다.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릴 수 있었던 그때가.
불안하고 불행하다고 느낄 때마다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거창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평범한 여행이 작은 기쁨을 발견하는 법을 알려 줬으니
앞으로도 겨우, 그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2. 제작 사양
제목: 겨우 한 달일 뿐이지만
판형: 115*188
페이지수: 100p
표지 내지 종이 재질: 랑데부 내추럴 240g, 미색모조 120g
3. 특장점
한 달이라는 날짜를 강조하기 위해 달력 모양으로 표지 디자인했습니다.
제주 한 달살이를 계획하시는 분들, 또 제주 여행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이
읽으신다면 좋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4. 목차
시작
왜냐고 묻는다면
바람까지 같이 데려왔네요
지금 이 순간 행복하자
태풍 잘 이겨내세요
심심한 하루
태풍이 지나가고
나 자신의 비전문가
숨비소리 들으며 동굴탐험
하지 않을 수 있는 힘
까맣게 다 타버릴 거에요
불행하지 않음과 행복 사이의 하루
물고기 집들이
안녕하세요, 육지 사람입니다
테왁 하나 안고 가자
열한 시 같은 일곱 시 반
찌질한 인간의 고된 시골 살이
동백꽃 가슴에 달고
오름을 오르고 내린 것뿐인데
막연한 히치하이크
순무, 그리고 나무
왔던 만큼 돌아가는 것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막연한 다짐
짧은 이야기들
떠날 때가 되니 익숙해지네
그럭저럭 괜찮은 생활
좀 멀어서요
살암시민 살아진다
어린 땅, 돌처럼 꿋꿋하길
우물쭈물하다 내 그럴 줄 알았지
내가 등산을 하는 이유
패터슨의 시간을 빌릴 수 있다면
우리 모두의 안녕
다시, 왔던 곳으로
끝, 다시 시작
5. 책 속 문장
2주 뒤면 난 서울로 돌아간다. 제주로 온 만큼, 다시 돌아가야 한다. 몸은 떠나도 내 안에는 크고 작은 숲과 바다,
해와 달, 낙조와 별이 살아 숨 쉴 거다. 떠난 곳과 도착한 곳이 같지만 내 삶은 분명 달라질 것이고 나는 그것을 온전히 느끼며 살아갈 것이다.
그게 이 숲이 내게 건넨 이야기다.
겨우 한 달일 뿐이지만 / 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