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예쁘지 않은 여행책 / 조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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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코끼리 봤어?"  "아니"  "세렝게티 갔다 왔어?" "아니" "그럼 한 달 동안 아프리카에서 뭐했어?"  "음 글쎄..."  한국에 돌아와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세렝게티도, 빅토리아 호수도 가지 않고 한 달 동안 동남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에 머물렀다.  2주간의 교육봉사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계획 없이 무작정 나이로비로 간 저자. 케냐 나이로비에서 출발해, 여러 도시를 거쳐 다르에스살람에 있는 봉사 캠프장으로 가보기로 한다. 사실 2주간의 자원봉사가 아프리카 여행의 이유이자 핑계였다. 그곳에 가면 분명 재밌는 일이 생길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이로비 공항에 떨어지면서부터 모든 일이 꼬였다. 시내버스를 타는 것도, 탄자니아로 가는 고속버스를 예약하는 것도, 

하다못해 환전소를 찾는 것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차에 치일 뻔도 하고, 납치를 당할 뻔한 적도 있다. 저자는 자신을 도와주는 수많은 사람 중에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을 구분해야 했다. 여행은 온통 의심과 오해, 이기심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위험한 만큼 챙겨주는 친구들이 있었다.  돈이 없어 사파리도 빅토리아 호수도 다녀오지 못했지만, 저자는 작은 호스텔에서 생활하며 동네 친구들과 동네를 쏘다녔다. 

호스텔 매니저와 물담배를 피우고, 아루샤의 친구 집 뒤뜰 투어를 하고, 

길거리 50원짜리 커피를 마시며 2시간동안 옆 사람과 대화하고, 동네친구들의 초상화를 그려주었다. 

 

처음에는 그저 까만 피부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람을 무서워했지만, 

그들도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자 선입견은 눈 녹듯 사라지게 되었다.

 

『하나도 예쁘지 않은 여행책』은 아프리카 여행기임에도 불구하고, 

숨 막히게 아름다운 대자연이나 동물에 대한 묘사도 없고 

가난 속에서도 그들은 얼마나 치열하고 행복한가, 하는 진부한 성찰도 하지 않는다. 

저자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여행을 추구한다. 

역설적으로 반쯤 내려놓아도 이야기는 흘러간다. 

여행을 떠날 때 일정이 빼곡해서 혹은 일정이 아예 없어서 불안한 분들, 

혹은 낯선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쩌면 이 책은 딛고 일어설 용기를 줄 것이다.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아프리카 여행기가 궁금하다면, 책을 통해 탄자니아와 케냐로 떠나보자. 

 

 

<저자소개>

조동윤 :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주저함이 없어 문화재, 독일어, 프로그래밍, 주식 등 좋아하는 것이 많습니다. 

독일 교환학생으로 지내던 시절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탄자니아에 봉사활동을 갔고 

그 아름다웠던 추억을 잊지 못해 꼭 책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동네서점에서 책 만들기 워크숍을 들었고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생애 첫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목차>

아프리카는 아무나 가는 게 아닌가보다

그곳에서 그린 초상화 나이로비를 떠나는 버스 안에서 수상한 아저씨의 농담 아루샤의 소년들 탄자니아 오지탐험 필리필리에서 미적미적 보낸 하루 옆집 남자 제스와 공유 오피스 트웬데 페어웰 파티 우비키우타 : 워크 캠프의 시작 교회가기 전에는 배를 채워야 한다 우비키우타에서 만난 사람들 문화적 노출 프로젝트 에코빌리지에 비가 내리면 여왕벌 시아 생일과 버터케이크 잔지바르로 가는 험난한 여정 사진 찍는 여행자, 길 소말리아 친구 마흐멧의 고백

 

 

<책 속으로>

시아는 느닷없이 “아 내일 어떡하지~” 하면서 히죽거렸다. 내일은 발렌타인 데이에 일요일이었다. 

내일 아침 교회에 가면 반 남자애들이 많이 있을 텐데 시아는 과연 누가 고백을 어떻게 할지 기대가 된다고 했다.  “남자애들이 나 때문에 싸우는 것을 보고 싶어. 정말 재밌을 거야.”  다 같이 저녁을 먹을 때도 시아는 혼자서 히죽거렸다. --- p.130  

 

지나가는 사람들은 우리를 힐끗힐끗 쳐다봤다. 씩 웃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아저씨는 우리더러 스와힐리어로 뭐라고 말을 했다. 마흐멧은 짧은 미소로 답했고, 나는 무슨 뜻인지 궁금해 마흐멧을 쳐다봤다.  “너보고 내 와이프녜. 이 헤나보고 그러는 것 같아. 네가 한 헤나는 여자들이 결혼할 때 장식용으로 하는 거거든.”  어제 거리의 어느 여인한테 헤나를 받았다. 영어가 통하지 않는 그 여자는 내가 고른 도안과 다르게 멋대로 내 두 손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장식을 그려주었다. 

‘시시한 도안은 집어치우고 내 예술이나 감상해’라는 듯이. 내 헤나에 그런 뜻이 있었다니, 그 순간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아주 잠깐이었는데 그 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나는 최대한 어색하지 않은 척, 전혀 몰랐다며 신기하다며 최대한 쉬지 않고 말을 했다. 

조금이라도 말하는 걸 멈추었다가는 엄청난 어색함이 몰려들 것 같았다. --- p.171 

 

 

나타샤는 고등학생이라서 머리를 깎아야 한다고 했다. 충격적이게도 삭발이 두발 규정이다. “나 같으면 진짜 울었을 거야.” 

나타샤도 긴 머리 하고 싶은데 못한다며 슬퍼했다. 미용실 아저씨는 유쾌한 사람이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가 영원히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하자, 미용실 아저씨가 자기랑 결혼하면 된다며 능글맞게 말했다.

 “그러면 머리 평생 무료로 해줘요?” 아저씨는 그럼 완전 손실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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