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문예지'라는 이름을 전면에 걸고 나타난 새로운 독립문예지 <모티프>는 말 그대로 문학의 시각화를 추구한다. 시와 소설을 해석하여 이를 패션 화보로 풀어내는가 하면, 작가들이 직접 자신이 쓴 작품의 화보모델이 되기도 한다. 단순히 작품에 어울리는 화보를 싣는 것이 아닌, 동화책의 삽화처럼 독자에게 한 가지의 '스토리텔링'을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문학 작품을 보다 많은 대중들이 접할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포맷으로 기존의 문예지 독자들까지 사로잡으려는 것이다.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문예지. 이전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문예지. 독보적인 색을 가지고 있는 문예지. 그래서 문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완독하게 만드는 문예지. <모티프>는 그런 문예지를 꿈꾼다.
가격 - 15,000원
판형 - 210mm X 270mm
쪽수 - 132p
비주얼문예지 모티프 2호 <Miss Call>
서적 정보
- 13자리 ISBN / 5자리 부가기호
바코드 정보 : 9 791196 363628 03050
ISBN - 9 791196 363628
ISSN - 2586-6605
- 정가
15,000원
- 출간일
18년 10월 1일
- 페이지수
132p
- 규격
210mm X 270mm , 두께 0.8 cm
-출판사명
문학레이블 공전
- 저자 정보
문학레이블 공전 편집부
- 목차
Storytelling Artwork
황정은 <양의 미래> (문학동네, 2016) - 6p
Motif Story
가수 Offing 인터뷰 <우리는 좀 격리되어야 할 것 같아> - 40p
Book Advising
SHELTER- 46p
Opinion
서윤후 <No Wi-Fi Zone> -60p
윤해서 <당신은 누구시길래> - 64p
한설 <나를 찾지 말아줘> - 68p
이태희 <유시민의 말에서 레드벨벳을 찾다> - 72p
Writer Modeling
파티에 초대 받지 않겠습니다 - 78p
윤지양 시 <오후 8시 46분 너 좀 심각한 것 같다> -80p
남지은 시 <캄파눌라> - 86p
박상영 소설 <정원> - 92p
Essay
이유수 <초연한 사람> - 102p
이리 <Ein entfernter Marchen 먼 곳의 메르헨> - 106p
김의석 <Please the call again> - 111p
유수연 <제일 모르는 목소리> - 116p
Gongjeon Rendezvous
초기화하시겠습니까? - 122p
- 표지이미지
책 소개
패션과 문학의 만남
비주얼 문예지, 모티프 MOTIF
“어떻게 하면 세련되고 감각적인 방법으로 문학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바야흐로 '젊은 문예지'의 시대가 도래했다. 기성 출판사들은 앞다투어 새로운 이름의 문예지를 창간했고, 이를 출판하는 독립출판사의 숫자 역시 늘었다. 시와 소설, 에세이와 칼럼, 비평, 희곡 등 문학으로 통칭되는 수많은 글이 문예지를 통해 세상에 얼굴을 내보인다.
'비주얼문예지'라는 이름을 전면에 걸고 나타난 새로운 독립문예지 <모티프>는 말 그대로 문학의 시각화를 추구한다. 시와 소설을 해석하여 이를 패션 화보로 풀어내는가 하면, 작가들이 직접 자신이 쓴 작품의 화보모델이 되기도 한다. 단순히 작품에 어울리는 화보를 싣는 것이 아닌, 동화책의 삽화처럼 독자에게 한 가지의 '스토리텔링'을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문학 작품을 보다 많은 대중들이 접할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포맷으로 기존의 문예지 독자들까지 사로잡으려는 것이다.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문예지. 이전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문예지. 독보적인 색을 가지고 있는 문예지. 그래서 문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완독하게 만드는 문예지. <모티프>는 그런 문예지를 꿈꾼다.
What is the motif in you?
당신의 모티프는 무엇입니까?
<모티프>는 매 호 하나의 모티프, 즉 대주제를 제시한다. 이 모티프는 잡지 전반의 흐름에 깊숙하게 관여하며, 독자들은 한 권의 잡지를 읽어가는 동안 이 모티프에 대하여 끊임없이 사유하고 끝내는 스스로의 모티프를 찾아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 익숙해질 수록 독자들은 보다 능동적인 독서가 가능하게 되며, 이것이 바로 <모티프>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모티프>는 문인, 비문인, 전공자, 비전공자의 구분 없이 모든 이들이 문학을 할 수 있게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출판사 서평
두 번째 모티프 "Miss Call"
연결되지 않을 권리, 주체적 단절에 대하여
우리의 두 번째 모티프는 "Miss Call"이다. '받지 못한 전화'에서 착안하여 현대인들의 주체적 단절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21세기의 파편화된 대중들과, 그들이 원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 소통을 거절할 권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게재 하였다.
2호의 <Storytelling Artwork>에서는 황정은 소설가의 단편선 『아무도 아닌』에 수록된 단편소설 「양의 미래」를 다루었다. 독자들은 작품과 함께 실린 화보들을 통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또한, 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하여 독서 과정에서 보다 풍부하고 깊은 층위의 사유를 가능케 할 것이다.
<Writers Modeling>에서는 박상영 소설가, 남지은 시인, 윤지양 시인의 신작들이 게재된다. 세 명의 작가들이 직접 모델이 되어 패션 화보를 촬영하였다. 비가 쏟아지는 날 열린 그들만의 파티에 함께 참석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대담을 통해, 그들의 예술 속에서 모티프를 만날 수 있는 <Motif Story>에는 신예 싱어송라이터 "Offing"의 인터뷰가 게재된다.
직접 작사, 작곡한 작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아티스트 Offing의 문학적인 모먼트, 그리고 그녀가 생각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완전히 새롭게 개편된 <Book Advising> 코너는 공전의 아이덴티티답게 보다 풍성하게, 보다 퀄리티 있게 구성하였다. 공전의 어드바이징을 통해 자신의 취향과 어울리는 책을 찾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
본문내용 (발췌)
나는 얼굴이 빨개졌다. 이미 빨개졌는데 더욱 빨개지는 것을 느끼며 그냥 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벌거벗고 선 기분이었다.
나의 무식이나 부주의를 창피한 방식으로 깨달아서가 아니었다. 아가씨, 라고 불렸기 때문이었다. 학생 아니고 아가씨, 그게 그렇게 부끄러웠고 왠지 모르게 눈물이 고였다. 나는 얼마 뒤 그 가게에 나가는 것을 그만두었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았다.
····· Storytelling Artwork , 황정은 「양의 미래」中
타인의 “혼자 있고 싶어”라는 말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아티스트 Offing.그녀의 음악을 들으면 통통 튀는 멜로디와 함께 혼자 있어도 괜찮다는 낮은 음성을 듣게 된다.
····· 아티스트 Offing 인터뷰 <우리는 좀 격리되어야 할 것 같아> 中
여기,한 권의 책과 함께 각자의 방공호에 머물며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한 네 사람이 있다. 그들은 연결되지 않은 공간 속에서 끊어져 버렸던 스스로와의 이야기에 집중하기로 결심한다.
····· Book Advising , SHELTER 中
"우리는 희미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내가 아주 오랫동안 길러낸 희망의 문장이다. 이 문장을 변형해 자주 엽서 말미에 적었던 것 같다. 자주 만나는 사이는 아니지만, 어쩌면 우리는 먼 훗날에 보게 될 사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계속될 수 있는 것은 이 이상하고 절망적인 희미한 연결을 나누었기 때문이란 걸 알려주고 싶어 했던 것 같다.
····· Opinion 서윤후 <No Wi-Fi Zone> 中
새벽녘, 일층 부엌 쪽에서 뭔가 파열음 같은 것이 났다. 누군가 냄비 같은 것을 떨어뜨린 것일까. 왠지 호기심이 생긴 나는 삐걱대는 계단을 밟으며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제너럴일렉트로닉 사에서 제작된 양문형 냉장고가 활짝 열려 있었고 누군가 냉장고 앞에 웅크려 있었다. 나는 천천히 냉장고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냉장고 앞에서 인간보다는 빗자루에 가깝게 생긴 형체가 앉아 있는 것을 목격했다. 빗자루의 입에는 고추 양념이 잔뜩 묻어 있었고 그의 손에는 깻잎장아찌 한 줌이 들려 있었다.
나는 그를 무심히 바라보았고 그가 내게 말했다.
"보물이 있는 곳을 알려줄까."
····· Writer Modeling, 파티에 초대 받지 않겠습니다 , 박상영 「정원」中
살면서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곳에서, 나는 지도를 켜놓은 채 자주 길을 잃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헤매며 그리운 사람을
생각했다. 한참을 액정만 들여다보며 걷다가 고개를 들었던 순간 내 앞에 펼쳐져 있던 해안선에 대해 들려주고 싶었다. 딱히 내게 손 내밀어준
적은 없었어도 존재만으로 큰 위로가 되어주었던 적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 Essay , 이리 <Ein entfernter Marchen 먼 곳의 메르헨> 中
나의 이름을 부르는 이들의 목소리가 사랑스럽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와 세상을 연결하고 있는 선이 촘촘한 그물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지지부진한 일상이 나를 꽁꽁 묶어버린 것만 같다. 컴퓨터 게임처럼 데이터를 리셋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Gongjeon Rendezvous, 초기화하시겠습니까? 中
비주얼문예지 모티프 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