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글, 가격, 판형, 쪽수
서명: <현재전시:Speaking Text>
저자: 강지윤, 김수연, 두이, 안부, 이인복, 이희인, 임나래
판형: 250 x 200mm
면수: 112
정가: 12,000원
출간일: 2018. 06. 12
책소개
전시는 글을 대동한다. 한 건의 전시를 여는데 무수한 글이 필요하다. 예컨대 작가 노트, 공모 지원서, 전시 기획서, 보도 자료, 전시 서문 등은 전시를 설명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이들은 대개 전시보다 더 오래 남아 전시라는 사건이 실재했음을 증명한다. 작품의 주변에 끊임없이 출몰하는 글이 작품의 보조이거나 보충하기에 그치지 않는다면, 예술 주체의 언어가 ‘예술에 대한 것’이 아닌 ‘예술로서의 무엇’으로 자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토대로 2017년, 작품-전시-글의 위상을 전환하는 실험의 장으로서 《현재전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현재전시》는 글의 집합, 즉 책으로 전시를 꾸리고 출판으로 전시를 여는 프로젝트이다. 참여 작가 강지윤, 두이, 이희인이 자신의 이전 작업이나 자주 취해왔던 작업 방식을 레퍼런스 삼아 말과 글만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후 아티스트 토크를 하듯 기획자와 대화하였고, 비평가는 작품과 더불어 이 과정의 기록을 보고/읽고 비평문을 썼다. 모든 말과 글이 엮여 한 편의 책이자 전시로 세상에 나왔다. 이렇게 완성된 책/전시 《현재전시 #01》라는 작품과 전시는 글의 대상이 아니다. 글 또한 작품이나 전시를 위한 것 혹은 그것에 따라 붙는 것이 아니다. 이들의 관계는 전시라는 보여주기가 취하는 관습, 순서, 위계, 질서를 벗어나 각자가 그 순간 그 자체로 존재한다. 《현재전시: Speaking Text》는 《현재전시 #01》를 연 후 얼마간 시간이 지나 시작한다. 기존에 참여했던 세 명과 《현재전시 #02》에 참여할 김수연, 안부까지 다섯 명의 작가가 함께한다. 이들은 앞선 글 작품을 다시금 레퍼런스로 삼아 새로운 시각 작품을 현실로 불러온다. 지면을 빌려야 했던 작품이 삼차원 공간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무언가를 말한다. 온전히 글자로 구현된 작품이 새로운 이미지의 출현 가능성을 타진했다면, 이 가능성을 발판 삼아 창작된 시각물은 감각할 수 있는 언어가 된다. 단순한 반복을 넘어서는 이들의 작업(과정)은 미술의 영역에서 쓰기 읽기, 만들기 보기의 경계를 허물고, 시각/언어로 사유하고 표현하는 일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자세한 프로젝트 소개는 currentexhibition.creatorlink.net 또는 인스타그램 @currentexhibition 에서 볼 수 있다.
목차
4 현재전시: Speaking Text 13 강지윤 23 김수연 53 두이 65 안부 81 이희인 93 임나래 103 이인복 107 참여자 약력
현재전시:Speaking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