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시가 ‘러브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면?
도시의 매력에 사랑이야기가 녹아든
새로운 형식의 여행에세이
1. 책 소개
<파리로망스>의 작가 이동섭의 두 번째 이야기, <도쿄로망스>
작가 이동섭의 로망스시리즈는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또는 한번쯤 가봤을 도시를 나만 간직하고 싶은 러브스토리로 재해석하는 형식으로 기획되었다. 전작 <파리로망스>는 이별의 이유를 찾으러 떠난 로망의 도시 ‘파리’를 보여줌으로써 사랑의 상처를 치유했다. 두 번째 이야기 <도쿄로망스>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도쿄’에서 경험한 사랑을 다룬다. 도쿄는, 가까이 있어서 일까? 우리와 너무 닮아있어서 ‘나’와 같은 누군가가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동경하게 되는 도시이다. 이 곳에서 우연히 한 여자를 만나고 완전히 잊고 있었던 사랑의 이유를 되찾는다.
<도쿄로망스>,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러브스토리로 표현하는 여행에세이
<도쿄로망스>는 도쿄란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러브스토리로 표현한 여행기이자 픽션 에세이다. 픽션과 기행문이 어우러져 주인공과 함께 도쿄 골목을 거닐고 있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동시에 첼리스트인 주인공이 줄곧 음악으로 내면을 표현하고 있어 마치 클래식음악이 들리는 듯, 향기 진한 드립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듯 감미롭다.
사람과의 인연은 장소와 연관되어 있다. 이 소소한 인연을 통한 추억과 기억의 방문은 나를 찾는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도쿄로망스>는 여행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함께 보고, 듣고, 느끼게 하는 새로운 형식의 여행기로 다가가길 바란다.
2. 저자소개
글/사진 이동섭
예술인문학자.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졸업 후, 파리로 유학을 갔다. 파리 제8대학 사진학과, 조형예술학부 석사(현대무용), 박사 준비과정(비디오아트), 박사(예술과 공연미학)를 마쳤다. 그림과 음악, 영화와 패션 등에 걸쳐 폭넓게 공부하고 일했다. 지금은 방송과 신문에서 예술작품으로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한편, 대학에서는 문화와 예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를 융합시키는 강의를 하고 있다.
『반고흐 인생수업』『파리로망스』『그림이 야옹야옹 고양이 미술사』 『패션코리아, 세계를 움직이다』 『당신에게 러브레터』 『뚱뚱해서 행복한 보테로』 『뮤지컬 토크 2.0』 『뮤지컬의 이해』등을 쓰고, 『파리스케치북』과『지금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을 번역『유럽장인들의 아틀리에』의 사진을 찍었다.
진심은 잊지 않는 마음이라고 믿는다.
3. 목차
1.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010 기억과 진실
014 처음 사본 꽃
019 시간의 무게
022 쓰나미
026 착각과 냉커피
028 이름
032 걸음과 마음
035 오래된 거짓말
039 내 몸은 그녀를 향해 열리고
042 사랑이란
044 누구나 마음의 십자가 하나씩은 짊어지고 산다
048 오해받는 삶
052 <에프터 쓰나미>
056 바흐와 키스
064 그 여자의 냄새
066 나랑 자고 싶죠?
068 수신 못한 진심
070 새로운 인생에는 새로운 여자
074 멍
076 사랑받고 산 사람의 얼굴
084 비밀의 열쇠
086 그 남자가 대단하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어요
092 첫 경험
098 되돌이표는 절실하다
105 부루나이트 요코하마
108 사랑은 사람을 웃게 만든다
112 You are my sunshine
120 잔인한 우연
122 달빛
124 기억과 추억
126 어제는 닫히지 않는 문
132 아버지
134 ‘아이 돈 노우’
138 한 여자의 두 개의 몸
140 나와 작별한다
144 외로우면, 라면은 두 그릇
146 벚꽃의 키스
156 망각은 기억의 죽음
162 기억과 기록
166 어둠의 온도
168 오차노미즈역의 기적
172 진실은 망각을 모른다
174 그러나 간절한 예감들
180 푸른 멍과 검은 멍
182 국화
184 그리움은 마음을 긁는 것
188 사랑할 수 없는 것을 품어야 사랑이다
192 사랑의 무덤
194 벚꽃이 피면
198 나는 고백했다
2. 그녀와 도쿄를 걸었다.
204 신주쿠역
208 네즈미술관의 정원
210 카페 쇼팽
214 손보재팬도고세이지미술관
218 도쿄시청 전망대
222 진보초(헌 책방 골목)
226 긴자
228 재즈 바
230 도쿄 공동묘지
234 와세다대학 근처 골목길
236 밤의 라멘집
238 시부야
240 힐탑호텔 301호
244 칸다야부 소바
246 도쿄의 벽돌
252 우에노 공원
254 지유가오카
256 메구로 강변
258 국립서양미술관
260 시모키타자와
262 센소지의 신사
266 요코하마
269 도쿄타워
271 카페 쇼팽, 두 번째
274 일본민예관
276 카페 미켈란젤로 278 Grove of life
282 하라미술관의 정원
284 끽다점 라이온
288 마에다가문 저택
290 사이고야마 공원
292 신주쿠 공항버스 승강장
4. 출판사 리뷰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지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우리의 선택은 달라질까.
내 인생의 모퉁이를 돌 때마다 후회의 빨간 핀이 꽂혀있다. 다시 그 순간과 마주한다면, 나는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을까.
상상으로 달콤하나 마음은 쓰라리다. 사라진 기회에 대한 그리움과 내 품으로 안아보지 못한 사람을 향한 갈망으로,꽃 피는 봄은 늘 아프다.
파리 유학중인 30대의 첼리스트인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첼로를 그만둔다. 첼로를 급히 팔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도쿄 경유 서울행 비행기를 탄다. 하지만 일본에 불어 닥친 쓰나미로 도쿄에서 발이 묶인다. 공항을 떠나 도쿄 시내로 들어왔는데, 신주쿠역에서 우연히 알게 된 여진은 당돌하게 내게 제안한다.
“오늘 하루, 우리 같이 놀아요.”
영화 <비포 선라이즈>처럼, 낯선 도시에서 만난 낯선 여자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 나는 그녀와 <애프터 쓰나미>같은 은밀한 밀회를 예상한다. 여진은 자신이 애정 하는 도쿄의 장소들로 나를 이끌며 사랑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커피를 나눠 마시며 늙고 싶어요.”
약속했던 하루가 끝나가고, 내 생애 최초로 용기 내어 나는 하룻밤을 같이 보내자고 말하려던 찰나, 마치 내 마음을 온전히 다 알고 있었다는 듯 말한다.
“남자들의 그런 눈빛을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많이 봤겠어요?”
다시 만난 여진에게 나는 한 두 번 기묘한 기시감을 느낀다. 해지는 미술관에서 어떤 사건으로 갑자기 나는, 여진과 나는 원래 아는 사이였음을 기억해낸다.
“날 갖고 싶어?”
여진은 내 첫 사랑이었다. 20년이 더 지난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말을 남기고 여진은 사라진다. 그녀를 찾으러 나는 우리가 함께 갔었던 곳들을 가지만, 그녀를 찾지 못한다. 하지만, 왜 나는 그녀를 잊었는지, 그녀는 나를 잊지 못했는지 충격적인 이유를 알게 된다.
“우리, 첫사랑이었어. 영원히 사랑 변치말자고 벚꽃에 대고 다짐도 했었잖아. 기억 안 나?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할까, 20년이나 지난 지금에. 우린 어렸고, 그날, 그 일이 그렇게 될 줄 몰랐고…. 내가,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할까?”
(SAMPLE) 스위시, 도쿄로망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