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여기에, 수상한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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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원
기획 지금여기에
진행 및 편집 기억발전소
사진 스튜디오 윤유성
디자인 일상의실천
판평 148x210mm (A5)
페이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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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책1
간첩조작 피해 당사자와 그들 가족의 인터뷰집입니다.
국가폭력 피해 당사자가 전하는 아픔과 사건 이후,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국가라는 거대한 공권력 앞에 힘없는 개인들은 무너져 살아갈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삶의 희망을 놓치지 않았던 4분의 이야기를 기록한 인터뷰집입니다.
본문 중
간첩이란 딱지는 비단 그에게만 붙는 게 아니었다. 간첩의 부인, 간첩의 가족으로 살며 그의 가족들은 함께 모진 세월을 견뎌냈다. -p.10
복역 중 다른 수감자들에게 책을 나눠주며 ‘책할머니’라 불리웠던 그는 1990년 모범수로 12년 3개월을 살고 출소했다. 12년 동안 단 한명의 면회객도 없었다. -p.22
함께 구속된 열 두 가족들 중 두 집안의 어린이 사형되었고, 무기징역, 징역10년, 징역 7년 등을 선고받은 동생과 사촌 형제들은 여전히 갇혀 있었으며, 조부와 사촌누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p.31
1986년 12월 남편이 안기부로 끌려가는 걸 지켜봐야 했고, 이듬해 2월 그녀의 남편은 혹독한 고문 끝에 ‘전향한 간첩’으로 세상에 나왔다.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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