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살의 괴테가 상당히 힘을 쏟아 만든 문예지 『프로필레엔 BROPYLÄEN』(1798~1800)도 3년 동안 단 300부만 팔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름 없는 『영향력』이 3개월에 한 번씩, 벌써 만 2년째 꼬박꼬박 책을 만들어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골목골목을 지켜주는 동네책방이 있기 때문입니다.
ㅡ '영향력'은 키친테이블라이팅 계간지입니다.
키친테이블라이팅이란, '전업 작가가 아닌 사람이 일과를 마치고(그 언제라도) 부엌식탁(그 어디라도)에 앉아 써 내려간 글'을 말합니다.
여덟 번째 영향력에는 모두 다섯 명의 시인이 쓴 시 열다섯 편, 일곱 명의 소설가가 쓴 단편소설 세 편 / 초단편소설 세 편, / 장르소설 한 편, 네명의 작가가 쓴 산문 네편, 기존 영향력 작가들에게 몸을 주제로 청탁해 ‘몸 특집'라 이름 붙인, 9명의 작가가 보내준 9편의 개성있는 글, 7호 텀블벅 리워드인 시창작키트로 지은 세 명의 독자가 보내 준 네 편의 시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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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을 쓰고 또 완성했다면 누구나 지면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키친테이블라이터들과 독자들을 위한 지면을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영향력에 꾸준히 글을 실으며 영향력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작가들 또한 기억해주세요. 영향력을 기대합니다. 우리가 당신에게 미치고. 당신이 우리에게 미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