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스무 살 그즈음에 작성한 4개 주제의 시와 이십 대 중반에 접어들 무렵 작성한 1개 주제의 시들을 모아 총 64개의 짧은 글이 하나로 묶은 시집입니다.
고작 몇 년의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느끼는 것도 바라는 것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첫사랑의 수줍음을 적었던 스물 그 언저리의 감정이 이제는 그저 아련하게 느껴지듯이, 그때의 마음은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제가 보고 느꼈던 감정들이 여러분들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로 생각됩니다.
짝사랑 상대에게 속으로 전했던 마음과 자연에서 느낀 자유가 저의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제가 느꼈던 열아홉에서부터 스물넷까지의 시선과 감정들로 여러분들의 시절을 떠올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만든 이유>
저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차갑게 식어버리는 양은냄비 같은 사람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도전하기 위해 뛰어드는 것을 즐기지만 흥미가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글쓰기와 사진 촬영입니다. 이 시집은 냄비 같은 창작자의 첫 번째 책입니다. 지극히 감성적이지도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지도 않지만 솔직하고 담담하게 오늘을 바라보는 저의 시선을 공유하고 싶어 글로 담아 묶었습니다.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