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문고가 선보이는 세 번째 문학은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향토적인 언어로 서정적인 세계를 구축해낸 백석의 [사슴]이다. 백석이 생전에 펴낸 유일한 시집인 [사슴]은 100부 한정으로 발매되어 윤동주 시인도 구하지 못해 도서관에서 며칠에 걸쳐 필사할 정도로 당시 문인들에게 사랑받았으며 지금까지도 시인들에게 가장 좋아하고 영향을 많이 받은 시집으로 꼽히고 있다. 이음문고는 독자들이 백석의 시에 담긴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가독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원문의 표현을 살려 시집을 펼쳐냈다. 방언과 고어로 그리운 시절의 풍경을 따스하게 그려낸 백석의 시를 만나보자.
사슴 - 백석 시집 / 이음문고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