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최승호 외
출판사 문학동네
발행일 2023-10-16
사양 260쪽 | 130*224 | 무선 ISBN978-89-546-9881-8
분야 시, 문학동네시인선
정가 3,000원
저자
강신애, 강정, 고명재, 고영민, 고진하, 고형렬, 곽은영, 곽재구, 구현우, 권기만, 권대웅, 권민경, 길상호, 김개미, 김경인, 김경후, 김기형, 김륭, 김명리, 김민정, 김박은경, 김병호, 김복희, 김상미, 김상혁, 김선태, 김승희, 김안, 김언, 김언희, 김연숙, 김용택, 김유태, 김윤이, 김은지. 김이강. 김정환, 김참, 김충규, 김학중, 김향지, 김현, 김현서, 김형수, 김형술, 김희준, 나희덕, 남진우, 류경무, 리산, 문보영, 문성해, 문태준, 민구, 박상수, 박서영, 박세랑, 박세미, 박승열, 박시하, 박연준, 박은정, 박정대, 박준, 박지웅, 박태일, 박판식, 박해석, 배영옥, 백은선, 서대경, 서상영, 서윤후, 서효인, 성미정, 손월언, 손택수, 송승환, 송재학, 신동옥, 신용목, 신철규, 심언주, 심재휘, 안도현, 안미옥, 안정옥, 안주철, 양안다, 여성민, 오은, 유강희, 유계영, 유용주, 육호수, 윤성택, 윤성학, 윤제림, 윤진화, 윤희상, 이규리, 이다희, 이덕규, 이동욱, 이문숙, 이문재, 이병률, 이사라, 이선욱, 이수정, 이승희, 이용한, 이원석, 이원하, 이윤설, 이은규, 이재훈, 이준규, 이향, 이현승, 이현호, 이홍섭, 이희중, 임경섭, 임선기, 임현정, 장대송, 장석남, 장석주, 장수양, 장옥관, 장이지, 장철문, 장혜령, 전영관, 정끝별, 정영효, 정재학, 정채원, 정철훈, 정한아, 정한용, 정화진, 조동범, 조말선, 조연호, 조영석, 조인호, 주민현, 주원익, 주하림, 채길우, 채호기, 천서봉, 천수호, 최문자, 최서림, 최승호, 최현우, 한연희, 한영옥, 함기석, 함명춘, 허수경, 허영선, 허은실, 홍일표, 홍지호, 황규관, 황성희, 황유원, 황인찬, 황학주.
시인의 말, 그것은 마침표이자 유일한 고백
문학동네시인선 001~199 시인의 말 모음집 『내가 아직 쓰지 않은 것』
문학동네시인선 200번을 기념하며 함께 펴내는 한정판 도서가 있다. 바로 시인선 001~199 시집의 ‘시인의 말’만을 묶은 책 『내가 아직 쓰지 않은 것』. 2010년 겨울 쓰인 최승호 시인의 ‘시인의 말’부터 2023년 한여름 한연희 시인이 쓴 ‘시인의 말’까지 한 권에 담았다. ‘시인의 말’은 많은 경우 시집의 맨 마지막에 쓰이는 글, 그러나 맨 앞에 놓이는 글이다. 시인과 독자가 처음 만나 인사 나누는 그 자리에 놓인 글이며 시인의 고백적 육성이 오롯이 담긴 글이기도 하다. 세월이 흐르고 계절이 무수히 반복되는 가운데 새겨진 그 마디들을 한데 모아놓으니 문학동네시인선의 과거와 현재가 여기 다 있다. 결국 시는 몸이자 정신이자 언어이자 생활이자 개인이자 공동체란 것을 ‘시인의 말’만을 모아 읽고도 알겠다.
“아직은 뛰고 있는 차가운 심장을 위하여 아주 오래된 노래를 불러주고 싶었다”(허수경)는, “이렇게 모아놓은 조금은 낯선 낯익은 이야기가, 오래된 기도 같은 이야기가 다른 삶,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사람들과 손을 잡았으면 한다”(이문재)는 시인의 소망과 “나는 아주 투명하게 들여다보이고 싶다”(김복희)는, “아직 잠들지/ 우리는 현실을 사냥해야 해”(문보영)라는,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훌륭한 시를,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쓰고 싶었”(김언희)다는 시인의 의지와 “나와 나 사이에 흐르는 의심의 강이 있고/ 건너갈 수 있는 날과/ 건너갈 수 없는 날이 있었다”(박세미)는, “서로가 서로에게 난간이 되어주던/ 이 벼랑이 참 좋았”(서윤후)다는, 그리고 “우린 너무 아름다워서 꼭 껴안고 살아가야 해”(박상수)라는 애틋한 고백까지. 지난 12년간 문학동네시인선을 아껴준 독자들에게 오래 남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
내가 아직 쓰지 않은 것 (문학동네시인선 001~199 시인의 말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