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책이나 드라마를 보면 뭐든 처음부터 잘 해내는 사람들이 있던데 나는 아닌가 보다.
일도 처세도 하나하나 깨지고 버둥거리며 느리게 배워가고 있었다. (본문 중)
사랑이 충만하던 시절부터 모든 감정을 잃어버렸던 시절, 그 사이 균형을 찾은 지금까지.
그 속의 사랑, 설렘, 열정, 우울, 절망, 고통.
여러 감정을 재료로 쓴 에세이입니다.
<우리는 등을 대고 서로를 바라보며>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호기심과 설렘으로 시작된 만남이 미움이나 무미건조한 이별로 바스러지던 경험.
*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답을찾아가는 과정.
* 빼놓고는 인생을 설명할 수 없는 애증의 관계, 예술.
어지럽고 복잡한 일상 속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타인의 삶을 슬쩍 엿보고 싶을때, 이 책을 읽어주세요.
<목차>
들어가는 말
<첫 장>
순간/ 취향과 성향/ 당신으로부터 완전해지는/ 기준/ 이름없는 사랑/ 결정/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일/ ...이상의 존재/ 이별의 서사/ 꿈/ 용기/ 그래서 어떻게 잊을 수 있냐고/ 분명한 실수/ 덮어쓰는 마음/ 나는 나를 살리기 위해/ 괜찮지 않습니다/ 흰색 알약 반 개/ 사랑의 기원/ 완전한 회복/ 바쁘게, 더 바쁘게/ 사랑한 적 없는 자의 사랑/그럴 거라고 했잖아/ 뜨겁지 않은 따듯한 마음으로/ 우리는 등을 대고 서로를 바라보며
<둘째 장>
재앙일까 축복일까/ 마음을 쓰다/ 가질 수 없는 것으로 욕망하는 일/ 용한 점집/ 내면의 평화/ '좋다'라는 거짓말/ 말과 글로 먹고사는 사람/ 경옥 씨/ 어느 장단에 춤을 추오리까/ 당신과 나의 취향은 서로를 비껴가고/ 공연, 찰나의 예술/ 쓰지 않고서는 도저히 하루도 지낼 수 없어서/ 달리기/ 전부를 가지거나 모든 걸 잃거나/ 알 수 없기에마음이 가는/ 논술/ 질문하는 사람/ 참을 수 없는 것/ 지원에게/ 사랑이 제일 어려운거야/ 사랑은 모든 것을
<책 속 한 구절>
* 사랑을 정의하려 했다. 이해하려 했다.
사랑으로 고통받은 모든 시간은 사랑에 무지했기에 생긴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으니까.
사랑을이해하면 아픔의 이유도 알게 되고 이것을 치유할 방법도 찾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p61)
* 상실을 겪어본 적 없는 자가 뱉은 위로가 나를 시들게 했다.
나도 언젠가 경험한적 없는 것을 위로하려 했던 적이 있다.
누군가 속상함을 토로하며 흔들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자 당황한 목소리로 ‘그래, 그 마음 알 것 같아, 힘들겠다’라고 답하며 위.로.했다.
상대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했다는 착각이자 오만이었다.
혹은 어중간한 위로로 슬픈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위선. (p70)
* 나와 결이 맞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지 애썼던 시절이 있다.
사실 우리는 소통이든 공감이든 사랑이든 뭐든 함께 하기 힘든 관계였다.
우리의 대화 주제는서로의 취향을 비껴갔고, 그러니 상대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없었고,
그래서 서로를결코 사랑할 수 없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속절없이 끌리는 마음은 늘 이성적 사고를 앞섰고 난 또 당신의 호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p119)
* ...그 시간 속에서 사랑은 미움을, 혐오를, 분노를, 두려움을 항상 이겼음을 직접 경험했다.
... 미움은 아무리 커져봤자 속에서 맴돌다 사라질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랑은 늘 나를 행동하게 했고, 나와 주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었으며 많은 걸극복하게 했다.
사랑은 더 강하고 오래가며 위대하다. (p164)
<작가 소개>
정유진
사랑, 대화, 예술, 책임감, 분위기, 길 잃고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는 일,
겨울 새벽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거나 비효율적인 일에 마음이 쓰이는 사람.
스쳐 지나는 일상의감정을 글로 붙잡아 두고 싶어 하는 사람.
* 인스타그램: @mingle_mangler
쪽수: 168p
판형: 110*178mm
가격: 12,000원
우리는 등을 대고 서로를 바라보며 / 정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