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어떤 것 / 김지연

14,980원 15,000원
기본 할인20원
쪽수: 136p
판형: 130*205mm
가격: 15,000원
적립금 3%
기본 적립3%
배송비 -
추가 금액
수량
품절된 상품입니다.
주문 수량   0개
총 상품 금액 0원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밴드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

쇼핑몰이라는 장소에 관한 에세이, 반짝이는 어떤 것

 

반짝인다. 커다란 선물 상자를 연 듯, 아니 상자 속에 들어간 것처럼 사방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수없이 반짝이는 것들 사이에서 그것들을 원하는 손길이 느리게 그러나 확실하게 움직이고 시선은 물건과 손짓과 빛 사이를 헤맨다. ...시선이 원하는 것은 특정한 물건일까, 그저 반짝이는 것일까? 혹시 다른 무언가는 아닐까? p.11

 

 

 

 

 

 

 

선드리프레스의 새로운 기획 <도시공간 시리즈>

쇼핑몰, 영화관, 공원, 도서관, 지하철, 한강... 우리는 매일 지나치는 익숙한 도시의 공간들을 쉽게 지나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일수록 자세히 들여다 보면 꽤 재미있다. 공간마다 각각 다른 원리로 돌아가고, 그곳을 채우는 사람들 역시 각자 다른 마음을 가지고 움직인다. 공간마다 쌓인 경험과 추억, 이야기도 제각각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의미 없는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마음에 남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누구나 갈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다른 공간

선드리프레스의 <도시공간 시리즈>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각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는 산문 시리즈다. 각 권마다 다른 장소를, 다른 작가가 다루며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이야기들을 꺼낸다. 독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나 생각을 대입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모두에게 개방된 공적인 장소들을 주로 다룬다.

 

쇼핑몰과 영화관의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

<도시공간 시리즈>의 시작으로, 쇼핑몰을 다룬 1반짝이는 어떤 것과 영화관을 다룬 2영화관에 가지 않는 날에도를 함께 출간한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쇼핑몰이나 영화관이란 공간을 드나들며 경험한 기억과 느꼈던 감정을 떠올리고, 이 공간들이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기억이 뒤섞인 특별한 장소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1. Mall

쇼핑몰과 백화점이 우리와 관계맺는 방식에 관한 김지연의 에세이, 반짝이는 어떤 것

 

2. Cinema

영화관, 그리고 영화 그 자체가 된 사람들에 관한 이미화의 에세이, 영화관에 가지 않는 날에도

 

3. Museum(근간)

미술관과 갤러리, 예술 작품을 통해 삶과 사랑의 이야기를 나누는 다정한 편지, 미술관에서(가제)

 

 

 

 

 

 

<책 소개>

 

반짝이는 어떤 것

 

쇼핑몰은 대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자 많은 도시인이 여가를 보내는 곳이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곳은 소비를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공간이며, 보이지 않는 노동이 숨어 있는, 철저히 자본주의적인 곳이다.

이 책은 쇼핑몰을 비롯한 백화점, 대형마트 같은 대형상업공간들과 도시인의 소비, 이 공간들이 사회와 관계맺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작가와 주변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함께 쇼핑몰이 등장하는 다양한 영화와 소설, 드라마를 예로 들면서,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진지하게 수다 떨듯 이어 나가는 에세이다.

 

 

 

 

 

<작가 소개>

 

김지연

현대미술과 도시문화를 비평한다. 나를 둘러싼 풍경에 관심을 가지고 늘 보이는 것 뒤의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여기며 틈새를 기웃거린다. 더현대서울의 정원과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의 화장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옥상을 좋아하며, 작업이 잘 풀리지 않는 날에는 스타필드 고양점에 간다. 여행지의 유명 쇼핑몰을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데, 쇼핑보다는 정찰을 위해서다. 대형 상업 공간에는 도시의 일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은 책으로 퍼포먼스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삶과 예술을 담은 에세이 마리나의 눈(2020), 보통 사람을 위한 현대미술 책 보통의 감상(2020)이 있다. @paradisegreen__

 

 

 

 

 

<목차>

 

1. 프롤로그 - 여기, 행복이 있어요 2. 현대 상업의 대성당 3. 인스턴트의 마음일지라도 4. 물가에 모여서 우리는 5. 자유의 최전선 6. 도시를 움직이는 거대한 기계 7. 부푼 소매와 실크 스타킹 8. 좀비들은 왜 쇼핑몰로 갔을까 9. 고객이 모르게,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10. 이름이 지워진 사람들 11. 나는 다른 결말이 보고 싶어 12. 불쾌가 필요할 때 13. 나는 그곳에서 항상 길을 잃는다 14. 연극이 끝난 뒤에 15. 모퉁이를 돌 때마다 다른 풍경이 보였다 16. 시암 파라곤을 지나쳐 룸피니 공원으로 가주세요 17. 에필로그 - 그래서 쇼핑몰에 왜 가는 건데요?

 

 

 

 

 

<책 속 문장>

 

진짜 꿈을 팔든 꿈같은 물건을 팔든, 이런 거대한 상점은 누군가의 꿈을 먹고 사는 게 확실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들은 고객의 꿈을 충족시켜주는 대가로 유지해나간다." p.12

 

몰은 우리가 각자의 욕망을 채울 수 있도록 선택지를 다양하게 나열하고 자유를 부여하는 곳이다. 자본주의 아래 견고하게 세워진 이 상업의 대성당은 우리에게 여기 이렇게 많은 선택지가 있다고, 무엇을 선택하든 당신의 자유라고, 선택하고 소비하면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반복해서 속삭인다. p.41

 

앤이 부푼 소매 옷을 입고 싶었던 것은 그 옷이 자신에게 잘 어울린다는 이유가 아니었을 것이다. 앤은 친구들과 같은 옷을 입고 무리 속에 자연스레 어울리고 싶었던 거다. ...그렇게 고급 옷감과 장식이 많이 들어가는 여성스러운옷을 입는다는 것은, 부모님의 경제적 능력 아래 넉넉한 환경을 누리며 자라온 성장 배경, 그런 환경에서 자라온 당시의 여자아이들이 가지는 여성으로서의 태도 등이 차곡차곡 쌓여 형성된 계급적 가치를 상징한다. 앤이 살아온 삶에서는 가질 수 없었고 선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들이다. pp.60-61

 

보들레르는 현대의 사랑에는 새로운 자극과 센세이션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혼의 한 부분이 결여된 우리는, 지속적인 경험이 아니라 짧은 순간에 생성하고 다시 소멸하는 황홀함을 좇는다. 대도시인이 추구하는 사랑의 리듬이다. 우리가 눈길과 마음을 빼앗기는 것들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겐 점점 더 놀랍고 자극적인 것들이 필요하다. p.54

 

<시체들의 새벽>의 계보를 이어 탄생한 영화 <새벽의 저주>에서도 마지막 피난처로 쇼핑몰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영화 속 좀비들 역시 쇼핑몰로 몰려든다. 전투가 벌어진다. 어디서든 비슷한 플롯이다. 사람들이 쇼핑몰로 피난하는 건 그렇다쳐도, 좀비들은 왜 쇼핑몰로 향하는 걸까. pp.64-65

 

쇼핑에 관한 이야기를 깊이 하다 보면 괜히 레베카의 편을 들고 싶다. 영화 <쇼퍼홀릭>의 그 레베카 말이다. 쇼핑중독 때문에 일상과 커리어를 모조리 무너뜨릴 뻔한 그 여자. 우리 모두 그렇게 알고 있지만, 과연 레베카가 스스로를 낭떠러지로 몰고 간 게 단지 절제력이 없기 때문이었을까? 우리는 자유의지로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의 선택 중 일부는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닐 때도 있다. 아니 그럼 누가 결정해주는 걸까? p.71

 

누군가의 파라다이스에서 또다른 누군가는 이름이 지워진 채 노동을 한다. 이름이 지워지고 존재가 삭제된 것들은 슬며시 권리를 빼앗긴다. p.84

 

아름답고 신나는 것들이 가득한데 심지어 불쾌까지 제거한 그곳에 가면 우리는 아주 빠르게 쾌의 상태에 접어들 수 있다. 일종의 인스턴트 쾌’, ‘인스턴트 행복이다. 모든 불쾌가 제거된 상태에서 우리는 어떤 방해도 없이 내 욕망의 방향을 직관적으로 따르기만 하면 된다. 다만 우리는 흥정하지 않는 대신 조금 더 높은 가격을 정찰제로 지불하며, 그 가격에는 직원의 친절과 무료 주차 비용과 공기청정기를 최대치로 돌려 만든 깨끗한 공기값이 포함되어 있다. pp.97-88

 

내가 누군가를 위한 불편을 감수할 때 또 다른 누군가도 나를 삭제할 불쾌로 여기는 대신 견디며 함께 가야 할 불편으로 여겨 준다. ...상대를 위해 약간의 불편함을 참는 것, 서로의 눈을 마주하며 함께 견디는 것을 우리는 불쾌가 아니라 사랑이라고 부른다. p.101

 

 

 

 

 

<출판사 소개>

 

선드리프레스

 

매체의 구별 없이 세상의 틈을 메우는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든다. 사소하고 방치된, 모호한 것들을 들여다본다.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대미술 책 보통의 감상(2020)셰어 미: 재난 이후의 미술, 미래를 상상하기(2021)를 출간하였다. 2022, 새로운 틈을 들여다볼 준비를 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sundry.co.kr

인스타그램 @sundrypress

문의 info.sundrepress@gmail.com

 

 

 

 

 

 

<도서 정보>

 

도서명 반짝이는 어떤 것

저자 김지연

출판사 선드리프레스

디자인 스튜디오 선드리

표지사진 정멜멜

장소협조 더현대서울

크기 130*205mm

쪽수 136페이지

발행일 2022815

정가 15,000

 

 

 

 

 

 

 

 

 

 

 

 

 

 

 
글쓴이
비밀번호
비밀번호 확인
평점 주기
작성된 후기가 없습니다.
후기 수정
글쓴이
평점 주기
목록으로 가기

반짝이는 어떤 것 / 김지연

14,980원 15,000원
추가 금액
수량
품절된 상품입니다.
주문 수량   0개
총 상품 금액 0원
재입고 알림 신청
휴대폰 번호
-
-
재입고 시 알림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밴드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