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 귀에 고이는 울림 (개정판) / 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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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64p + 책갈피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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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살아가다 어쩔수 없이 떠나보내야 했던 존재를 보낸 후, 남겨진 소리에 대한 독백.

글과 그림의 묘연한 관계 속에, 헤메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산문시집입니다. 

새로운 판형과 제본, 그리고 작가 에세이가 추가된 <개정판>입니다. 

 

 

 

<저자 소개>

 

엄선

주변 작은 것들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쉽게 잊히지 않도록 한 권의 책에 소중히 담고 있습니다. 

<만타와 물고기>, <이명_귀에 고이는 울림>, <나는 내가 새인 줄 알았어>를 그리고 썼습니다. 

 

 

 

<책 속의 문장>

 

나는 언제나 겨울이 오면 궁금했다.

여기 모든 숨이 무저갱에 빠진 듯, 끝없는 추위에 모든 것이 얼어버렸는데 - 풀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고, 온기 없는 공백이 하얗게 메말라 버린다 - 나무라는 것은 어떻게 죽어가는 계절을 뚫고 날카로운 시간을 지나 버젓이 살아있을까. 왜 우린 이 추위에 여전히 살아있을까.

 

- 창이 있고 창밖을 보지 않는다. 하늘이 있고 하늘을 보지 않는다. 땅이 있고 땅을 밟지 않는다. 그게 그렇게 대수롭지 않는다. 목소리에 소리를 싣지 않는다. 어떤 진실은 귀에 전혀 들리지 않는다. 침을 삼켜야 할지 뱉어야 할지 고민했던 때가 있다. 내 몸의 것이 인위적으로 느껴지고 밖의 이야기가 진실처럼 들리던 때가 있다.

 

- 바람에 나뒹구는 길 위의 무언의 덩어리 처럼 무한대의 시간에 방치 되었다고 느껴지면, 첫걸음도 없었고 마지막 걸음도 기약 없이 이어지는 진자의 소리. 진자의 소리. 진자의 소리. 진자의 소리. 탁. 부딪히는 순간, 울림. 귀를 때리고 멍한 기운이 가시기 전에 다시 진자의 소리. 탁.마침 누군가의 걸음에 누군가가 겹치고 바람이 치고 간 선을 따라 공명이 남는다. 그리고 빈 공간을 따라 날아간 검은색 비닐봉다리가 마치 검은 새 인양 자유로워 보이면 갑자기 미친사람들은 침을 뱉어댄다.   

 

- 몇 차례의 수술을 거쳐 어머니가 집에 돌아오셨을 때, 어머니는 간혹 아무 기억을 못 하셨다. 아들 손에 부축을 받아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모르는 아이의 손을 의지하여 나오셨다. 처음 나를 못 알아볼 때의 기억이 나는 아직 생생하다. 떨리는 눈.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의 눈빛은 슬프고 참으로 맑았다. 나는 그 눈 속에서 많은 시간을 지내야만 했다. (작가 에세이 중에서) 

 

 

 

 

<서지 정보>

 

제목: 이명 - 귀에 고이는 울림 (개정판)

저자: 엄선

분류: 산문시, 일러스트레이션

발행일: 초판 20202년 03월 02일 / 개정 2024년 01월 12일

쪽수: 64p + 책갈피 2개

판형: 80*2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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