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는 비폭력 대화가 무엇인지,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청소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간결하게 서술한 책이다. 청소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일상에서 마주치기 쉬운 사례를 통해 비폭력 대화의 길로 안내한다.
<작가정보>
김미경
저자 김미경은 국어 교사로서 학생들을 만나 왔으며, 상담 전문 교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비폭력 대화 지도자 과정을 수료했다. 비폭력 대화, 갈등 중재 강사로 우리 몸과 마음을 위한 공부를 함께하면서 학교로, 학원으로 종일 쉴 틈이 없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힘든지를 실감한다. 그 힘든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을 보다 많은 청소년들과 나누고자 비폭력 대화를 공부하고, 강의하며 책을 쓰고 있다.
<목차>
내 마음을 내가 봅니다_09
상처 주는 말을 먼저 알아차립니다_31
보고 들은 대로 말합니다_69
느낌을 말합니다_89
필요를 말합니다_117
부탁합니다_147
마음을 알아줍니다_163
공감으로 들어 줍니다_199
삶의 비밀 - 고맙습니다_227
<책 속으로>
‘내 마음을 내가 보는 것!’ 이것이 우리가 이제부터 배우려고 하는 ‘비폭력 대화’의 첫 걸음입니다. 첫 걸음을 떼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성큼성큼 내딛게 됩니다. 마음을 본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마음을 알아준다는 말입니다.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어떤 느낌인지를 알아채는 것이지요. 이 상황에서 왜 이런 말이나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자신을 이해하게 됩니다. ‘나’를 이해하게 되면 나에게 친절해집니다. 나에게 친절하다는 것은 나를 보는 눈이 편안해지는 것입니다. 나를 보는 눈이 편안해지면 다른 사람을 보는 눈도 순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을, 또 다른 사람을 못마땅하게 여겨서 탓하고 비난하고 평가하던 말을 멈추게 됩니다.
-16쪽에서
몸이 피곤하거나 다른 할 일이 있거나 마음이 괴로운데 어른들이 무언가를 하라고 하면 어떤가요? 말없이 그 요구에 따르거나 화를 내며 저항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그런 말을 들으면 내 상황이나 처지 그리고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당하게, 그러나 부드럽게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이고 무엇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말로 표현합니다.
-20쪽에서
비교도 도덕적인 판단에 속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우열을 나누는 것은 우리를 비참하고 서글프게 만듭니다. 성적이나 외모, 또는 집안 형편으로 비교를 당하면 어떤가요? “몇 등이냐?”, “형(동생)은 잘하는데 너는 왜 그러냐?”, ‘sky’, ‘얼짱’, ‘몸짱’, ‘엄친아’와 같은 말은 비교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런 말들은 자신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듭니다. 기준에 맞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스스로를 그리고 다른 이를 못마땅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지요. ‘내 얼굴은, 키는, 성적은, 성격은 왜 이럴까?’ 하는 생각에 속상하기만 합니다. ‘똑똑함과 멍청함’, ‘잘 생겼음과 못 생겼음’을 가지고 사람을 나눈다면 그 잣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 40쪽에서
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친구를 사귈 수 있나요?’, ‘어떻게 하면 친구랑 오래오래 잘 지낼 수 있나요?’라고 묻습니다. 저는 간단한 듯하지만 꾸준히 연습해야 할 방법을 알려 줍니다. 그것은 바로 내 느낌과 필요를 소중하게 여기고 상대의 느낌과 필요를 그와 똑같이 존중하는 것입니다.
-248쪽에서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 / 김미경 (U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