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감춘 사랑, 감싼 사랑
괄호 안에 넣어둔 열다섯 개의 마음 『괄호 안 하트』
열다섯 명의 작가가 고이 담아둔 이야기를 꺼내 놓았습니다.
이 책에 담긴 글은 모두 괄호 속에 감춘 마음이 아닌, 괄호로 감싼 소중한 경험입니다.
이토록 찬연한 하트들이 각자의 괄호 속에 감싸인 채로 남아있었다는 사실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이 이 책을 덮은 뒤로도 괄호를 열어둔 채 머물겠습니다.
닫히지 않은 이곳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립니다.
아직도 꺼내지 못한 하트들이 깊은 곳에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마침표를 찍고도 끝나지 않은 문장처럼, 주석을 달듯 괄호로 문장을 덧붙이는 마음으로,
우리들의 하트가 모두 괄호 밖에 놓일 수 있을 때까지 묻고 또 묻겠습니다.
당신의 하트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나요?
에세이 『괄호 안 하트』가 묻고 답합니다.
<저자 소개>
이영훈
채소 생활을 즐기며 서울에서 삽니다. 종종 사진을 찍고 소설을 씁니다.
오종길
『지구과학을 사랑해』, 『DIVE』 등을 썼다.일인 출판사 시절을 운영 중이다.
김나연
주중에는 기계 언어를 풀이하고, 가끔 인간의 언어를 번역하며, 드물지만 제 언어로 글을 쓰기도 합니다. 여전히 취미는 단어 모으기. 에세이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를 쓰고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을 번역했습니다.
김소현
시집 없는 시인. 대학원생이었다가 방송작가였다가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
강우근
202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이 있다.
곽다영
오롯이 나로 살기를 소망하며 나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글을 씁니다.『우리는 여전히』, 『혼자 남은 마음에게』(공저)를 썼습니다.
백팩
11년 차 게이커플의 일상을 담고 있는 유튜버 <망원댁TV MANGO COUPLE>.
게이로서,게이커플로서 살아가며 느끼는 다양한 이야기와 감정들을 영상으로 담고 이야기합니다.
강혜영
한국의 평범한 중년 여성으로, 동성국제결혼이라는 다소 평범하지 않은 길을 통해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15년 동안 지켜온 사랑의 여정 속에서 성정체성을 넘어 다양한 사랑의 의미를 발견해 왔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 함께 서 있음을 일깨우고, 더 많은 사람들과 다채로운 사랑의 모습을 나누기를 희망합니다.
정경훈
2021년 계간 《시인시대》 신인상. 시집으로 『저 말고 모두가 노는 밤입니다』, 『아름답고 우아하기 짝이 없는』이 있다.
류호우
'재주가 아홉 가지면 굶어 죽는다'던 어머니의 말씀에 굶을 각오로 이것저것 하면서 살고있습니다.
미입고 저서로 '고양이로 태어날 걸 잘못 태어났다'가 있으며, 현재는 고양이 브랜드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정규환
에디터. 도시생활자를 위한 팟캐스트 <개인사정>을 진행하며, 웹진 & 프로젝트 <kyuhwan.kr>을 운영한다.
매거진 <빅이슈코리아>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킴(김기환)
11년 차 게이 커플로 애인과 함께 <망원댁TV MANGO COUPLE> 30만 유튜브 채널을운영하고 있으며 동시에 은행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다.
어진
그중에 사랑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신유보
잘 미루는 사람. 주로 시, 또는 시적인 텍스트를 통해 세계와 마주한다.
『집, 어느 민달팽이의 유랑』, 『하지가 지나고 장마가 끝나도』, 『애정 재단』, 『빈집과 공명』 등.
이하가람
비밀이 아름다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씁니다.
<본문 발췌>
다들 연애는 한사코 손사래를 치면서도 나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 했다. 때로는 그것마저 비밀에 부치자 했다. 우리만 아는 비밀, 섹시하지 않니? 우리는 누군가의 말처럼 괄호 같은사이라고 믿었다. 아직 존재를 드러낼 수 없어 정의하지 못하고 있을 뿐, 분명하게 실존하는 관계. 하지만 희곡의 지문처럼, 때로 괄호는 너무 쉽게 생략된다.
-40~41p 김나연 <슈뢰딩거의 연애>
수십 마리의 새가 들어와도 그곳은 공터, 수천 페이지의 종이가 눈처럼 날려도 그곳은 공터, 뜀박질을 하는 강아지가 중심부를 돌고 돌아도 그곳은 공터. 그 채워지지 않는다는 가능성이 나에게는 중요했던 것 같다. 세상의 단추를 다 채우고도 발견되지 않아서 채울 수 없는 단추가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처럼.
-53p 강우근 <공터와 심심함>
<목차>
들어가며
너는 모르겠지만 너에게 | 이영훈
그 밤의 콩국수 | 오종길
슈뢰딩거의 연애 | 김나연
사랑이라 하지 말아요 | 김소현
공터와 심심함 | 강우근
당신에게서 비롯된 | 곽다영
난 오늘도 행복하기를 선택할 거야 | 백팩
사랑까지 포기할 순 없잖아 | 강혜영
ㅇㅏㄴㄴㅕㅇ | 정경훈
자유(사랑) | 류호우
호텔 바캉스 | 정규환
회사에서 생긴 일 | 킴(김기환)
그러모은 양손의 가재 | 어진
최첨단 사랑 기술 | 신유보
괄호의 얼굴 | 이하가람
나가며
<서지 정보>
쪽수: 182p
판형: 118*182mm
장르: 에세이
가격: 14,000원
발행일: 2024년 10월 18일
발행처: 시절
ISBN: 979-11-988531-3-4 (03810)
괄호 안 하트 /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