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대통령 한한국 / 이은집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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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어떻게 세계를 움직였나!『평화대통령 한한국』. 조선시대 대표 서예가 한석봉의 후예로 태어나 8살 때 붓을 잡아 마침내 세계 예술계에서 주목하는 국제 예술가로 우뚝 선 서예 회화 미술가 한한국 작가의 삶의 기록을 담았다. 세계 각국에서 극찬을 받고 세계평화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우직하게 걸어온 고독하고 처절했던 투쟁 같은 삶과 그의 예술 철학을 엿보고, 소름끼치는 예술혼과 피와 눈물로 점철된 그의 작품들이 어떤 파장을 일으켰는지를 재조명한다.

 

 

 

 

 

<작가정보>

이은집

 

저자 이은집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서울여고, 용산고, 서울 북공고, 영등포여고, 서울공고, 여의도고에서 30여 년간 교직 생활을 했으며, 소설가로 80년대를 주름잡았던 하이틴로맨스 문화를 주도하며 〈학창보고서(영화화)〉 〈스타탄생〉 〈통일절〉 등 총 27권의 책을 출간했다. 또한, 방송작가로도 활동, KBS MBC EBS 등 각종 방송사에서 3,000여 회 출연과 원고지로 약 13만 매의 방송 원고를 집필했으며, 이외에도 82년 MBC 대학가요제 금상 〈윷놀이〉를 비롯하여 80여 곡을 작사하는 활발한 대외활동을 했다. 최근에는 18대 대통령선거를 예측한 가상 소설 〈안철수 대통령의 꿈〉을 출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인의 상상으로 써내려갔던 소설 〈통일절〉에 등장했던 주인공과 실재 인물인 한한국 세계평화작가가 너무나 닮아있어, 깜짝 놀라 한한국 작가에게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그를 글로 옮기기 시작한 것이 금세 한 권의 책이 되었다. 한한국 작가의 작품세계와 방대한 활동상을 세세히 옮기는 일은 몹시 힘든 일이었지만, 한한국 작가의 적극적인 도움과 그의 작품세계를 보다 널리 알리겠다는 목표의식으로 견뎌낼 수 있었다. 한한국 세계평화작가가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작품을 연이어 창작해, 더 멀리 더 널리 평화를 전하기를 응원한다.

 

 

 

 

 

<책 속으로>

 

2002년에 시작된 이 작업은 2007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마침표를 찍었다. 그간의 고통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몇 년을 하루 몇 시간씩만 자면서 작업에 매달리다 보니 제일 먼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보, 당신 무릎에서 피가 흐르고 있어요.”

아내의 비명에 놀라 무릎을 보니 이게 웬일인가, 무릎 아래 두툼하게 깔아 놓았던 수건 위로 검붉은 피가 배어 나오고 있었다.

“앗, 하마터면 작품을 버릴 뻔했잖아!”

그 순간에도 한한국은 무릎의 상처보다 작품부터 걱정하고 있었다. 몇 년째 작업해 온 작품이 핏물로 얼룩진다면 그보다 더한 큰일이 없다. 그가 그려 나가고 있는 한글 세계평화지도는 한 글자 한 글자가 작은 붓글씨라, 엎드린 채로 무릎을 굽혀야만 쓸 수 있다. 말 그대로 뼈를 깎는 고통인 동시에 세계와 한국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수천 번 수만 번 엎드려 기원하고 있는 셈이다. 한한국은 이런 자세와 정신으로 살이 찢어지는 아픔을 참아가면서 20년 넘게 자신의 작품들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28P-한한국을 만나다〉

 

“김 명필, 물통 좀 주세요.”

서예학원의 강사로 겨우 밥을 빌어먹던 그 시절에, 그가 동료인 김 강사에게 말을 건넸다. 그들은 아직 세상이 알아주는 명필의 반열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미래를 믿었기에 명필이란 호칭을 쓰고 있었다.

“한 명필! 왜, 아침부터 입안이 사막인가?”

“요즘 학실(확실)히 세상이 바뀌는 것 같은데, 글씨도 새로운 것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

한창 유행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의 경상도 사투리를 흉내 내며 한한국이 말했다.

“그럼 한 명필이 직접 한글을 세계하(세계화)하는 게 어때요?”

김 강사도 한한국만큼 세상을 보는 눈이 앞서 있었다. 그러나 김 강사의 이런 조언은 그를 더욱 고민에 빠뜨렸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한 서예작가로서 그는 다름 아닌 아름다운 글씨를 통해, 우리나라의 평화와 화합과 통일을 위해 무언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작업을 해내고 싶었다.

글씨를 잘 쓴다는 이유로 군대에서도 모필병으로 복무했던 한한국이었다. 그러나 제대 후 지금까지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생각에 잠길 때면 수강생들에게 글씨 시범을 보이다가도 엉뚱한 글자를 괴발개발 그리곤 했다. 〈46P-세계평화지도 제작 동기〉

 

한한국은 2008년 뉴욕 한국문화원 ‘세계평화 단독특별전’에 이어 2009년 또다시 큰일을 해내게 된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장장 4년에 걸쳐 완성한 초대작 〈중국 평화지도〉를 위시한 60여 점의 작품으로, 북경 주중한국문화원 ‘중국 평화지도 특별전’을 가진 것이다.

“드디어 이번엔 뉴욕도 모자라서 중국까지 가는 거예요?”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하도 염치없는 일을 많이 한 그로서는 아내의 얼굴조차 바로 볼 수 없었다. 애써 미안함을 감추며 농담조로 그가 대답했다.

“그래도 중국은 거리가 가까워 비행기 값이 적게 들테니 그나마 다행이잖소. 미국만큼 행사비가 많이 들진 않을 거요.”

작품에 쓰이는 한지 값만 해도 몇 백, 몇 천인데다 거기에 전시회 비용과 수억 원에 이르는 작품에 대한 엄청난 보험료까지. 얼핏 따져만 봐도 상상을 초월한 액수가 된다. 그런데도 매번 자신을 지지해 주고 군소리 없이 따라와 주는 아내가 아닌가. 천군만마가 따로 없다.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예정된 날짜에 맞춰 작품을 북경으로 공수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미국과는 달리 행사를 준비하는 데 까다로운 절차가 많았다. 북경공항에 작품들이 막 내려졌을 때였다.

갑자기 중국공안이 들이닥쳐 검열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이미 한국에서 중국 대사관의 검열을 받았는데 또다시 검열이라니 속이 끓어올랐다. 〈83P-평화를 위한 평화대장정〉

 

이사 가서 며칠이나 됐을까, 하루는 2층에 사는 사람이 내려와서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선생님, 혹시 뭐 하시는 분이신지요?”

“저는 한글로 우리나라와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는 지도를 그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붓글씨로 십자가나 상징적인 작품을 만들지요.”

“아, 그러세요? 어찌 된 일인지 선생님이 이사를 오신 뒤부터 제가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있어서요.”

“설마요?”

“혹시 작품을 구경할 수 있을는지요?”

“네, 그건 어렵지 않지만……. 그러는 선생님은 뭐 하시는 분이세요?”

명함을 건네받으니 한국수맥학회 이사라고 쓰여 있었다. 한한국이 그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그 동안에 완성한 십자가 작품을 보여주었다.

“아, 이제야 알겠습니다. 바로 선생님 작품에서 나온 기(氣)가 너무 세서 제가 잠을 못 이룬 것 같군요. 한번 기 테스트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ㄱ자 모양의 ‘엘로드’란 기구를 꺼내든 수맥학회 이사가 십자가의 기(氣)를 테스트하면서 말했다.

“최근에 제가 SBS TV ‘토요 미스터리 극장’이란 프로에서 기(氣)가 나와 화제인 것 모르십니까? 근데 선생의 작품에선 달마도보다 훨씬 더 센 기(氣)가 나옵니다. 달마도의 기(氣)는 벽을 뚫지 못했는데 선생의 십자가는 2층까지 뚫었어요. 자, 이 엘로드를 잡아 보세요.”

그가 시키는 대로 한한국이 엘로드를 잡자 정말로 기의 파장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네, 이사님! 정말 신기합니다. 저의 작품에서 기(氣)가 뿜어져 나오다니!”

이런 사연을 수맥학회 이사가 SBS TV의 이 PD에게 제보한 모양이었다. 당시 이 PD는 SBS TV의 유명한 PD로 수맥에 대한 조예가 깊은 사람이었다. 득달같이 달려온 이 PD가 엘로드를 잡고 실험을 하더니 깜짝 놀라면서 한한국에게 물었다.

〈155- SBS 토요 미스테리 출연〉

 

신림동 족집게 점쟁이가 알려준 천생연분 윤소천 시인을 만나다! 파란만장한 젊은 날을 보낸 한한국은 10대를 지나 20대가 거의 끝나가는 27세가 되도록 여전히 무엇 하나 풀리는 일이 없었다. 이젠 군대까지 다녀왔으니 글씨를 쓰든 사업으로 성공하든, 자신만의 길을 확실히 열어가야 하는데 그냥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방황만 하는 심정이었다.

‘정말 이번 녹음실 사업은 꼭 성공을 해야 하는데…….’

그 무렵 밤무대 가수로 뛰던 한한국은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 모으고 빚까지 내어 수유리에 ‘동양녹음실’을 차렸다. 고달픈 밤무대 가수보다는 차라리, 노래로 봉사하는 사람들의 데뷔 음반이나 노래를 좋아해서 자신의 노래를 기념 음반으로 내고자 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녹음실을 차리는 것이 더 실속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당시에는 그런 바람이 불고 있었으므로 잘만 하면 녹음사업에 성공할 것 같았다. 그동안 다섯 개의 메들리 테이프를 만들면서 콘솔이나 릴 테이프도 다룰 줄 알게 되었고, 원래 기계를 다루는 눈썰미도 남달랐던 그였기 때문에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사업의 성공 여부는 하늘도 잘 모르는 일! 답답한 그에게 누가 신림동에 아주 용한 점쟁이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래서 찾아가니 골목 안에 대나무와 깃발이 걸린 점쟁이 집이 나타났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고개를 흔들며 방울을 요란하게 흔들던 점쟁이가 그를 보고 소리쳤다.

“앉을 필요도 없으니 그냥 가!” 〈232P- 아내 윤소천 시인과의 만남〉

 

순천향병원으로 향하는 사이에도 그는 계속 횡설수설하듯이 소리치고 있었다.

“내 눈꺼풀이 감겨! 나 눈 감으면 죽어! 성냥가치 있으면 줘봐! 눈꺼풀을 떠받치게! 나 KBS 가요무대 녹화 있어! 죽어도 무대에서 죽어야 돼!”

그런 절체절명의 위급상황에도 그는 방송 걱정을 하고 있었다.

“설운도 회장님, 정신 차리세요! 곧 병원에 도착할 거예요! 여보, 더 빨리 밟아 봐요. 설운도 회장님이…….”

아내 윤소천 시인은 계속 그의 등을 두드리며 울부짖고 있었다.

“왜 하필 와이프도 LA에 가고 매니저까지 보낸 거야! 어디에 알릴 곳도 없잖아. 우리가 무슨 죄가 있다고?”

한한국도 순간 운전대를 놓아버리고 울고 싶었다. 하지만 그를 살려야겠기에 무작정 액셀을 밟았다. 올림픽대로를 빠져나와 현대아산병원이 보였다. 너무나 다급한 상황이어서 그에게 물었다.

“설운도 회장님, 아산병원에 다 왔는데 그리로 가시죠?”

“안 돼! 검사하다 죽어! 순천향으로 가줘요!”

어쩔 수 없었다. 한한국은 순천향병원에 그가 지금 위급한 상황임을 알리고 의료진을 대기시키도록 조치했다. 그런데 길까지 말썽이었다. 2차선을 막고 공사 중이었던 것이다. 도대체 이 캄캄한 새벽에 그것도 폭우가 쏟아지는 판국에 무슨 공사를 한단 말인가. 하지만 지금 한한국은 그런 것을 따질 겨를이 없었다. 비상등을 켜고 빵빵 경적을 울려대며 미친 듯이 거리를 내달렸다. 마침내 순천향병원에 도착했고 대기 중인 의료진에 의해 당장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272-국민가수 설운도와 의형제를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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