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꿈에서 본 지도 오래됐네요.
이제는 눈을 감아도 얼굴이 그려지지 않아요.
기억은 꺼내어 만질수록 닳는다는데,
그 슬픔을 어루만지느라 참 오래도 울었고 울었겠습니다.
그러니 안부는 전하지 않기로 해요.
이대로 이 계절에 멎어요, 우리"
첫 연인이었던 언니와의 만남과 그 이별에 관하여 적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날수록 왜 언니가 사무쳤던 걸까요. 아마도 그 건, 조금 남겨둔 사랑 탓이 아니었을까요.
불안을 품은 채로 표류해야 했던 찬 새벽. 언니가 두고 간 말들을 되새기며 영원과 구원에 저항하는 밤을 보냈습니다.
그래요. 나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나의 사랑은 못다 한 사랑이 아니라 단지 아픔으로 완결된 온전한 사랑이었다는 걸요.
사랑으로써, 사랑으로서 기억될 거라는 사실을요.
<저자 소개>
이아로
@_fromaro
아로새기고 아로새겨지기 위해 글을 씁니다.
독립출판사 <주제>를 운영중이며, 저서로는 <이렇게 새벽을 표류하다 아침을 맞이하겠지>, <사랑이 창백할 수도 있지>, storage assay #11 <베르가못 샤워>가 있습니다.
여성 퀴어들의 공저 에세이 <언니는 어느계절에 있나요?>를 엮었습니다.
<목차>
난파
표류
에필로그
<서지 정보>
판형: 115*185mm
쪽수: 196p
가격: 13,000원
ISBN: 979-11-986754-0-8
이렇게 새벽을 표류하다 아침을 맞이하겠지 / 이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