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사랑과 사회 / 정이현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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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새로운 여성 문법의 가능성을 스스로 발견한 정이현의 소설집!

 

내추럴 본 쿨 걸에게도 나름대로 진정성은 있다고 주장하는 작가 정이현의 '쿨'한 여자들에 관한 8편의 단편 모음집 『낭만적 사랑과 사회』. 2002년 봄 데뷔 이후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작가 정이현이 그동안 발표해온 단편소설 8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며 성적 일탈을 일삼는 1990년대적 여성 주인공 대신, 그 로맨스에서 결혼에 이르는 사회적 과정에 자신을 철저히 적응시키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그려온 저자는 로맨스를 둘러싼 ‘멜로 드라마’의 시선을 역전시킴으로써, ‘친밀성’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가장 사적이고 일상적 사건들의 사회적 관계를 성찰할 계기를 부여한다.

 

남성적 위선과 엄숙주의를 뒤집는 발칙하고 불온한 상상력과 언어 구성력을 통해 저자는 여성 자신의 욕망이 빚어낸 캐릭터들로 자신의 시선으로 세계를 해석하고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다분히 냉소적이고 싸늘하며, 실리적이고 확고한 여성 주인공들은 우리 시대 남성중심적인 연애방정식의 오류 속으로 과감히 침입, 그 부조리를 가볍게 제거한다. 기발한 각주의 맛, 날렵한 구성, 명료한 영화적 글쓰기가 돋보이는 이 책은 지질한 연애로 초토화된 인생을 가뿐하게 복구시켜 줄 것이다.

 

 

 

 

<작가정보>

 

정이현

저자 정이현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에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출판사 서평>

 

2002년 봄 데뷔 이후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화제의 신인 작가 정이현이 그동안 발표해온 단편소설 8편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정이현은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며 성적 일탈을 일삼는 1990년대적 여성 주인공 대신에, 그 로맨스에서 결혼에 이르는 사회적 과정에 자신을 철저히 적응시키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채택한다. 그것을 통해 로맨스와 결혼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여성 개인을 호명하는 방식과 그 순응의 과정 안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국면들을 드러낸다. 로맨스를 둘러싼 ‘멜로 드라마’의 시선을 역전시킴으로써, ‘친밀성’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가장 사적이고 일상적 사건들의 사회적 관계를 성찰할 계기를 부여한다.

정이현의 주인공들은 ‘위장’의 방식으로 체제가 요구하는 여성의 존재를 ‘연기’함으로써 자기 욕망을 실현한다. 그녀들은 이 체제에 대한 순응과 공모, 저항 사이의 ‘경계'에 서 있다. 그 경계적인 행위의 정치적 국면을 드러내는 함축적 화자의 비판적 시선을 통해, 소설은 체제에 대한 예리한 칼날을 준비한다. 연애와 가족제도와 관련된 너무나 세속적이고 낯익은 일상적 장면들의 정치적 관계를 날카롭게 드러냄으로써, 그 ‘정상성’과 ‘자명성’을 낯설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 로맨스와 결혼과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지배적 상징 질서가 개인의 일상적 세계를 어떻게 규율하는가를 아주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그 이데올로기를 ‘탈자연화’하고 ‘탈운명화’시키는 것. 이를 통해 정이현의 소설은 지배적 서사에 대한 일종의 ‘역담론’이 될 수 있다. 가장 사적이고 일상적인 영역조차 정치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은, 여성에게 부과된 제도적 삶의 ‘외부’를 사유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정이현의 소설 속에는 ‘악한 여자’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남편과 정부를 죽게 하고(「순수」 「트렁크」), 부모를 상대로 가짜 납치극을 벌이며(「소녀시대」), 남자 친구와 약혼자를 기만하고(「낭만적 사랑과 사회」 「홈드라마」), 결혼한 여자와 위험한 동성애에 빠진다(「무궁화」). 그들은 공적인 도덕적 가치나 내면의 윤리학에 따르기보다는 욕망의 개인 전략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한다. 좀더 의식적인 차원에서 로맨스, 결혼, 가족, 국가 등을 둘러싼 제도적 이데올로기에 균열을 만드는 존재이다. 여성 자신의 욕망이 빚어낸 캐릭터들로 자신의 시선으로 세계를 해석하고 자신의 언어로 말하려 한다.

 

남성적 위선과 엄숙주의를 뒤집는 발칙하고 불온한 상상력과 언어 구성력을 통해, 정이현은 새로운 여성 문법의 가능성을 스스로 발견한다. 소설 미학의 유연함과 발랄함, 로맨스의 정치학에 대한 통찰력은, 한 문제적 신인 작가의 ‘도발’에 세대적인 의미를 부여하게 한다. 정이현의 ‘나쁜 여자들’과 ‘위장하는 그녀들’은 이 시대의 ‘신여성'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들에 대한 작가적 시선은 ‘20세기적인’ 소설 관념을 교란하고 있다.

 

한국의 여성 문학은 여성적 문법의 개발과 남성적 억압 구조의 의식화라는 문학적 성취를 쌓아왔으며, 특히 1990년대 여성 문학은 여성적 ‘내면’의 탐구와 가부장적 가족 제도로부터의 ‘탈출’의 욕망을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이제 이 시점에서 정이현의 소설들은 기존 여성소설에 대한 ‘질문’이며, 동시에 새로운 여성문법에 대한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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