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내 안에서 일어난 사랑의 변화
엄마만 사랑한다고 믿는 나 VS 어울러 사랑하려는 나
수월한 외면과 자학적인 마주보기 사이
끝없는 갈등의 결실
사회생활 시작 후 여자 상사 앞에만 서면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면서도 관심과 애정을 독차지하고 싶었다. 여자 상사에게 혼나고나서 숨소리도 죽이며 눈물을 쏟던 어느 날, '내가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이대로 살면 마음 편하게 엄마만 사랑하면서 살 수 있어. 엄마가 죽으면 어떡하냐고?
간단하잖아, 그땐 나도 따라 죽으면 돼.
그러나 안다. 바람이 불어오듯이 언젠가 엄마를 잃는 게 현실이라는 걸.
그 뒤에 세상에 홀로 남은 난 내 어깨를 부딪히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성질부리는 노인이 될 것 같았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일까. 사람들과 함께 어울러 살지 못하는 노인은 행복할까?
<저자 소개>
강한별
방송작가로서 KBS<인간극장>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취재작가로 활동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메인 작가님과 PD님, 제작팀장님께서 평범함과 특별함을 어떻게 엮어내는지를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며, 인간과 삶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후 저는 입봉하여 제 이름을 건 코너를 기획구성, 원고, 자막까지 담당하며, 정해진 기한 내에 고퀄리티의 콘텐츠를 완성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이장님, 어촌계장님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사람을 취재하며, 사람의 감정과 이야기를 깊이 이해하고 표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코로나 시대에 방탄소년단의 XR 콘텐츠에서 미래를 보았고, Unreal Engine 개발자 과정을 수료한 뒤 국내 최대 규모 Virtual Production 스튜디오에서 프로젝트 어시스턴트 매니저로 근무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재는 서른 살을 맞이하며, 20대에 열정적으로 살아온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생업과 창작 활동을 나누어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내 안에서 일어난 사랑의 변화
1부 독립
2부 세계수
3부 몽상가와 소시지 기계
4부 평온과 용기
5부 사랑합니다
작가의 말.
♧이번 텀블벅 프로젝트에서만 공개하는 특별외전 수록♧
특별외전. 일기원본 Q.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질문은?
일기원본 Q.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일기내용이 답변으로 적혀있습니다.)
<본문>
1)
단지 독립하고 싶었을 뿐이다. 만두를 내가 먹고 싶은 만큼 굽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돈을 모아서 독립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현실에게 당했다.
아무런 예고도 없었다. 시작은 별거 아니었던 것 같다. 여자 상사 앞에만 서면 위축되면서도 예쁨받고 싶은 나를 발견한 것. 이상하게 여자 상사 앞에서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았던 것. 그 외에 일상에서 눈치챈 내 이상한 점들.
2)
"유진 씨에겐 너무나 깊은 곳까지 뿌리내려 있는 부분이에요. 오래된 나무의 뿌리처럼 엉켜 있어요. 이를 풀기 위해 상담하려면 길게 생각해야 해요."
"얼마나 오래 걸릴까요, 몇 주? 몇 개월?"
"오 년, 육 년. 때론 몇 년 더요."
지금이다.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시작점. 인생에 분기점이 지금임을 알았다. 무슨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대단한 사건으로 깨달은 건 아니다.
그냥 알 수 있다. 지금 눈앞에 놓인 여러 갈래의 길 중에서 내가 선택하고 싶은 길을, 정했다.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은가.
<추천사>
절실함에서 오는 강렬한 에너지, 글쓴이 자신의 현재 지점과 상처를 온전히 내보이는 용기가 더해져 읽는 이를 흡인력 있게 끌고 가는 글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회복에 이를 수는 있지만, 한별 님처럼 끈질기게 그 문제를 놓지 않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상처와 받아들여야 하는 사실을 직면한 이는 많지 않을 겁니다. 이 책이 가족 문제로 힘들어하는 젊은 독자들, 자기 문제의 근원을 파헤치고 싶은 또래 독자들에게 큰 힘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_김미정(밤의서점 점장)
누군가의 일기장을 펼쳐보는 낯선 경험. 그런데, 입이 달린 수다스러운 일기장이 우리에게 자꾸 말을 걸어옵니다. 이해하거나 이해하지 않거나, 우리는 적나라하고 날 것 그대로인 그녀의 세계에 침범하게 됩니다.
_김가림(SBS 방송작가)
<서지 정보>
제목 : 따라 죽을 순 없으니까
저자 : 강한별
판형 : 128X182mm 무선제본
쪽수: 200p
가격 : 15,500원
발행일 : 2024.10.10
ISBN : 없음
따라 죽을 순 없으니까 / 강한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