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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당신의 삶엔 식물이 있나요?

 

EDITOR’S LETTER

 

웬만한 일에 있어서 중간 이상은 해낸다고 자신하며 살아온 제 발목을 잡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식물 키우기’인데요.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야 식물 키우는 거에는 영 소질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식물’ 자체에 관심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 5년 전, 사무실을 오픈하고 개업식을 하면서 화분 선물을 많이 받게 된 후로, 식물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화분을 선물해줬던 이들에게 고백하자면, 그때 그 화분들 중 살아있는 식물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죄송합니다). 대부분몇 개월 못 넘기고 금세 죽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저는 그 원인을 에어컨 혹은 온풍기를 내내 틀어 놓는 건조한 사무실 환경 탓으로 돌렸습니다. 우리 사무실은 식물이 자랄 환경이 못 된다 하면서요. 하지만 따지고 보면, 제 잘못이었습니다. 식물을 지켜보며 언제쯤 물이 필요한지, 햇빛을 너무많이 받고있는 건 아닌지 살피는 과정을 생략했고, 말라 있는 식물을 발견하고 나서야 비로소 ‘아,물 줘야겠다! ’ 했으니, 정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었죠.

 

이런 저를 1년 넘게 지켜본 우리 에디터는 제가 식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 것 같았습니다. 촬영 혹은 다른 이유로 식물을 하나씩 사무실에 들여놓을 때마다 자신의 책상과는 가까이, 제책상과는 멀리 식물을 놓아두더라고요. 식물 관련한 모든 일은 이 친구에게 위임해버렸습니다.그러다 저에게도 잘 키워내고 싶은 식물이 하나 생겼습니다. 이케아에서 사 온 ‘스파티필름’인데요. 허전한 집에 인테리어용으로 사다 놓은 녀석이 생각보다 잘 자라는 것을 보고, 사무실에도 똑같이 사온 식물입니다.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녹색창에 식물 이름을 검색해 키우는 법을 찾아보기도했습니다(누군가에게는 당연했을 일이지만, 저에게는 새삼 뿌듯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키우던 아이는 신경을 안 써줘도 알아서 잘 자랐는데, 사무실의 이 아이는 틈만 나면 시들시들해지고,고개를 숙이는 바람에 하루에도 몇 번이고 살펴보게 만듭니다. 그래서 요즘엔 출근과 동시에 이 친구의 상태부터 살피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또한 여기저기 자리를 옮겨가며 사무실 안 최적의 장소를찾아주고 있죠. 문득 이런 제 모습을 보며 이번 호 주제인 ‘당신의 삶엔 식물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답을 했습니다. ‘네, 있어요.’ 하고요. 비록 아직 서툴긴 하지만, 노력하고 있다고, 그렇게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에디터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요.

 

여러분의 삶에는 식물이 있나요?

 

편집장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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