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내게 삶이었던 / 안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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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때 내게 삶이었던』은 『리타의 정원』책의 연장선상으로 쓰였다.

그동안 전작들에서는 저자의 단편적인 단상, 사유, 철학을 기록했다.

그리고 『쓸 수 없는 문장들』을 통해서는 그간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썼는지,

한 줄 의 글을 적기까지 어떤 인내와 고민을 했는지, 과연 무엇을 쓰고 있으며 무엇 을 쓰려고 했는지 담았다면,

이번 열 번째 책 『한때 내게 삶이었던」은 그런 글 을 쓰기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전작에 답지 못한 조금 더 깊고 내밀한 개 인 삶의 이야기, 여러 일화를 한 편의 성장기처럼 쓰였다.

 

 

 

 

<목차>

 

· 그날의 정원은 어디에 있을까 01 _ 11

· 리타의 정원 02. _ 21

· 가난한 낙원엔, 못생긴 행복이 살기도 했다 03 _ 39

· 쓸 수 없는 문장들 04 _ 65

· 그리고 6년 후 05 _ 79

· 윤의 강가에서 06 _ 91

· 산이 나를 부를 때 07 _ 109

· 어떤 메아리 08 _ 121

· 또 한 번 태어나기까지 09 _ 149

· 산을 닮은 사람 10 _ 165

· 사라지는, 살아지는 11 _ 195

· 글을 마치며 12 _ 215

 

 

 

 

<저자 소개> 안리타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간절히 산다.

보고, 느끼고, 감동하고, 전율하며, 마음을 다해 산다.

『이, 별의 사각지대 』 『사라지는, 살아지는』 『구겨진 편지는 고백하지 않는다』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우리가 우리이기 이전에』 『사랑이 사랑이기 이전에』 『잠들지 않는 세계』 『쓸 수 없는 문장들』

『한때 내게 삶이었던 』을 썼다.

그리고 디자인 이음에서 출간한 『리타의 정원』 『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청춘 문고』 『무너짐』 등의 책이 있다.

 

 

 

 

 

<책 속으로>

 

꽃이 떨어진다.

꽃잎의 발자국을 따라 향기가 떠오른다.

완전한 하나로 피었었던 나의 한때가 떠오른다.

내게 삶이었던 것들이 완전히 시들어 버리지는 않았음을 상기한다.

봄볕 아래, 떨어지는 꽃과 꽃 사이에도, 이제 막 문턱을 넘은 시간이 있고,

혼자만 들어가야 하는 기억이 있고,

그 누구도 함께 갈 수 없는 과거가 있다.

꽃이 피는 봄이면 나는 자주 꽃향기에 걸려 넘어지고,

추억에 빠지다가, 가던 길을 멈춰 뒤돌아보게 된다.

꽃 지기 전에는 길을 돌아 나와야 한다.

꽃들이 여기저기 흩날리는 계절에는..

나는 여기 질긴 삶을 붙잡고 서서,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로 흘러가야 하나.

따사로운 태양 볕이 강물 위에서 자글거렸다.

한 사람을 또다시 혼자 세우는 너무한 봄날이었다.

 

 

 

 

 

쪽수: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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