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계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이며 이란의 호메이니,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 미국의 키신저 등 20세기 세계사의 한 대목을 장식했던 인물들과의 인터뷰로 유명했던 오리아나 팔라치. 〈나의 분노 나의 자긍심〉은 9·11테러 사건 직후 이탈리아 신문에 기고했던 글에 미국과 관련된 부분을 보충해 엮은 책이다. 그는 이슬람권의 미국 테러를 '역(逆) 십자군 원정'이라 규정하고, 서방 세계의 지도층에 이슬람권의 세계 정복에 대한 야심과 종교전쟁을 경고한다. 책은 시종일관 9·11테러를 주도한 이슬람권에 대한 가차없는 비판과 이에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는 서방 지도자들에 대한 질타, 미국에 대한 찬양 일변도로 점철돼 있다.
자신의 평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두철미하게 한 방향으로 "마치 폭탄이 순식간에 터지듯이" 써내려 갔다고 밝힌 이 책으로 인해, 일생을 권력자의 폭력과 차별에 맞서 싸워왔던 그녀는 아이러니하게도 '인종적 파시스트', '반(反) 인권주의자'라는 비난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
<작가정보>
오리아나 팔라치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깨달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의 가치를 평생의 신념으로 삼았다.
팔라치는 열여섯 살에 돈을 벌기 위해 피렌체 지역 신문사의 문을 두드렸다. 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한 데에는 언론인이었던 브루노 삼촌의 영향이 컸다. 그는 삼촌의 권유로 종군기자에 지원했고,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주간지 〈레우로페오〉 특파원으로 1967년 베트남 전쟁에 갔다. 이후 멕시코 반정부 시위, 중동 전쟁, 아프가니스탄 내전, 방글라데시 전쟁, 걸프전 등에서 종군기자로 활약했다. 전쟁의 참상을 폭로하며 인간의 잔인함과 어리석음을 증언한 기사는 세계인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팔라치 스타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인터뷰 기자로서의 경력은 1954년 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향하면서 시작됐다. 팔라치는 로마와 밀라노, 뉴욕에 머물며 할리우드 스타들과 영화계 인사들을 취재했으며, 상대의 본질을 꿰뚫는 듯한 능숙한 인터뷰 역량을 드러냈다. 이후 그의 인터뷰 상대는 달라이 라마, 야세르 아라파트, 헨리 키신저, 덩샤오핑, 아야톨라 호메이니 등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로 확대되었고 거기서 나온 여러 에피소드는 큰 화제가 되었다.
팔라치는 작가로서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취재 경험에서 나온 르포르타주와 자전적인 내용의 소설을 주로 썼다. 대표작 열두 권은 전 세계에서 2천만 부 넘게 팔렸다.
*띠지 없음
나의 분노 나의 자긍심 / 오리아나 팔라치 (U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