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박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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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마음의 숲에서 살고 있는 '유리'.

그곳은 언제나 춥습니다. 

외롭고 슬픈 아이는 메마름 끝에 스스로를 위로하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를 상상하는 방식으로요.

 

"나는 외톨이가 아닐지도 몰라요."

 

영원할 것만 같은 마음의 어두움을 아는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가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책 속의 문장>

 

이 곳은 마음의 숲입니다. 

나는 매일 밤, 산책을 나갑니다.

내 마음숲에는 나무가 있고 적색 벽돌집이 있습니다.

여기는 언제나 춥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봄은 나의 숲에 찾아온 적이 없습니다.

 

-----------------------------------------------------------

 

"유리야!"

그때, 둥근 베개가 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리곤 어깨 위에 올라왔습니다.

 

"너 추워보인다. 우리를 꼬옥 껴안으면 어때?

마음의 숲이 점점 추워지고 있거든."

 

"그건... 내 잘못일지도 몰라."

 

"잘못? 

 ....아니야. 점점 추워져서, 재밌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아!"

 

베개들은 와락 나를 안아 주었습니다.

둥근 베개가 귓속말로 나에게 말했습니다.

 

"두 번째 편지가 도착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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