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VOL 529
혈중 디자인 농도 100%
Drunken Design Society
"인류 문명은 증류와 함께 시작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말이다. 몇몇 고고학자와 인류학자는 인류가 정착해 농사를 짓게 한 원동력이 '술'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거창할 것도 없다. 돌이켜보면 울고 웃고 일하고 사랑하는 시간 안팎에 늘 술이 있었다. 이번 호는 이렇듯 알코올로 얼룩진 우리의 일상을 디자인 관점으로 들여다본다. 디자이너들의 단골 술집부터 보고만 있어도 취할 것 같은 라벨 디자인, 그리고 최근 유행하는 전통주와 보틀 숍의 브랜딩 비결까지. 시원하지만 마냥 가볍지 않고 청량하면서도 깊이 있는 콘텐츠가 술통처럼 콸콸 쏟아진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책 속의 술을 구해 그에 맞춘 마리아주를 찾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월간 디자인 DESIGN 529호(2022년 7월호) (U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