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뮤지컬 프로듀서 박명성의 열정과 도전의 공연기획 노트 『세상에 없는 무대를 만들다』. 프로듀서로서 공연을 만들기 위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프로듀서의 역할과 한국 공연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이야기한다. 특히 최근까지 그가 올린 뮤지컬과 연극 작품 14편의 공연 이야기를 담고 있어, 대한민국 대표 프로듀서의 일급 노하우를 생생하게 담아낸 공연기획 안내서이자 예술경영 지침서이다.
<작가정보>
박명성
저자 박명성은 196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광주 서석고, 서울예술대학 무용과와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단국대학교 대중예술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1982년 배우로 연극에 입문했고, 고 김상열 선생이 창단한 극단 신시의 창단멤버였다. 그 후 연출 분야로 영역을 넓혀 10여 년간 조연출, 무대감독을 거치면서 공연예술에 대한 풍부한 현장감각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공연계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였던 프로듀서의 길을 택했다. 1999년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를 맡으면서 초대형 뮤지컬을 기획, 제작하며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프로듀서다. 2009년 신시뮤지컬컴퍼니를 신시컴퍼니로 개명하고 본격적으로 연극을 제작하면서 뮤지컬 시장에 이어 중대형 연극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2001), 대한민국 국회대상(2004, 2007), 한국뮤지컬대상 프로듀서상(2004), 올해의 프로듀서상(2007),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2010)을 수상했다. 서울연극협회장, 한일연극교류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책 속으로>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는 프로듀서의 일을 제대로 해낼 수가 없다. 그들 각자의 꿈을 지지해주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고, 흐트러진 마음을 곧추세워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꿈도 알지 못한다. 사람을 사랑할 줄 알아야 위로를 해줄 수 있다. 관객을 사랑할 줄 알아야 그들을 감동시킬 꿈을 꿀 수 있다. 그래서 기획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자 사람과의 소통이다. (14쪽_프롤로그_기획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다 중에서)
‘언제는 어렵다고 안 했나? 오히려 어려워서 더 기를 쓰고 매달린 일이 많았다.’ 이렇게 생각하자 결론이 확실하게 보였다. 결론이 나왔으면 더 주저하거나 돌아볼 것 없다. 저작권을 취득하고 잘 만들면 된다. 공연을 잘 만드는 일, 그것은 곧 사람을 잘 만나는 일이다. 그냥 만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야말로 제대로 만나는 것이다. (23쪽_엄마를 부탁해_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다)
“평범한 배우는 많습니다. 평범한 배우는 자신의 최대 한계점이 어디인지 모르는 사람이에요. 특별한 배우는 자기 한계점이 어디인지 알고 그 경계를 계속 늘려가는 사람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120회 공연을 혼자서 해냈을 때 특별한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기공연에 대한 두려움에서 빨리 벗어나야 특별한 배우가 됩니다. 저는 <아이다>가 여러분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91쪽_아이다_수준 높은 명품 뮤지컬에 도전하다)
관객들은 다양한 연극을 골라 볼 권리가 있고, 그 권리를 보장해주어야 하는 것이 프로듀서의 임무다. 지금 대학로에서는 개그쇼 같은 연극이 티켓 판매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한다. 잘 팔린다고 모두 그것만 하면 그 안에서 우리끼리 말라 죽는다. 이런 연극을 하는 극단도 필요하고, 저런 연극을 하는 극단도 필요하다. 기상천외한, 개성 넘치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연극을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것, 그것이 신시가 연극을 하는 이유다. (191쪽_우리가 연극을 하는 이유)
세상에 없는 무대를 만들다 / 박명성 (U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