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의 정원 / 안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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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독립출판, 청춘문고를 비롯해 일곱 권의 책으로 깊이 있는 독자층을 지닌 안리타 작가의 치유 에세이

<리타의 정원> “힘이 들 때는 사람들을 떠올리는 것보다 산책이 더 위로되기도 한다.

자연은 왜 그러냐고 의심하지도 않고, 다그치지도 않는다. 상처 주지 않는 친구는 자연뿐이니.”

저자는 숲 속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나와 너를 이야기하고 우리의 움츠린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본다.

자연은 작가에게 가장 큰 작업실이 된다.

“바다여도 좋고, 숲이어도 좋다. 자연의 심장부에 당도하고 나서야 부드럽고 촉촉한 심리를 되찾는다.

살아 있다는 느낌, 보호받는 느낌, 다시금 고요해지는 심장박동 소리. 자연은 유일한 특효약이다.”

마음의 치유를 받기 위해 멀리 떠날 필요는 없다.

문을 열고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기다렸다는 듯 반겨주는 자연이 분명 있을 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정원을 찾아야 해요" 이 책은 그렇게 자연으로의 심리적 여정을 아름답게 이끌어준다.

 

 

 

 

 

 

<저자 소개> 안리타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간절히 산다. 보고, 느끼고, 감동하고, 전율하며, 마음을 다해 산다.

독립출판물 『이, 별의 사각지대, 『사라지는, 살아지는,『구겨진 편지는 고백하지 않는다,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우리가 우리이기 이전에,『사랑이 사랑이기 이전에,

『리타의 정원,『잠들지 않는 세계』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숲의 노래가 가슴에 닿으려면 온몸으로 들어야 한다.

또 한 눈으로 듣고, 눈으로 맡으며 혹은 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혼자라는 생각이 밀려오거나 왠지 모르게 적적하면 집을 나와 거리를 걷는다.

주변의 나무, 계절의 유속, 자연과 사물을 가만히 바라보며 걸으면, 결코 혼자가 아님을 느낀다.

혼자라는 생각을 제외하면 언제나 모두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숲길을 걷고 있을 때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친 채 혼자만의 생각에 갇히려 했을까.

주위를 에워싸며 어깨동무를 하고 내려다보는 커다란 나무들은 마치 이쪽을 보호하듯 든든하다.

어두운 한 사람의 적막과 작은 새들의 지저귐은 긴장된 마음을 노곤하게 해준다.

화색이 도는 꽃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조금 걷다 보면 그들은 내 곁에 이렇게 오래 머물고 있었노라고,

여기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노라고 자꾸만 위로하는 것 같다.

하늘 위로 무리를 이탈한 늙은 쇠오리 한 마리가 지나가고 있었다.

목청껏 마지막 울음을 터뜨리며 남은 생의 시간 속으로 몸을 던지고 있는 장면이었다.

어쩌다 자연이 좋아졌는지 정확한 기원을 알 수는 없지만, 명확한 사실은 항상 억압하는 것은 인간이었고, 그들로 인해 최대치의 고통과 불안에 몸을 떨 때,

도망쳐 나온 장소마다 나를 위로해 주는 것은 늘 자연뿐이었다.

 

 

꽃은 한파 속에서 아무리 보채도 피어나지 않는다. 때 되면 자연스레 개화한다.

기다리지 말 것. 조급해하지 말 것.

제대로 된 수렴을 거쳐야 하니

피어나기 전까진 태양, 물, 바람 실컷 맛볼 것.

잘 먹고 잘 잘 것. 그것만 할 것. 우리가 원하는 그것이 만발하려면.

 

나의 정원을 바람에 실어 당신에게 보낸다.    

 

 

     

 

<책 속으로>

 

(54페이지)                         

옆집 담장을 타고 넘는 칡덩굴과 줄다리기를 하거나 키가 나만큼 높이 커버린

명아주의 뿌리를 캐느라 얼굴이 자주 달아오르곤 했다.

자연은 고요하지만, 그 세력은 거대하고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

저들의 생명력에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어느새 담벽 너머 옆집 앞마당까지 제 영역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렇게 강하고 몰입적인 생의 의지는 인간에게서는 본 적이 없었다.                

       

(55페이지)

베어지고 잘린 풀들에서 강한 풀 내음이 났다.

그것이 자기 혁명 아니고 무엇일까.

인간이 들을 수 없는 비명, 혹은, 혁명.

여린 것들의 생명은 쉬 죽지도 않고 다시 자라난다.

다시 잘려 나가더라도

생명은 무기보다 강하고 풀들은 나를 이긴다.

 

(81페이지)               

바람이 부는 오후

나는 바람이 분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나무는 나 없이는 바람을 볼 수 없었을 거야.

내가 흔들리기 때문이지, 그러나 중요한 건 네가 여기 없으면 나도 ,바람도 볼 수 없겠지, 라고 말했다.

우리의 머리칼이 볼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가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지.

나무가 없다면 나는 어디에도 기댈 수 없었을 거야.

나무도 나도,

우리에겐 우리가 간절했다.

 

(90페이지)                    

명상

나는 오랫동안 명상을 해왔다. 몇 년 전부터는 가만히 정좌한 상태로 호흡하는 명상법이 아닌

주로 산책을 하거나, 산책을 하며 생각 없이 밤이의 걸음을 따라가거나 아니면 지나가며

나무들을 관찰하는 등의 명상을 하고 있다.

현실 속에서는 모니터 앞에서 일을 하거나, 글을 쓰는 명상을 하고, 집에 있을 때면 청소를 하거나

요리, 설거지를 하는 명상을 한다.

그러니까 언제부터인가 명상을 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있는 일상을 명상한다.

 

 

(110페이지)               

수풀과 꽃잎이 일제히 몸을 밖으로 밀어내자 숲의 계보가 생겨난다.

시간의 단위가 계절로, 연속적이고 영속적으로 길어진다.

자세히 바라보면 떨어지는 풀잎과 이제 막 피어나려는 풀잎, 꽃 하나에 한 계절씩 피어난다.

한 잎 한 잎이 생명이라면 저 나무 한 그루엔 셀 수 없는 우주가 열려 있는 듯도 하다.

 

(147페이지)           

인간만이 금을 긋고, 풀들만이 금을 넘는다.

민들레 홀씨가 사방으로 날아가 뿌리를 내리며, 경계는 없다며 자유를 몸소 보여준다.

인간만이 스스로 경계를 만들고 경계에 갇히고 경계를 두려워한다.

모든 집이며 대지며 인간이 지나간 자리, 발길 닿는 곳마다 꼭 구역과 경계가 생긴다.

너의 것과 나의 것을 나누고, 내 편과 네 편, 의견의 장벽, 편견과 관념, 무수한 규율을 짓는다.

저 넓은 밤하늘 어디에도 경계는 없다. 지구라는 작은 별에서, 그 작은 별 속의 작은 나라에서,

모두가 분열과 갈등 속에 살아가고 있다. 별빛이 숨 막히는 지구를 향해 깜빡 거리고 있다.

 

(162페이지)                          

가만히 내 안에 불을 끄고 머문다. 어둡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오로지 나 홀로 서있다.

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혼자서 자신을 바라본다는 일은 누구에게나 여전히 낯설고 불편한 일일 것이다.

외부로 달려 나가는 감각을 안쪽으로 불러들인다. 동공을 안으로 돌리고 귀를 닫아본다.

그리고 이제 그곳에 머문다. 깊이깊이 내게 닿는다.

수중 위로 끌어올리는 그물 같은 손길에 걸려들지 않고, 수면을 치는 바람의 유혹도 잠시 내려두고,

물속 깊은 곳으로 한동안 침잠한다.

홀로 사색하는 시간은 나를 만나는 것과 같다.

눈을 감고 바라볼 때면 희미하지만 무언가를 마주하는 것 같다.

시각을 통해 들어온 외부의 장면들을 암실에서 현상하듯 바라본다.

 

(171페이지)

지나고 보면 요동치는 감정이 힘든 것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나를 이롭게 한다. 고이거나 내부로 썩지 않게 감정은 차오르고, 빠져나가고,

또다시 새로이 채우고, 흐르며 생명을 펌프질 하게 한다.

 

(206페이지)

혼자만의 슬픔을 투쟁하지도 말 것이며

투정하지도 말 것이며

그대로 슬픔 속에 앉아 있어라.

피어날 때까지

그리고 일순간 폭죽처럼

활짝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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