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감상문 / 이미나, 이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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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식후감상문》으로 많은 이들에게 ‘먹는 행복’을 전파한 작가 이미나가 차기작 《채식감상문》으로 돌아왔다. 그는 육류와 디저트류를 먹고 갖가지 음료를 마시는 행위를 자랑한 《식후감상문》 집필 당시 이미 채식 중이었음을 토로하며 ‘면목이 없다’는 첫 문장을 시작으로 그만의 유쾌한 문체에 채식 기록을 담아 독자들에게 전한다. 먹고 마시는 일에는 누구보다 자신 있어 했던 작가가 ‘금식 기도’를 계기로 고기와 생선을 안 먹고 치즈와 우유를 멀리하기까지, 획기적이며 극단적인 변화를 담았다.

전작에 이어 이번 책에서도 이미나의 글과 더불어 언니 이미란의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볼 수 있는 것 또한 또 하나의 재미. 《채식감상문》을 통해 ‘비웠더니, 채워지는’ 신비로움을 경험해 보자.

 

 

 

<작가정보>

 

이미나

채식하며 절식하는 동생. 한글을 자랑하고 동물을 사랑하며 자연을 보호한다. 걷고 쉬는 여유로운 일상에서, 읽고 쓰며 아름다운 기억을 기록한다. 쓴 글로는 〈매일신문〉 2018년 10월 9일자 ‘한글사용설명서’, 〈경향신문 2018년 4월 2일자 ‘반려동물 분양 말고 입양’, 〈한겨례〉 2020년 9월 10일자 ‘쓰레기공화국, 대한민국’이 있다. 쓴 책으로는 먹고 마시며 행복했던 기억을 담은 《식후감상문》이 있다.

 

이미란

육식하며 과식하는 언니. 만화를 즐겨 보고 동물을 사랑하며 식물을 아낀다. 독특한 시각으로 세상을 그리는 일러스트 작가 유니키스트로 활동하며 삼성 갤럭시, CJ올리브영, 마몽드, SK플래닛 등 기업과 협업한다.

 

작업 @uniquist

작품 uniquist.kr

 

 

 

<목차>

 

‘읽거나’ 믿거나

 

첫 번째 채식

가. 21일간 부분 채식

나. 21일간의 기록

다. 과학에서 발견한 - 전복, 문어

라. 읽거나 말거나 - 나는 이렇게 살았다

 

두 번째 채식

가. 21일간 완전 채식

나. 21일간의 기록

다. 문학에서 발견한 - 수박, 자두

라. 읽거나 말거나 - 이런 후무스, 자매는 자매다.

 

세 번째 채식

가. 40일간 완전 채식

나. 40일간의 기록

다. 외국에서 발견한 - 망고스틴, 두리안

라. 읽거나 말거나 - 채식하는 반려견, 채식이 필요한 반려견

 

네 번째 채식

가. 74일간 완전 채식

나. 74일간의 기록

다. 텃밭에서 발견한 - 감자, 호박

라. 읽거나 말거나 - 가족오락관

 

읽거나 ‘믿거나’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겨

 

 

 

<책 속으로>

 

6p 면목이 없다. 채식감상문이라니. 부끄럽다. 민망하다. 그리고 미안하다. 먼저는 『식후감상문』으로 나와 인연이 되어 준 독자들에게 미안하고 다음으로는 책을 완성해 준 50가지 음식들에게 미안하다. 주말마다 나를 설레게 한 통닭에게 미안하고 10대 시절 은밀한 추억이 되어준 탕수육에게 미안하며 내 첫사랑이자 끝사랑이었던 고등어에게 미안하다.

 

18p 연어를 먹으며 족발을 불렀다. 연어를 씹으면서 족발을 음미했다. ‘속살은 야들야들 껍질은 쫄깃쫄깃 뼈에 붙은 살은 꼬들꼬들. 아, 맛있다. 정말 맛있다.’ 바쁘게 손을 움직이는 식구들 보며 입맛을 다셨다. ‘그렇지! 상추 두 장 겹치고 고기 위에 고기 얹고 비빔 채소 올려서 한 입.’ ‘아니지! 아휴 답답해. 막국수랑 고기는 한입에 넣어야지!’ ‘어어~! 고기 떨어질라. 깻잎을 뒤집어서 고기를 얹으라고!’ 혼자 쇼를 했다. 아는 맛이 무섭다더니 진짜 무서웠다. 차라리 모르고 싶었다.

 

p.85 정녕 이렇게 먹어야 하는가.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후무스를 부활시킬 방법이 없는가. 글 쓰다 말고 블로그를 다시 찾아봤다. 아뿔싸. 물을 안 넣었다. 어쩐지. 작업을 중단하고 부엌으로 가 후무스를 손 봤다. 후무스를 믹서에 다시 넣었다. 물을 더 넣고 참깨도 더 넣고 올리브유도 더 넣었다. 제발! 기도하면서 버튼을 눌렀다. 갈렸다. 잘 갈렸다. 곱게 갈렸다. 할렐루야!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양이 더 많아졌다. 열흘은 먹어야 된다. 끼니마다 먹고 있다. 아직 안 고소하다. 안 담백하다. 마늘 냄새만 난다. 엄마가 “다진마늘이 왜 이렇게 많으냐”고 물었다. 대충 보면 냄새도 색깔도 다진 마늘이다. 대충 만든 탓이다.

 

107p 집으로 돌아왔다. 언니는 배가 불러 물도 못 마시겠다 하고 나는 배가 고파 뭐라도 좀 먹어야겠다 했다. 밥솥에서 현미밥을 푸고 냉장고에서 미나리와 고추장을 꺼냈다. 길게 늘어진 미나리를 한 바퀴 감아 고추장을 푹 찍어 입으로 가져왔다. 입안 가득 봄이 번졌다. 달력을 보고 하늘을 봐도 봄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미나리 먹으니 실감이 난다.

미나리가 무슨 맛이냐 묻는다면 겨울을 잊게 하는 맛이라 말하고 싶다. 푸르고 선명하고 향긋하고 부드러워 봄을 품고 있는 맛이라 말하고 싶다. 미나리는 봄의 맛이다.

 

117p 부엌으로 갔다. 달려갔다. 껍질이 흐물흐물하다. 군데군데 성에다. 딱 봐도 녹았다. 숟가락 들었다. 찔렀다. 들어간다. 드디어 한 입. 살살 녹는다. 코끝까지 시원하다. 혀끝까지 부드럽다. 정겨운 단맛! 덜 녹은 부분과 다 녹은 부분이 고루 씹히니 진짜 셔벗이다. 속을 다 퍼먹고 껍질도 긁어 먹었다. 애지중지 달래면서 먹었다. 놓쳐서 버려지는 살이 없도록. 귀하고 귀한 아이스홍시였다.

 

218p 귀소본능. 금식하느라 못 먹던 음식을 이것저것 먹다보니 금세 풀이 그리워졌다. 다시 채소가 먹고 싶어졌다. 텃밭에서 캐 온 채소로 식탁을 차리고, 시장에서 가져온 과일을 간식으로 먹었다. 금식이라는 틀을 벗으니 채식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어떡하면 더 맛있게 먹을까 요리조리 궁리도 하고, 새로운 채식 식당이 생겼다고 하면 이곳저곳 방문도 한다.

최근에는 집 근처에 채식 빵집과 채식 전문 식당도 생겼다. 생채소만 먹기 섭섭한 날에는 식당에서 화려한 채식 요리를 즐기고, 디저트가 먹고 싶은 날에도 빵집에서 달콤한 채식 빵을 사 먹기도 한다. 가끔, 아주 가끔은 두유와 우유 사이에서 고민하고 채소와 고기 사이에서 갈등하겠지만 그때마다 나는 두유와 채소를 선택하기로 선택했다.

 

 

 

<출판사 서평>

 

입이 즐거워하는 식사가 아니라 몸이 즐거워하는 식사를 해본 적 있나요?

내 몸이 좋아해서 먹을 뿐인데, 식물과 동물과 지구도 좋아한다네?

몸을 채우는 행위 말고, 몸을 비우는 행위에 시선을 둔 적 있나요?

 

《채식감상문》의 저자 이미나는 채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전작 《식후감상문》을 읽은 독자라면 알겠지만 그는 어릴 적 족발이 먹고 싶어 족발 비닐을 핥던 아이였고, 삼겹살을 기름지게 즐기고 싶어 참기름과 돼지기름에 찍어 먹던 아이였다. 밀가루 또한 좋아했다. 언니가 자신의 짜장면을 탐낼까 봐 오른손으로는 젓가락을, 왼손으로는 짜장면을 붙잡고 먹던 아이였고, 부모님 지인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라면 적게 덜어 준다고 포크를 집어던지던 아이였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3년 전, 한겨레신문에서 채식 열풍을 다룬 기사를 읽고 채식에도 여러 단계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생식에 가까운 완전 채식이나 생선과 유제품도 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읽으면서 이런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맛으로 인생을 사는가.’ ‘이게 가능한 일인가.’ 혀를 차며 글을 읽었다. 상상하기도 싫은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랬던 그가 이제 과일과 채소만 먹고 산다. 식물만 먹고 산다. 생식을 즐겨 한다. 그 시작은 2020년 3월 1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21일간의 ‘금식 기도’였다. 그는 2021년 8월 7일 74일간의 금식까지 총 네 차례 채식을 경험했다. 죽기보다 싫었던 채식은 그의 삶을 통째로 뒤바꿔 놓았다. 몸은 비울수록 좋고 가벼울수록 좋으며, 입이 좋아하는 음식 대신 몸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 더 진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채식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고등어를 사랑하고, 감자탕을 찬양하며, 통닭으로 살아 있음을 느끼던 사람이 돌연 그들과 이별하여 풀을 주로 먹게 된 유쾌한 ‘채식감상문’을 즐겨 보기 바란다.

 

금식과 채식, 그리고 다이어트

 

채식은 ‘식물성 재료’를 주로 먹는 식사를 말한다. 육류만 안 먹는 채식, 육류와 유제품 안 먹는 채식, 육류와 유제품과 해산물도 안 먹는 채식, 과일만 먹는 채식까지. 단계가 여러 개다. 체질과 신념에 따라 자기가 시작한다. 금식도 여러 개다. 물만 마시는 금식, 하루 한 끼만 먹는 금식, 풀과 물만 먹는 금식, 고기와 설탕과 밀가루 등 기호 식품을 안 먹는 부분 금식이 있다. 신앙과 성경에 따라 기도로 시작한다.

다이어트는 체중 감량을 위해 음식을 줄이는 행위라면 금식은 영혼을 살찌우기 위해 음식을 줄이는 행위다. 다이어트는 영혼이 거부하고 금식은 영혼이 권유한다. 다이어트는 식탐 증가 →폭식→요요현상, 악순환이라면 금식은 식탐 절제→절제력 상승→절식→몸과 영혼 깨끗, 선순환이다.

 

 

 

<서지 정보>

 

쪽수: 256p

판형: 129*182mm

가격: 15,000원

발행일: 2021년 10월 27일

발행처: 뭉클스토리

ISBN: 9791188969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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