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누구에게나 저마다 마음을 편히 내려놓을 수 있는 안식처가 있을 겁니다.
누군가에게는 그곳이 집일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차 안, 혹은 공간이 아닌 사람이나 책일 수도 있습니다.
2019년, 매일 집에서 도망치고자 분투하던 저에게 안식처가 되어준 곳은 누군가가 운영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조용한 마을 한쪽 3층에 자리한 카페.
그곳을 올라가는 계단참에는 ‘대피소’라는 글자를 품은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나의 귀중한 대피소가 되어주었습니다.
그곳에서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을 보내며 만난 사람과 장면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이제 실재하는 공간은 사라졌으나,
그 공간의 본질은 그곳을 거쳐 간 사람들의 인식과 마음속에 영원히 존재할 것입니다.
그 본질의 한 귀퉁이를 조심스레 붙잡아 이 책으로 남깁니다.
책을 펼쳐 든 당신에게도 당신만의 대피소가 있는지, 마음 편히 뉠 곳이 있는지, 그곳은 어디인지 묻고 싶습니다.
(본문 중)
“길 위를 헤매다 문득 서글퍼질 때면 우리는 이곳으로 모여든다.
우리의 슬픔이 가지마 다 팔을 내어 하나의 커다란 나무가 되었다.
우리의 외로움은 그늘이 되어 서로의 지친 마음에 쉴 자리를 내어준다.
그렇게 한 그루의 나무는 숲이 되어 간다.”
쪽수: 120p
판형: 176*248mm
가격: 18,000원
SHELTER 대피소 / 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