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매거진병:맛-빨강, 뜨겁고 매움>은 2030 젊은 투병인을 취재하고 ‘투병’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태도를 제안하는 책이다. ‘병:맛’이라는 제목과 ‘빨강’이라는 부제에서 유추할 수 있듯 투병이 가진 여러 문맥을 맛과 색으로 표현한다. 아픔의 시간을 슬픔과 우울, 무기력 같은 어두운 색채로 그려내는 기존의 시선을 탈피하고 새로운 ‘투병문화’의 지평을 열고자 한다.
‘01호: 빨강 뜨겁고 매움’은 누구보다 능동적이고 열정적으로 투병의 시간을 지나온 (지나고 있는) 이들을 주목한다. 나에게만 일어난 줄 알았던, 그래서 어디에도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 속엔 투병 중인 당사자는 물론, 투병하는 이의 곁을 지키는 보호자의 시선도 함께 담겨있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아트워크가 한 권의 책에 뒤섞이면서 투병의 경계를 해체함과 동시에 확장을 시도한다.
<저자 소개>
스튜디오 어중간 편집부
장지수
<매거진병:맛>의 편집장입니다. 2018년 몸에 심한 탈이 난 후로 ‘어중간’이 삶의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2019년 에세이북 <하얀 순간>을 출간했으며, 2020년 <스튜디오 어중간>을 오픈하였고, 2021년 개인전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한 것들> 발표와 함께 다시 붓을 잡게 되었습니다.
김가현
<매거진병:맛>의 인터뷰를 담당합니다. 빵을 좋아하는 빵 덕후이지만, 인터뷰이가 들려준 빛나는 한 문장을 빵보다 조금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녹음기를 켭니다.
<목차>
Title: 매거진 병:맛
Subtitle: 빨강, 뜨겁고 매움
15p, [Essay] 젊은 투병인에게 전하는 책과 문장들 - 메이
29p, [Interview] 악착같거나 발랄하거나 - 희우
44p, [Art] 검은 물 - 김은정
52p, [Interview] 잘 알지도 못하면서 – 이미영, 유명길
74p, [Art] Performance on stairs - 이형우
90p, [Novel] 매미가 운다 - 유수훈
102p, [Essay] 빨간 맛ver.Retro - 백서현
109p, [Remedy] 병:맛 처방전 – 이화진 자문 & 이소 그림
128p, Editor’s Note - 장지수
<책 속으로>
p17. 말이라는 건 언제나 맥락적이지만,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겐 더욱 그렇다. 누가 어떤 상황에서 발화하여 어떻게 전달된 말인가에 따라 똑같은 말이 비수가 되기도 하고 동아줄이 되기도 한다.
P30. 투병할 때 가장 힘들었던 건, 제 또래 친구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었어요. ‘나만 이렇게 낙오되나?’ 싶은 생각에 자꾸만 병을 숨기게 되었고요. … 생각해보니 2030세대 누구나 아플 수 있는데, 그저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더라고요. 아픈 이야기를 할 창구가 없어서요.
p34. 몸이 아프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니까 이런 질문에 시달렸어요. ‘내가 살아도 되는 거야? 왜 나는 존재해도 되지?’
p57. 아내를 살리려면, 열심히 운동하라는 막연함보다 명확한 데이터가 필요했어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거든요.
p93. 어떤, 내가 생각해도 기특한 의견이 내 입에서 나올 때면 그는 내가 특별한 질환을 가져서가 아니라 정말로 특별한 생각을 할 줄 아는 아이인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로 내 눈을 뚫어지게 쳐다봤었다. 마치 불운이라는 탈 속에 있을 진짜 나를 탐색하는 것 같은.
<저자의 한마디>
아픔 속에 있는 당신이라면,
아픈 이의 곁에 있는 당신이라면,
지금 바로, 병:맛하세요.
<서지 정보>
책 제목: 매거진 병:맛
저자: 스튜디오 어중간 편집부
출판사: 스튜디오 어중간
출간일: 2020-12-25
분야: 인문교양
제본: 무선제본
쪽수: 140p
크기: 180*240 (mm)
ISBN: 9791197294709
정가: 14,900원
병:맛 매거진 01호 / 어중간 (U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