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있는 그대로의 나 / 다섯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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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로는 부족한 마음과 나로도 충분한 마음 사이에서 풀어낸 나 이야기 모음집 <어쩌면 있는 그대로의 나>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나' 그리고 '스스로 안정을 찾고 있는 나'. 섣부른 다짐으로 두 가지 나를 뭉개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아주기 위해 쓴 글을 엮었습니다.

학생이던 학창 시절에서 독립출판물 제작자로 사는 현재까지 내가 나를 대한 몇몇의 방식과 그 방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 썼습니다.

 

*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글, 내가 나일 수 있는 글을 쓴 기분이었다. 소리를 끄고 쏟아낸 초고를 다시 읽었다. ‘이건 과격한 표현이지 진심은 아닌 것 같아. 이 정도로 느끼진 않았잖아?’라고 내게 물었다.

그렇게 나를 다듬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아주는 과정이었다. 글 안에 나를 풀어놓는 것. 과한 감정·감춘 생각이 있어도 괜찮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나를 표현한 후 뭉친 나를 해방하며 다시 나를 알아봤다.

나의 글을 보고 나를 다시 살피며 객관적 시선을 가질 수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한 걸음 떨어진 내가 나를 바라보며 만든 말도 안 되는 객관성.

어쩌면 있는 그대로의 나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어쩌면 있는 그대로의 나로도 충분한 거 아닐까?

두 가지 마음을 넘나들며 흔들리는 나를 쓰고 읽었다. 교정 대상이 아닌 그냥 나로 나를 대했다. 그 느낌을 전하고 싶었다.

- <어쩌면 있는 그대로의 나> 본문 中

 

 

 

 

<목차>

 

1부

내가 되는 방식

메아리 1

잠들지 않은 어느 새벽 밤, 나는 어쩌다 초최한 사이2 모집 공지를 올리게 되었는가

어쩌려고 말고 어쩌라고 정신으로

내가 업로드하고 싶었던 것

기록적으로 기록하기

내게 충분한 글

ㄲ. ㄲ,

세 사람

내 멋대로 1077

 

2부

무해한 귀여움

이터널 선샤인

여전히 나는 그냥 나로 충분하지 않다

연소통 2개 달린 크레도스는 이래서 샀던 거란다

다시 창밖을 보자

부드럽게 톡톡 부리로 물을 두드리는 기분으로

메아리 2

뒤로 물러서기

오늘은 엄마가 태어난 날이다

어쩌겠어요 내가 나인걸

또 한 번 에필로그

 

 

 

<책 속의 문장>

 

p37

숫자가 중요했다. 갖고 싶은 걸 가지려면 뭘 해내야 하는지 쉽게 알려주는 기록을 찾았다.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만 하면 다른 건 신경 쓸 필요 없으니까, 어쩌면 에너지 세이브. 내가 바란 건 사람들에게서 멀어지지 않는 기분이었다.

p71 

그런데 사랑에 빠지는 것보다 더 어렵고 소중한 건 사랑을 계속해 내려는 마음 아닐까. 나도 모르게 끌려 사랑에 빠질 순 있어도 계속 사랑하려면 우리의 사랑을 지켜내려면 내가 나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도 했고요.

p84

감자랑 고구마 팔던 청량리 한일상회는 잘 나갔다. 그야말로 잘 나가서 건너편 가게 상인이 "한일상회 앞에 또 줄 서 있네"라고 말하며 부럽게 쳐다볼 정도였다, 고 엄마는 어제 또 말해주었다.

p89

책방에 앉아 통창 너머 나뭇잎을 보던 순간 멍하니 바람결에 살랑이는 초록 풍경에 나를 놓아주는 느낌 참 좋았는데. 어느샌가 그 기분과 마음가짐을 잃은 채 또 뜀박질하는 사람처럼 일상을 보냈다. '왜 이렇게 급할까. 아무도 쫓아오지 않아서 내가 날 쫓아내는 거 같아.'

p120

부족함을 느껴 민망해져도 끝내 내 글이 담긴 내 책을 만들고 싶다. 그렇게 해내는 내 모습을 지키고 싶다. 내가 바라는 또 하나의 내가 되는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내 글을 쓰고 내 책을 만들수록 내가 나를 덜 미워해서 좋다. 역시 좀 오글거리지만 이런 나인 걸 어쩔 수 없다.

 

 

 

<저자 소개>

 

다섯지혜

 

좋아하는 걸 하며 살고 있습니다. 글쓰기와 책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보통인 모두의 특별함을 이야기하고 싶어 글을 쓰고 책을 만듭니다.

 

[만든 책(독립출판물)]

1 <고마운 나에게> "내가 좋아하는 건 뭐지? 난 뭘 할 때 행복하지?" 이 질문에 대한 답과 그 답을 찾게 해준 퇴사 후 1년에 대한 이야기

2 <가까운 사이라 하는 얘긴데요> 귀여운 어릴 적 추억과 백수로 살아가는 지금의 행복, 고민을 담은 솔직하고 유쾌한 일상 이야기

3 <긴장풀어요, 지혜씨> 상처가 된 기억 속 나를 찾아간 이야기. 잊고 지낸 소중한 마음을 떠올리게 할 어른 동화

4 <지금, 사랑하는 나에게> 나답게 살고 나를 탐구하며 살고 싶은 타이밍을 만난 사람들을 위해 만든 책

5 <솔직히 말해서, 우리>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상처 많은 어른이들을 위한 에세이

6 <나의 오늘들이 반짝인다> 매일 글 쓰며 돌이켜본 오늘, 좋아하는 걸 하며 사는 삶을 위한 나만의 일상 철학을 담은 에세이 

7 <이 사람이랑 결혼해서 좋아> 첫 연락부터 결혼 생활까지 한 사람과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8 <브런치는 일단 먹기만 할래> 눈에 띄는 화려한 삶보다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한 나다운 오늘이 스민 책

9 <꼭 그럴 필요 있나>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나의, 찌질한 자기고백 에세이

10 <잘하고 있다는 느낌> 글쓰기와 책 만들기, 언제까지나 오래도록 좋아하기 위해서 '잘'하는 나를 꾸리기 위한 마음을 담은 에세이

11 <쉬어 가는 페이지> 쉬어 가는 마음으로 쓴 글을 모아 엮은 책

12 <글쓰기 도전 댄스> 자극보단 안정, 시도보단 회피, 다수보단 혼자가 익숙한 나의 도전 이야기

13 <어쩌면 있는 그대로의 나> 나로는 부족한 마음과 나로도 충분한 마음 사이에서 풀어낸 나 이야기 모음집

 

 

 

 

<서지 정보>

 

제목: 어쩌면 있는 그대로의 나

저자: 다섯지혜

쪽수: 124p

판형: 118*182mm

가격: 11,900원

발행일: 2024년 9월 27일

분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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