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눈부심을 발견할게 / 타이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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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옥토×강혜빈×한소리×김이인, 4인의 작가가 네 개의 감정어로 그리는 사진 에세이다.

lovesome, delight, sorrow, solitude라는 감정어를 통해 바라본 문장과 사진에는 사랑이 부여한 표정과 환희의 맛과 슬픔의 정면과 고독의 뒷모습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때로는 “시폰 주름”처럼 부드럽고 “생크림 케이크 속에 든 딸기잼”처럼 달콤하지만, 때로는 “한 올의 실 위를 걷는” 슬픔 속에서도 자신의 표정을 묵묵히 바라보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특별하게 생각지 못한 일상의 작은 부분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나는지,

감히 마주 보기 싫어서 외면했던 슬픔과 고독이 어떤 향기와 빛깔을 지니고 있는지를

4인의 작가들은 사려 깊고 세심한 감각으로 그려 낸다.

그리하여 푼크툼처럼 선명하게 어떤 기억이 우리의 가슴을 파고들어 잊고 있던 경험과 감각이 생생히 되살아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타인의 얼굴에서 “당신의 눈부심을 발견하겠다”는 작가들의 다짐은 우리가 타인을 사랑으로 기다리고 바라보는 시선과 다르지 않다.

분명 “당신은 당신이 되려고 태어났으니까.” 힘든 일상 속에서도 사랑으로 가득한 신이 주신 그 순간을 기억하고 말겠다는,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이들을 지켜 내고자 하는 사랑의 기록이자 부단한 삶에 대한 기록이다.

 

 

 

 

<작가정보>

 

이옥토

사진과 영상을 주 매체로 활동하고 있다. 시울과 물집, 그리고 대상의 대상됨 이전에 집중하며 작업하고 있으며, 저서로 『사랑하는 겉들』『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이 있다.

 

강혜빈

뉴노멀이 될 양손잡이. 사진작가 ‘파란피 PARANPEE’. 경계를 넘나드는 텍스트를 쓴다. 빛과 컬러를 중심으로 이미지를 발명하고 있다. 저서 『밤의 팔레트』외 다수.

 

한소리

대개 우울하고 자주 울지만 용감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 시와 산문을 쓰고 주로 인물 사진을 찍는다. 『베개』6호에 사진 에세이를 실었으며, 저서로는 『우리끼리도 잘 살아』가 있다.

 

김이인

퇴근 후에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시간의 흐름 안에서 무의미하게 지나치는 것들로부터 의미를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19년에 등단했다.

 

 

 

 

 

<목차>

 

Chapter 1. Lovesome X 이옥토

잠든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기도해


이 표정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사랑스러움에 필연적으로 깃드는 서글픔을

감내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더없이 솔직해서 취약한 하지만 그렇기에 강인한

당신들의 눈부심을 영영 발견할게


p. s.

 

Chapter 2. Delight X 강혜빈

케이크 자르기

흰 수염 아저씨

안나 리의 사랑

마사코를 기억함

재구성

내가 아는 연희

끝나지 않는 티타임

 

Chapter 3. Sorrow X 한소리

검색창


발견


우리들


대기실


의자


루틴


 

역할


당신은 당신이 되려고 태어났으니까

걱정 인형

가시나무


거울, 유리컵, 바닥만 있는 방, 몇 장의 사진 속

 

Chapter 4. Solitude X 김이인

고독이라는 말없음표와 몸이라는 한계

완전한 상태로의 초대


Ennui of Meursault


사랑이 가져오는 고독

미셸 공드리의 고독

결별 이후의 삶


이미지 안의 영혼

이해받지 못한 이의 표정

Awakening

아무 날의 도시

정지해 있던 이의 옆얼굴

고독 속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일에 관하여

동쪽으로 난 창과 점멸하는 방

 

 

 

 

<책 속으로>

 

어떻게 사람을 대상으로 이런 찬란한 기분이 들 수 있는 걸까. 갓 구운 빵 냄새 같고, 햇살 좋은 날 흩날리는 비눗방울 같은, 빙그르르 돌아가는 선캐처에서 모래알처럼 부서져 나오는 빛의 색채들 같은, 그런 마음이 어떻게 나 같은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는 걸까. [Lovesome-8p]

신을 믿는 자의 기도는 일말의 희망을 늘 간직하고 있지만, 신을 생각하지 않는 이에게

 

기도는 기적을 바라는 일만 남았다는 사실에 대한 처절한 긍정과 다를 바 없다. [Lovesome-16p]

 

내 식견으로 어림할 수 있는 가장 초월적인 것이 사랑이기에, 신이라면 사랑이 아닐 수 없 다고, 사랑이 아닌 신은 있어도 없는 것과 같다고. 그러니 정말로 어디선가 신이 태어나는 중이라면 반드시 사랑이 되어 홀로 기도하는 이들에게 가길 바란다. 사랑은 응당 그래야 하니까. [Lovesome-18p]

 

안나는 나의 말을 인공지능 비서 '시리'처럼 늘 듣고 있다. 나와 동생에게 필요한 것을 빠뜨리지 않고, 늘 구비해 둔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내가 안나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 한다. 또 뭐가 맛있다고 하면 한 박스씩 살까 봐 동생과 나는 조용한 리액션을 하기로 암묵적인 약속을 한다. 나는 이 사랑이 가끔 아프다. 마음이 체하는 것처럼 찡하다. [delight-90p]

 

배 속에서 울렁거리는 느낌이 났다. 이상했다. 마사코를 다시는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이상했다. 정말로 이상했다. 분명 여기에 있었는데, 없어졌다. 죽음이라는 건 이상하다는 감각일까. 슬프다기보다는 너무 이상해서 나는 자꾸만 이 세계로부터 멀어졌다. [delight-98p]

 

“음...... 그러니까, 저는 함께 슬퍼지고 싶은데요.” 하나의 이미지를 보고 누군가는 기뻐하고 누군가는 슬퍼하고 누군가는 그립다고 느끼는 거 말고요. 이왕이면 우리 앞에 여러 개의 이미지가 놓여도 그걸 바라보는 우리가 같은 슬픔에 빠졌으면 좋겠어요. [sorrow-129p]

 

나는 꼭 우울한 표정 짓기 대회에 출전한 사람 같았고, 이곳은 병원이 아닌 넓은 잔디밭이거나 공터로 느껴졌다. 한자리에 모여, 똑같은 의자에 앉은 조건으로 시작되는, 가장 우울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 [sorrow-139p]

 

사랑은 그 대상을 여타의 다른 대상으로부터 분리시켜 독보적인 것으로 만든다. 사랑은 스스로 의미 있는 존재가 되거나 그것을 만들어 내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sulitude-202p]

 

도시의 주변에서, 이제는 나와, 불 꺼진 마루와, 마룻바닥에 잠든 노모가 있는, 먼 곳으로 떠나도, 다시 돌아올 것 같은, 오래된 기억 속의 그 집, 누군가 간다는 곳이 고작, 그곳이었냐고 물어 보면, 그래, 그곳뿐이었다 말한다. [sulitude-209p]

 

 

 

 

 

<출판사 서평>

 

“이 감각은 사랑했던 사람의

어떤 얼굴을 보게 된 때 열리기 시작했다.”

 

이옥토, 강혜빈, 한소리, 김이인의

사려 깊고 세심한 감각으로 그리는 사진 에세이

 

이옥토×강혜빈×한소리×김이인, 4인의 작가가 네 개의 감정어로 그리는 사진 에세이다. lovesome, delight, sorrow, solitude라는 감정어를 통해 바라본 문장과 사진에는 사랑이 부여한 표정과 환희의 맛과 슬픔의 정면과 고독의 뒷모습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때로는 “시폰 주름”처럼 부드럽고 “생크림 케이크 속에 든 딸기잼”처럼 달콤하지만, 때로는 “한 올의 실 위를 걷는” 슬픔 속에서도 자신의 표정을 묵묵히 바라보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특별하게 생각지 못한 일상의 작은 부분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나는지, 감히 마주 보기 싫어서 외면했던 슬픔과 고독이 어떤 향기와 빛깔을 지니고 있는지를 4인의 작가들은 사려 깊고 세심한 감각으로 그려 낸다. 그리하여 ‘지금’ 이 순간 고개를 들어 떠올리는 타인의 얼굴이 있다면, 푼크툼처럼 선명하게 우리의 가슴을 파고들어 잊고 있던 경험과 감각이 생생히 되살아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름답고 서글픈 감정의 자국들

그것은 나를 불러 세우는 당신의 표정들

 

이옥토 작가는 lovesome라는 감정어로 주변의 사랑스러운 표정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들여다본다. 타인을 돌아보고 보듬어주는 감각으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일.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것들에 작가의 시선이 닿으면 오색의 미묘하고 서늘한 빛을 낸다. 화려함보다 곁의 작은 소중함을 들여다보는 시선은 읽은 이로 하여금 따뜻하고 찬란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강혜빈 작가는 delight라는 감정어로 ‘이상하고 귀여운’ 가족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무의식에 내재된 ‘기이한 디테일’들 속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감정과 기억하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환희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통과한 뒤에 찾아온 선물 같은 것이며, 오염되고 남루한 세상에서 삶을 최대한의 능률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치트키’임을 말한다. 한소리 작가는 sorrow라는 감정어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에 자주 휩싸이는 자신의 우울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올의 실 위에서’ 걷는 기분으로 일상을 감내하면서, 주변 인물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한 사람이 어떻게 치유되고 회복되는지를, 손 안에 쥔 작은 인형을 자신의 체온으로 보듬는지, 그 과정들을 특유의 감성적 언어로 그려 낸다. 김이인 작가는 solitude라는 감정어를 통해 고독한 도시 산책자의 모습을 보여 준다. 산책길에는 늘 사진기가 들려 있고 파인더 안에는 등 돌린 사람들의 어둑한 표정들이 있다. 도로 건너편에 선 타인을 바라보며 자신의 고독을 인식하는 작가는 혼자만의 시공간에서 사람들과 함께 있다. ‘설명하고 싶지 않아서 저만치 떨어져 있는’ 감정으로서의 고독은, 같지만 다른 개별자들의 표정과 뉘앙스를 들려준다.

 

이 표정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사랑하는 당신의 표정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는 손이 있다. 서늘하고 아름다운 문장과 사진으로 많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네 명의 작가가 건네는 이야기 속에는 외면의 표정과 내면의 표정을 정면으로 바라보겠다는 단단한 의지가 읽힌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사그라드는 찬란한 타인의 표정을 지키려는 이의 간절한 기도와 용기를 독자들에게 건넨다. 일상에 지친 타인의 얼굴에서 “당신의 눈부심을 발견하겠다”는 작가들의 다짐은 우리가 타인을 사랑으로 기다리고 바라보는 시선과 다르지 않다. 분명히 “당신은 당신이 되려고 태어났으니까.” 힘든 일상 속에서도 사랑으로 가득한 신이 주신 그 순간을 기억하고 말겠다는, 지켜 내고자 하는 사랑의 기록이자 부단한 삶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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