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랑지 /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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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쥐꼬랑지>는 겨울이 유난히 긴 나라에 사는,

뜨개질을 좋아하는 쥐꼬랑지라는 소녀와

이 세상 모든 것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마법을 가진

코지모라는 생쥐의 귀여운 우정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스웨터를 뜰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다가도 과연 내가 그런 꿈을 꿔도 될까.’라며

금세 의기소침해지는 쥐꼬랑지는

몽상가 생쥐 코지모를 만나면서 용기를 얻게 되죠.

 

코지모는 쥐꼬랑지에게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해 주며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줍니다.

꿈을 꾸는 데 필요한 것은 오직 좋아하는 마음이란 걸

깨닫게 된 쥐꼬랑지는 차근차근 스웨터를 뜨면서

겨울 같았던 마음에 스스로 봄을 만들어냅니다.

 

사실 꿈을 꾸는 건 설레기도 하지만,

외로운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 못 이루는 어느 밤,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나요?

지금 나를 지치게 하는 이 꿈이야말로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친구란 생각.

 

꿈은 이뤄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이것만큼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시간이 흘러 되돌아보면

꿈을 꾸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눈물이 날 정도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것을요!

 

저는 당신이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해요.

 
 
 
 
 
 
 
 

<책 속에서>

 

 

p.9

슬프게도 쥐꼬랑지는 한 번도 쥐꼬랑지만을 위해 만들어진 스웨터를 입어본 적이 없었다. 무려 태어난 지 십 년이나 지났음에도 말이다. 고모의 말로는 쥐꼬랑지가 엄마 배 속에 있었을 때 엄마가 뜨다가 만 작은 아기 스웨터가 있었다고 했다. 쥐꼬랑지가 반색하며 지금 그 스웨터가 어디에 있냐고 묻자 고모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딨긴. 너의 엄마 무덤에 있지.” 마치 우유는 냉장고에 있다고 말하는 듯이.

 

p.10

쌍꺼풀이 진 처진 눈으로 옥수수알처럼 작고 고운 치아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을 때면 쥐꼬랑지는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는데, 동시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딘지 짠한 마음도 들게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쥐꼬랑지의 매력을 거의 알지 못했다. 가닥가닥 쥐꼬리처럼 비비 꼬인, 게다가 징그럽게 번들거리는 회색빛 머리카락들이 쥐꼬랑지가 가진 사랑스러운 점들을 그늘지게 했기 때문이다.

 

p.20

털실을 살 돈이 없던 쥐꼬랑지는 뜨개질이 너무 하고 싶으면 눈을 감고 뜨개질을 했다. 상상 속에서는 털실이 바다를 채울 만큼 많았다. 아무리 써도 줄어들지 않았다.

쥐꼬랑지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침대에 누워 머릿속으로 자신만의 뜨개질 법을 만들어내는 거였다. 고모는 쥐꼬랑지가 게을러서 온종일 침대에 누워 잔다고 화를 냈지만, 모르는 소리였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쥐꼬랑지의 눈동자는 분주하게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고 두 볼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쥐꼬랑지는 중간에 잘 못 뜨거나, 실이 엉키면 아무리 상상일지라도 다시 풀고 뜨개질을 했다. 한 땀 한 땀이 모여 근사한 뭔가가 완성될 때면 쥐꼬랑지는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창가로 달려갔다. 그리고 창문을 활짝 열고는 큰소리로 외쳤다.

나 또 스웨터 만들었어! 이번에도 진짜 이뻐!”

쥐꼬랑지는 머릿속 한구석에 옷장을 만들어 자신이 뜬 스웨터를 곱게 개어서 넣어두었다.

 

p.107

마법의 분홍 가슴 털 쥐들은 특별하게 공립도서관의 책 속에서 태어나는 쥐들이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말인데 만일 책장 속에서 작은 생쥐가 튀어나온다면 무서워서 도망치지 말고 그 쥐에게 소원을 비는 것이 현명하다는 걸 미리 일러두는 바이다.

 

p.110

쥐꼬랑지는 코지모의 이야기를 듣다가 근데 왜 이름이 봄의 첫 꽃이냐고 물었다.

겨울이 끝날 무렵부터 그 꽃은 나를 보기 위해 움을 트고, 봄이 시작되면 어김없이 나를 찾아오거든. 나에게는 봄에 가장 먼저 만나는 꽃이니까 봄의 첫 꽃이지.”

하지만 향기만 있고 꽃송이는 없잖아.”없긴. 보이지 않는 거지. 꽃은 피었어. 꽃이 없는데 어떻게 향기가 날 수 있겠어!”

 

p.123

쥐꼬랑지는 코지모가 특별해 보였다. 코지모는 마법이 아니더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쥐인 것 같았다.

코지모야. 나두 니가 좋아. 내가 너랑 친구라는 게 행운처럼 느껴져. 사실 난 한 번도 나를 행운아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

 

 
 
 
 
 
 
 
 

<작가 소개>

 

김윤희

 

춘천에서, 어린이가 주인공인 행복한 결말의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서지 정보>

 

판형: 110×165 mm

페이지: 164p

제본: 무선 제본

출판사: 독립출판물

출간일: 20211124

가격: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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