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풍경 / 김형경 (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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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문학적 향기를 맡을 수 있는 특별한 정신분석서!

 

나를 위로하고, 나를 인정하고, 나를 사랑하게 하는 여행의 기록, 소설가 김형경의 심리 여행 에세이. 사랑, 성, 죽음 등의 주제를 거침없는 사유와 상상으로 형상화해온 저자의 에세이로, 그녀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일화를 통해 인간의 내면에 내재한 감정의 실체와 근본에 대해 사색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저자가 정신분석을 받은 후 혼자서 로마, 피렌체, 밀라노, 파리, 베이징 등 세계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만난 사람, 풍경, 예술 등에 자신의 심리를 투영한 것으로, 우리가 세상의 풍경을 통해 자신의 마음의 풍경을 바라보고 자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인간 심리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솔직한 분석,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저자의 내밀한 감성은 불안과 회의, 결핍과 갈망 속에서도 살아가는 의미를 찾으려 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기회를 제시한다. 사진가 이한구의 사진이 어우러져 있다.

 

 

 

 

<작가정보>

 

김형경

철없던 시절의 꿈은 탐정이었지만 대학 졸업 후 교사, 기자를 거쳐 소설가라는 직업을 가장 오래 가지고 있다. 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 9개월 동안 외국을 여행했는데 그제서야 적성에 잘 맞는 직업이 여행가였겠구나 하는 걸 알아차렸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그 직업으로 전환해보지는 못하지만 이스탄불, 로마, 바르셀로나, 뉴욕 등의 도시에서 몇 달씩 살아보겠다는 꿈은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정신분석을 받은 일과 혼자 여행한 일, 두 가지를 꼽는다. 그 기간 동안 집약적이고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강렬한 내적 경험을 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통찰을 얻었거나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는 뜻은 아니고, 단지 예전보다 편안하고 배짱 있게 살게 되었다. 지난 여행의 약발이 떨어졌는지 이즈음은 다시 여행 서적을 꺼내 놓고 틈날 때마다 펼쳐보곤 한다.

1960년 강릉 출생. 경희대 국문과 졸업. 1983년에 ‘문예중앙’ 신인상에 시가, 1985년 ‘문학사상’에 중편 소설 〈죽음잔치〉가 당선되어 등단. 1993년 첫 장편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로 국민일보 문학상을 수상하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장편소설 《외출》, 《성에》,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창작집《단종은 키가 작다》, 《담배 피우는 여자》등이 있다.

 

 

 

 

<책 속으로>

 

김 훈_소설가

김형경의 여행은 세상의 상처를 찾아가는 떠남이다. 그는 이 세계를 인간의 억눌림과 복받침의 투사물로서 이해하려 한다. 그의 글 속에는 인간의 희망조차도 상처와 더불어 빛난다. 그가 가는 항구마다, 도시마다, 골목마다 인간의 꿈이 찌들어 있고, 찌든 꿈들이 빛을 뿜어내고 있다. 김형경의 글은 이 찌든 꿈들의 빛을 자신의 안쪽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쓰여진다. 김형경은 세상의 상처에 자신을 포갬으로써 어른인 여자가 되었다. 같은 마을에 살면서 나는 한 번도 김형경을 본 적이 없었다. 이 여자는 온 세계의 항구와 도시를 싸질러 다니고 있었다. 글을 읽어보니, 그는 이미 인간과 자신에게로 돌아와 있었다. 나는 어느 도시에도 가본 적이 없다.

 

정혜신_정신과 전문의

내가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사람의 마음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용도의 책을 추천해달라는 것이다. 그런 부탁을 받을 때마다 나는 난감하고 곤혹스럽다. 다루고 있는 내용의 정확성이나 깊이를 따지기에 앞서 글쓴이조차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한 문장으로 쓰인 글들을 추천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내가 가진 고질적인 고민 하나를 시원하게 해결해 준 김형경의 ‘사람풍경’은 유익하고 재미있으면서도 기품이 있다. ‘그 눈빛에 고스란히 감응했던 나의 내면’이나 ‘상상만으로도 발바닥이 간질거릴 만큼 재미있었다’라는 표현을 어느 정신분석 관련 서적에서 볼 수 있겠는가. 더구나 비전공자라는 콤플렉스(?)를 최대한 활용하여 정신분석이라는 학문을 치열하게 파고든 김형경의 객관적인 시점은 신뢰할 만하다. 오랜 기간 정신분석을 체험한 소설가 김형경의 《사람풍경》은 목욕을 막 끝낸 사람의 비누냄새처럼 인간의 무의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문학적 향기가 나는 정신분석서.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나는 그렇게 말하겠다.

 

본문 중에서

 

무의식을 산다. 그런 표현이 문법적으로 성립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정신 분석을 받은 후 많은 사람들이 어떤 트라우마의 시기에 고착되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려서 한자 교육을 못 받은 게 한이 되어 뒤늦게 한자를 학습해 벽마다 커다랗게 한자를 써놓는 할아버지나, 어려서 가난이 한이 되어 평생 쓰지도 못하는 돈을 벌기만 하는 사람들 얘기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 23페이지 〈무의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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