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현 프로젝트 8 / 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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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건물이 사라지거나 탄생하는 현장에서 그 순간을 함께하며 건축물에 내재화된 물성을 이미지로 담아내는 사진 작가 정지현의 주요 프로젝트들을 담은 아티스트북이다. 철거 중인 아파트 건물 현장에서 비롯된 초기 작업부터 신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신축 현장, 종로 3가 삼일빌딩 리모델링 과정, 3년간의 송은문화재단 신사옥 건설 현장 작업 등 작가의 주요 프로젝트들에 관한 이미지와 글들을 담았다.

 

정지현 프로젝트 8’은 정지현이 그간 추적하며 포착해 온 건축적 현장과 그 현상을 작품 이미지와 현장 이미지들을 통해 전한다. 책의 텍스트는 작가 외에 8명의 필자, 김경란, 김선영, 백지연, 서지은, 앤디 세인트루이스, 이채원, 정효섭, 채연 큐레이터 및 평론가가 참여하였다.

 

예술 현장의 기획자와 이론가 8명의 이야기는 작품 뒤편에 놓인 현장의 생생함과, 이미지 너머의 현장적 생동감을 다채롭게 불러낸다. 포토페스트 비엔날레 참여 과정에 관한 이야기, 커미션 작업, 현장에 대한 큐레이터와 작가와의 대담 등 다양한 글들과 이미지들을 통해 정지현 작가의 작품 세계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작가 정지현은 1983년 서울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 후 동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건축물의 생성과 소멸, 개발로 인하여 변화하는 도시 공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사람들의 접근이 차단된 신도시 건설 현장이나 재개발 구역의 철거 현장에 들어가서 변화하는 도시의 공간을 탐험하며 마주하는 상황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이 변화되는 과정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1983년생인 그는 소의 ‘아파트 키드’로 분류되는 세대이다. 2000년대 중반 자신이 유년 시절을 보낸 잠실 주공 아파트가 재건축으로 철거된 것을 계기로 재건축, 재개발 현장을 기록하며 도시 공간에 대한 관심을 확장하였다. 2000년대 후반부터 신도시 건설 현장 등지에서 공간이 변화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편집자 소개>

 

편집자 전민지는 언급되지 못한 시공간의 서사를 새로운 매체로 풀어내는 데 관심을 두고 동시대미술 연구와 예술 전반에서의 비평 및 번역을 병행한다. 그간 국내외에서 여러 전시를 기획 및 공동 기획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예술경영지원센터 등에서 근무하였다.

ArtAsiaPacific, Art & Market, 그래비티 이펙트, 건축평단 비평대회에서 수상하였고, 이후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현재 옥스포드대학교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사회참여적 실천과 관련된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책 속에서>

 

  이제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된 공간의 잔재에서 작가가 까마득한 어둠과 사투를 벌이며 빨간 방의 쪼개진 조각들을 찾는 과정은 아파트의 죽음, 결국 한낱 콘크리트 조각으로 돌아간 그 운명을 충실히 인식해 가는 시간이다. 그렇게 작가는 스스로 충격에 노출함으로써 자신의 무감각한 기억을 깨고 상처 낸다. 그 시간은 상실의 기억을 현재 상황에 맞춰 정리하고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정황을 매번 첫 상실의 경험처럼 소환하고 애도하기 위함이다.

- 정지현의 사진, 덧없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애도 중에서

 

작가에 따르면 하나의 프로젝트당 짧게는 1~2년, 길게는 3년 이상의 시간을 건설 현장에서 보낸다고 한다. 송은문화재단의 의뢰를 통해 신사옥 커미션 프로젝트를 함께해 온 시간은 3년, 그 기간 동안 촬영한 현장 사진은 15,000여 점이다. 바삐 옮겨지는 자재들과 노을빛에 물든 평온한 사무실,건물을 뒤덮은 푸른색 방수포와 노란 비계 파이프 클램프, 전시장의 나무 바닥과 웅장한 콘크리트 벽. 이 중에서 일반 건설 현장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사진도 발견된다. 현장에 어느 정도 마감이 입혀졌을 때 작가는 공간에 직접 개입해 건물에 쓰인 자재로 특정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는데, 이는 이미 건축물 안으로 자취를 감춘 자재의 성질을 다시금 추적하고 불러오는 행위가 된다. 건축물 속에 녹아든 자재의 특성들은 정지현의 사진 프레임 안에서 예술 작품으로 숨을 유지한다.

- 현재를 그리는 법 중에서

 

수개월, 수년의 시간 동안 건물의 곁을 맴돌며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은 이제 그 순간들을 모아 건물의 생애를 가늠해보는 일이 되었다. 지금은 볼 수 없지만 생생하게 드러나 있는 작가의 사진들에는 마치 나이테를 새겨 넣은 듯 실재했던 건물의 ‘속’이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

- 나이테를 새기는 방법 중에서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작가가 협업에 앞서 수만 장에 달하는 사진을 추린 방식이다. 공사장의 가림막 천이나 외장재를 감싼 플라스틱 보드의 색을 가리키는 ‘파랑’, 철근 골조를 칭하는 ‘빨강’, 중장비 설비를 칭하는 ‘노랑’ 등 감각적, 직관적으로 고른 카테고리가 눈에 띈다. 건축의 시작과 끝을 찍은 사진들이 서로 연결되며 건물의 안과 밖을 비춘다. 그 속의 선적인 요소가 디자이너의 크롭(crop)과 로테이팅(rotating)을 통해 낯선 모습으로 제시된다.

- 물질과 구조의 대면, 삶의 마디 기록하기 중에서

 

정지현의 작업 전반에 걸쳐 이미지는 공간, 그리고 대상으로서 작동한다. 카메라의 대리자로 기능하는 관람객의 존재가 각 사진에 내재하는 현실을 구체화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때의 공간은 본질적으로 역치적이다. 공간의 특정 위치를 차지함으로써 관객은 사진 피사체 간 관계를 왜곡하고 변화시키는 시각적 관점을 분명하게 내세운다.

- 정지현:이미지,대상,공간 중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높고 낮은 빌딩들은 도시를 이루고 있는 하나의 유닛(unit)이다. 각각의 유닛은 소멸하였다가 재탄생하기도 하고, 다른 유닛과 합쳐져 새롭게 구성되며 그렇게 오늘날 도시의 풍경을 바꾸어 나간다. 도시의 풍경만이 아니다. 건축의 과정, 그 내부를 보면 또 어떠한가. 골조가 세워지고, 특정 공간을 콘크리트가 채우고, 지지대가 세워졌다가 다시 사라지고, 다양한 마감재가 덮이며 완성되는 일련의 과정은 내부 공간의 형태를 순간순간 변화시킨다. 정지현의 시선은 바로 이 변화의 공간에 머문다.

- 정지현의 Construct – Reconstruct - Deconstruct 중에서

 

 

 

 

 

<목차>

 

 

정지현의 사진, 덧없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애도

김선영 (한미사진미술관 학예연구사)

 

정지현 인터뷰 - 휴스턴 포토페스트 비엔날레, 포트폴리오 리뷰

백지연 (독립 큐레이터)

 

현재를 그리는 법

이채원 ((주)로렌스 제프리스 과장)

 

나이테를 새기는 방법

정효섭 (독립 큐레이터)

 

물질과 구조의 대면, 삶의 마디 기록하기

채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정지현: 이미지, 대상, 공간

앤디 세인트루이스 (미술평론가)

 

Jihyun Jung: Image, Object, Space

Andy St. Louis (Art Critic)

 

정지현의 Construct - Reconstruct - Deconstruct

서지은 (코리아나미술관 책임 큐레이터)

 

대담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신사옥 도큐멘테이션 커미션

김경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지은이 정지현 | 판형 규격외 변형 150*210 | 페이지  224쪽

가격 31,000원 | 초판 발행일 2022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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