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 / 김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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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가생활』은 출판사 요지경의 첫 책이자, 시인 김누누의 세 번째 시집이다.

이전에 펴낸 시집 『착각물』과 『일요일은 쉽니다』를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확고한 시 세계를 보여줬던 김누누는 시를 엮어 독립적인 세 번째 시집을 펴냈다.

『여가생활』 속 시어는 우리와 멀리 있지 않다. 제목이 뜻하고 있는 바에 충실한 면모도 있다.

어떠한 목적성도 없이 잔여된 채로 남는 생활.

남는 시간, 남는 일상으로 불리는 ‘여가생활’에 시인은 시를 썼다.

 

 

 

<목차>

 

시인의 말

 

San-hae-gyeong

이인삼각가

해피밀 폭동가들

환란과 산란

나와 Kim이 서로 모르는 사이가 되기까지

무겐

재개발 직전의 명경지수 빌라

Only human we only dancer

당신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건 무척이나 슬픈 일이지만 그렇게까지 큰 일은 아니다

마음먹기

다 필요 없고 이제 우리는 모두 끝장입니다

혼자 남았구나

Hiphop is force rock is converse and we won’t no more adidas

살아있는 공포

타다이마오카에리

발견

극장에서

조윤배 조윤배 조윤배

행잉플랜트

모두의 여섯번째 친구

부서지기 쉬운 것

Uselessuseless

젊은 시인이 늙을 때까지 쓴 시

겨우내

새해 특선 영화

결혼 축하용 시

Happy happy birthday

We can never going back

자전거 타는 법

거의 모든 것의 거의 모든 것

빛났다 사라진

라고 나의 손이 말했습니다

욱진과 술 마신날(Feat. 전욱진)

미쁜 우리 젊은날

올루

Lux

제 8요일

Raise your glass

위대한 달무티(Feat. 문보영)

성탄율 (Feat. 정다정)

코미디의 끝자락과 즐거운 도형들

키오스크 앞의 노인

결국 제 이야기는 전부 허구가 되겠지만(Feat. 고민형)

재생

네 말대로 살았더니 자다가도 떡 하나 없었다(Feat. 류휘석)

이유야 누누이 말할 것도 없이 훤하겠지만(Feat. 이유야, 이훤)

경계를 넘어 펼쳐지는

버터 가지구이 만들기

보관법

Sorcery

조인트 프로그레스

해방언령

여름 특선 메뉴(Feat. 황인찬)

먹성왕기 전국 먹성투 대회 편

양의 안식처

행렬을 따라도는 활자들과 붉은색의 바나나킥

 

 

 

<저자 소개>

 

김누누

1991년에 태어났다. 2014년까지 김보섭으로 활동하다가, 2014년부터 김누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19년 독립문예지 [베개] 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팀 '유후'의 공동 시작(詩作) 공동시집 첫 번째 프로젝트 “같은 제목으로 시 쓰기”로 공동시집을 펴낸 후 두 번째 프로젝트 “빈칸 채워 시 쓰기”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을 함께 썼다.

 

 

 

<책 속으로>

 

그러니까 주말이 오면

 

좋은 이야기를 해요

좋은 이야기가 있어요

좋은 이야기를 들려줄게요

---「혼자 남았구나」 중에서

 

그 날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이가 우리의 사랑을 잊을 것이다

전부

하나도 빠짐없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 「결혼 축하용 시 」 중에서

 

기계의 입장에서 나는 너무 부족한 기계다

체력이, 마음이 있다

--- 「무겐」 중에서

 

2호선 합정역에서 홍대입구역까지 가는 데에는 약 2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2분 동안

우리는 절대 지하철에서 내릴 수 없습니다

--- 「We can never going back 」 중에서

 

왜 사람은 어두울 땐 잠을 자고

밝을 땐 깨어 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계속해서 이어졌고

밥 먹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샤워 후 물기를 잘 제거합니다

--- 「제 8요일」 중에서

 

그동안 저는 레드벨벳도 들었고 블랙핑크도 들었고 이달의 소녀 오마이걸

에스파 뉴진스 아이브 그리고 르세라핌도 들었습니다

 

그때 그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의자에 앉아 에프엑스를 기다렸습니다만

에프엑스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 「구」 중에서

 

그렇게 너는 다시 태어난다

 

노동집약적인 삶 끝에

너는 죽음을 맞이한다

--- 「Raise your glass 」 중에서

 

생명이 죽는다

대부분의 죽음이 기억 되었지만 너무 많은 죽음의 경우 숫자로 기록되었다

너무 많은 숫자들이 있었다

--- 「양의 안식처」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계속해서 이어졌고

밥 먹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샤워 후 물기를 잘 제거합니다

그러는 동안 겨울이 옵니다

그럼 불을 줄이고 면을 꺼내 체에 받쳐 물기를 없애줍니다

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켜줍니다

- 「제8요일」 중

 

지극히 생활과 맞닿아 있는 시어에서 독자는 스스로와 겹쳐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누누는 종종 이러한 기대를 보기 좋게 벗어난다. 시의 세계에서 가능한 엉뚱한 장면, 엉뚱한 목소리는 독자들을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게 한다. 벗어난 채로 보는 「여가생활」은 낯설고, 의아하고, 질문이 되어 독자에게 돌아온다. 선언의 형태를 하고 있음에도 질문이 된다. 그것은 시인의 태도와 연결된다. 직접적으로 동의를 구하는 절차 없이도, 시인은 독자에게 조심스럽게 묻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세계를 만들어도 되겠습니까? 시집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단언하는 시구에서도 이 태도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루는 최과장이 제 자리로 슬쩍 오더니 제게 넌지시 물었습니다

너는 내가 싫니?

저는 대답했습니다

소름 돋을 만큼은 아니에요

 

퇴근하고 최과장과 맥주 한 잔 했습니다

 

최 과장님께 물었습니다

 

초능력을 믿으세요?

 

너는?

- 「이유야 누누이 말할 것도 없이 훤하겠지만(feat: 이유야, 이훤)」 중

 

그러한 태도는 동료들과 함께 짓는 ‘피쳐링 시’로 이어진다. 시의 일부를 시인이 먼저 쓴 뒤, 동료에게 비어 있는 여백을 자유롭게 채워 달라고 맡기는 김누누만의 특별한 ‘피쳐링 시’는 시와 시인이라는 단어에 종종 붙는 고유한 예술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누가 어떤 부분을 썼는지 모른 채로 읽더라도 6편의 시는 그 자체로 읽힌다. 여기에는 빈 공간에 어떤 문장을 채워도 상관 없으리라는 믿음이 작용한다. 그렇게 시는 더 자유로워진다.

 

 

 

 

<서지 정보>

제목: 여가생활

저자: 김누누

발행일: 2024년 6월 10일

ISBN: 9791198791092

쪽수: 160p

판형: 148*209mm

가격: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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